출처:GPone.com
250cc 경기가 강풍과 비로 연기되면서(이후 MotoGP 경기가 종료되고 날씨가 나아지지 않아서 250 경기는 취소되었다.) MotoGP 레이스의 경기도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케이시 스토너, 발렌티노 롯시 그리고 대니 페드로사등 일부 선수들이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젖은 노면 상태에서의 타이트한 일부 코너의 위험에 대해서 걱정을 했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일부 있었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의 첫 경기에서 역사적인 폴 포지션을 가져간 발렌티노 롯시는 스타트가 좋지 못했고 첫 코너에서 니키 헤이든과 안드레아 도비지오소 그리고 케이시 스토너에게 밀려났다. 하지만 롯시는 경기가 지속되면서 빠른 랩 타임으로 선수들을 하나씩 추월해 나갔다. 로렌조를 4랩에서 잡아내고 바로 앞에 달리는 도비지오소를 추월했다. 롯시의 랩 타임은 당시 도비지오소보다 0.8초 가량이나 빨랐다.
롯시는 멋진 추월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도비지오소와는 첫 코너와 두 번째 코너에서 반복되는 추월을 서로 이루면서 타이트하게 밀어붙였고 마지막 코너에서 추월하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 선두로 달리는 헤이든에게는 바짝 붙으면서 그를 압박했다.
스타트가 좋았던 니키 헤이든은 1위로 올라선 도비지오소를 두 번째 백스트레이트에서 추월하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고향에서의 첫 우승을 노렸으나 롯시만큼 빠른 랩 타임을 내지 못했고 이후 그에게 자리를 내어주면서 2위로 밀려났다. 롯시는 헤이든의 뒤를 바짝 추격하면서 휠투휠 레이스를 보였고 두 선수의 추격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헤이든이 롯시에게 자리를 내줬으나 그의 경기 중반까지의 페이스는 매우 좋았고 코너에서 밀어붙이는 수준도 매우 좋았다. 단지 헤이든은 왼쪽 코너에서 리어가 미끌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롯시는 라인을 확실하게 그리는 차이가 있긴 했으나 헤이든의 스타일과 타이어의 차이로 보는게 좋을것 같다. 더군다나 뉴매틱 밸브 엔진의 RC212V는 야마하 YZR-M1보다 코너 탈출에서 이어지는 백스트레이트 구간의 가속력이 월등하게 탁월했기 때문에 헤이든에게는 충분한 이점이 있었다. 단지 롯시가 코너에서 그 차이를 좁히면서 따라잡았을 뿐이다.
호르헤 로렌조는 스타트 이후에 5위로 밀려났지만 두 번째 랩에서 롯시를 강력하게 밀어붙이면서 추월했다. 이후 네 번째 랩에서 롯시가 다시 그를 추월했지만 로렌조는 페이스를 계속 올리면서 앞으로 나섰고 도비지오소를 추월하면서 3위로 올라섰다.
도비지오소는 좋은 출발을 하면서 경기 초반에 잠깐 1위로 올라섰다. 그렇지만 그의 페이스가 갈수록 떨어졌고 야마하의 롯시와 로렌조에게 밀리고 말았다. 특히 그는 백스트레이트에서 야마하와 렙솔 혼다팀에게 밀리면서 위성팀의 탑 스피드 부분의 약점을 드러냈다.
케이시 스토너도 페이스가 좋지 못했다. 그는 오전 드라이 컨디션에서의 웜-업에서 빨랐지만 인디에서 좋은 테스트 기록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스타트 직후에 로켓같은 스타트로 1위로 올라갔지만 두 번째 세 번째 코너를 지나면서 코너를 넓게 그리는 실수를 여러번 했고 타이어에서 제대로된 그립을 찾지 못함을 보여주었다. 스토너는 경기 후반 바람과 잔여물로 페이스가 느려진 도비지오소를 추월하면서 앞으로 나섰지만 포디움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출처:Motociclismo.es
이번 경기는 롯시의 우승과 많은 강우가 주된 부분이었으나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AMA 챔피언 벤 스피스의 경기도 대단히 좋았다. 퀄리파잉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출발 역시 좋았던 스피스는 비가 점점 많이 내리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지만 랩 타임이 전혀 뒤쳐지지 않았다. 그는 도비지오소보다도 랩 타임이 좋았고 스토너나 헤이든과도 대등한 기록을 내고 있었다. 그는 이번 경기에 스즈키팀으로 출전했는데 같은 팀의 크리스 버뮬렌, 로리스 카피로시등 풀 타임 GP선수들을 제치고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10랩을 남기고 날씨가 더 나빠졌고 비가 심하게 내리면서 서킷이 거의 물에 잠기면서 선수들의 페이스가 느려졌다. 그러나 로렌조의 페이스는 비에도 크게 상관치 않고 빨라졌고 선두로 달리는 롯시 역시 바람이 심하게 몰아치자 잠깐 랩 타임이 급격하게 떨어졌으나 금방 이를 회복하고 선두를 굳혀나갔다.(헤이든과 1초 차이로 좁혀지기도 했다.) 이후 기록이 점점 좋아진 로렌조는 헤이든에게 바짝 붙었으나 바람이 심하게 불고 트랙에 각종 쓰레기들이 바람에 실려 오면서 결국 레드 플래그 룰에 따라서 7랩을 남기고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었다.
문제는 MotoGP가 슈퍼바이크와 다르게 우천이나 강풍으로 레드 플래그가 내려진 상황에서 순위를 정하는 방식에 대한 명확한 룰이 없다는데 있었다. 그랑 프리 룰에 따르면 레드 플래그가 내려진 뒤에 날씨가 호전되면 5랩 정도의 짧은 재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 10분 가량 에즈페레타와 각 팀 매니져들 그리고 선수들이(롯시와 스토너) 토의를 한 결과, 결국 경기를 다시 하지 않고 그대로 끝내기로 결정이 내려졌다. 경기 결과는 레드 플래그가 내려지기 전의 20랩에서 피니쉬 라인을 지난 뒤의 순위로 결정되었다.
롯시는 이번 우승으로 69번째 프리미엄 클래스 우승을 했고 지아코모 아고스티니의 기록을 깨면서 신기록을 세웠고 헤이든도 정말 오랜만에 포디움으로 복귀했다. 로렌조는 웻 레이스에서의 첫 포디움을 기록했다.


1. Valentino Rossi ITA Fiat Yamaha Team (B) 37m 20.095
2. Nicky Hayden USA Repsol Honda Team (M) 37m 26.067
3. Jorge Lorenzo SPA Fiat Yamaha Team (M) 37m 27.953
4. Casey Stoner AUS Ducati Marlboro Team (B) 37m 48.257
5. Andrea Dovizioso ITA JiR Team Scot MotoGP (M) 37m 48.919
6. Ben Spies USA Rizla Suzuki MotoGP (B) 37m 49.740
7. Sylvain Guintoli FRA Alice Team (B) 37m 56.318
8. Dani Pedrosa SPA Repsol Honda Team (B) 37m 57.353
9. Chris Vermeulen AUS Rizla Suzuki MotoGP (B) 37m 58.537
10. Alex de Angelis RSM San Carlo Honda Gresini (B) 38m 2.532
11. Anthony West AUS Kawasaki Racing Team (B) 38m 7.274
12. Toni Elias SPA Alice Team (B) 38m 16.057
13. Randy de Puniet FRA LCR Honda MotoGP (M) 38m 17.461
14. John Hopkins USA Kawasaki Racing Team (B) 38m 18.448
15. Colin Edwards USA Tech 3 Yamaha (M) 38m 20.708
16. Loris Capirossi ITA Rizla Suzuki MotoGP (B) 38m 25.715
17. Shinya Nakano JPN San Carlo Honda Gresini (B) 38m 25.949
18. James Toseland GBR Tech 3 Yamaha (M) 38m 28.063
19. Marco Melandri ITA Ducati Marlboro Team (B) 38m 41.118
랩 타임 출처:Crash.net
Moto Diary
첫댓글 매번 감사합니다 동영상도 보고 싶습니다
롯시가 연속 우승이네요 헤이든 작년에 비해 상당히 좋은듯 합니다 로렌조는 데뷔해인데 대단하네요 슈퍼바이크 챔피언 출신 토슬랜드는 거의 꼴찌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