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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스틱스 베이브 -유월 십이일 비가 펑펑 내리다
금요일 늦은 밤
한강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주 잔잔한 비
비가 오는 구나
너무 반가웠다.
(비비추의 보라색 꽃 은근히 예쁘다. 비비추 한창이다 요즘엔)
집에 들어오니 비가 거세지고 있었다.
낮에 많이 더웠는데 비에 의해 공기가 서늘해지고 있었다.
오랜만에 빗소리라 그랬나
너무 좋아서 빗소리만 들었다.
새벽까지 잠을 자기가 너무 아깝단 생각이 들었다.
저 청명한 소리를 듣고선 차마 잠을 잘 수가 없다.
아침 새벽에도 빗소리에 잠이 깨었다.
문을 열어놓고 밤새 빗소리와 바람과 함께 했다.
마음의 갈증도 사라진다.
빗소리가 내마음에 들어오면서.
토요일날 올림픽 공원에 갔다.
비오는 날 올림픽 공원도 에지간히 아름답다.
아름다운 곳은 무조건 뛰어가서 봐야 한다.
그날따라 느티나무가 너무 아름다웠다.
늘 친숙하고 정겨운 느티나무가 비를 맞는 모습은 더 아름다워서 깨물어주고 싶었다.
(비오는 날 자전거를 타고 가는 모습에 항상 현혹된다. 그 모습에 홀려서 한참 쳐다본다.
영혼이 자유로워 보여서 그럴까. 아무 것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자신의 길을 열심히 달려갈 것 같은 그런 동지인듯한 느낌이 들어서일까. 노란 우산이 더 상큼하다)
오후에 친구들을 만나러 헤이리에 갔다.
양귀비꽃
(요즘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꽃 구절초다. 옆에 보라색꽃 이름은 뭐지? 벌개덩굴도 아니고 보라색 야생화는 다 이쁘다니까. 자주닭개비, 닭의 장풀,도라지꽃,붓꽃, 매발톱꽃,.)
금계국도 한창이다. 너무 흔해서 너더러 이쁘다고 말못해서 미안하다.
(노동식 작가의 작품이 계속 생각난다. 그저 하늘에 둥둥 떠있다는 이유로 그랬을까. 봄 내내 이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같이 꿈을 꾸어서일까. 나폴거리며 둥둥 하염없이 떠돌다 사라지고 말 것 같은 ,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내게 힘을 줬던. 안주하지 않는 삶의 버거움 ,그러나 안주하는 삶의 나른함과 평온함이 줄 수 없는 생성되는 삶에 중독이 되었을지 모르겠다. 내 안에서 막힌 것없이 그저 흘러가는 삶..)
요며칠 계속해서 스틱스의 노래를 흥얼거렸다.
데니스 디 영의 애절한 목소리와 피아노 소리가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고 , 이 마음은 어쩌면 쉽게 정의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떠난 것처럼,떠나 보내야 하는 걱처럼 마음이 더 아린다.
비오는 날의 알 수 없는 아린 마음과 이 노래의 절묘한 조화에 마음을 빼앗긴다.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질만큼 많은 일을 해낸 것 같은데도, 그냥 실은 비를 맞고 걷고싶단 생각이 들었다.
왜 비를 맞고 싶은지는 모르겠다.
오늘 톰포드 감독의 싱글맨을 봤다.
과연 디자이너답게 곳곳에 아름다움으로 화면이 가득찼다.
톰포드가 디자인한 옷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늘 흥분된다.
내가 사랑하는 디자이너 중의 한명이다.
주인공은 콜린 퍼스로 그가 입은 수트, 안경, 그가 사는 집, 그가 타는 자가용, 집안 곳곳의 소품들까지도 한편의 그림을 보는듯한 시각적 만족이 대단한 영화다.
콜린 퍼스는 브릿짓 존스의 일기에서부터 눈 에 띄기 시작한 배우였고, 뉴욕은 언제나 사랑중에서 나를 흔들어 놓다가 ,맘마미아에서 그의 노래 솜씨에 반했다가 이 영화를 통해서 그의 연기에 빨려들어갔다.
애인을 잃은 비통한 슬픔을 그 눈빛만으로도 절절하게 표현해냈다.
절제되고 단정한 양복이 그의 슬픔을 더 배가 시키는듯했다.
1962년 미국, 대학교수인 조지는 자신의 사랑하는 동성연인이 죽자 상실감과 공황상태에 빠진다. 16년간 짙은 교감을 나눴던 연인의 죽음으로 살아갈 희망을 잃은 조지는 자신도 권총으로 죽을 결심을 한다(아 그런데 그 권총도 왜이렇게 아름답던지.. 중간에 보석이 박힌 건지.. 소장하고 싶은 멋진 총이었다)
감독의 섬세한 마음과 아픈 마음이 느껴져서 짠하다.
완벽한 교감을 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외로움과 이제는 누구에게 이해받지 못할거라는 두려움,성적 소수자,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밝힐 수 없는 아픔과
그 절망감이 고스란히 내게로 전해졌다.
인생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은 드물지만 다른 사람과 진실한 교감이라고 얘기하는 조지의 말이 정말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남들과 다르게 살아가면서 느껴지는 그 두려움과 자기 소외에 대한 감정의 흐름을 잘 표현해냈다.
산다는 건, 누구에겐가 나를 이해해달라고 소리치는 일인듯 싶다.
평생 스스로도 이해가 안되고, 스스로도 용납이 안되는 나이지만, 누군가와 깊은 공감을 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달라는 그 몸부림의 과정이 혹시 삶은 아닐까.
합리성을 늘 열망하면서, 세계 내에 던져진 존재의 부존재 이유를 찾고자 하는 몸부림,비합리성의 세계 내에서 느껴지는 순간의 행복에 대한 안도감,행복에 대한 안간힘을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는 끈에서 찾고자 했던 조지.
그래서 삶은 고달프고 슬픈가보다.
이 노래만큼
영화 중간중간에 올더스 헉슬리를 인용한 대사들이 나온다.
올더스 헉슬리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남들과 다르면 누구든지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다는 그 대사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서 나온 대사지만,
혹시 톰포드가 말하고 싶었던 것들이 아닐까 싶다.
Babe I'm leavin'
I must be on my way
The time is drawing near
My train is going
I see it in your eyes
The love, the need, your tears
But I'll be lonely without you
And I'll need your love to see me through
So please believe me
My heart is in your hands
And I'll be missing you
'Cause you know it's you babe
Whenever I get weary
And I've had enough
Feel like giving up
You know it's you babe
Givin' me the courage
And the strength I need
Please believe that it's true
Babe, I love you
You know it's you babe
Whenever I get weary
And I've had enough
Feel like giving up
You know it's you babe
Givin' me the courage
And the strength I need
Please believe that it's true
Babe, I love you
Babe, I'm leavin'
I'll say it once again
And somehow try to smile
I know the feeling we're tryin' to forget
If only for a while
'Cause I'll be lonely without you
And I'll need your love to see me through
Please believe me
My heart is in your hands
'Cause I'll be missing you
Babe, I love you
Babe, I love you
Ooo-oo-oo-oo, babe
그대여, 나는 떠나가오, 나의 길을 가야만 해요.
헤어질 시간은 다가오고, 내가 탈 기차가 오고 있어요
당신의 눈에서 사랑, 갈망, 눈물이 보여요.
당신이 없다면 난 외로울 거예요.
나에게 끝까지 보여준 당신의 사랑이 필요할 거예요.
그러니 나를 믿어줘요. 나의 힘은 당신의 손에 달렸어요.
난 당신이 그리워질 거예요.
오직 당신뿐이라는 것을 당신도 알 듯이
내가 피곤하고
모든 것을 포기 하고 싶을 정도로 지칠 때
당신은 내게 필요한 용기와 힘을 주었어요.
그게 진실이라는 걸 믿어주세요, 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오직 당신뿐이라는 것을 당신도 알 듯이
내가 피곤하고
모든 것을 포기 하고 싶을 정도로 지칠 때
당신은 내게 필요한 용기와 힘을 주었어요.
그게 진실이라는 걸 믿어주세요, 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대여. 나는 떠나야 한다고 다시 한번 이야기합니다
억지로 미소를 지어려 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우리는 잊도록 노력해봅시다. 잠시동안 이지만
당신이 없다면 난 외로울거예요.
나에게 끝까지 보여준 당신의 사랑이 필요할 거예요.
그러니 나를 믿어줘요. 나의 힘은 당신의 손에 달렸어요.
난 당신이 그리워질 거예요
두울 --오월 십칠일 봄비--rainbow-rcatch the rainbow--
레인보우, 블랙사바스의 보컬로 활동했던 로니 제임스 디오가 67세로 사망했다.
올핸 유달리 봄비가 많이 왔고 봄비가 올 때마다 레이보우의 레인보우 아이즈와 캐치 더 레인보우, 그댄 봄비를 좋아하나요를 꼭 듣곤 했다.
특히나 레인보우 아이즈는 지겹게 들었다.
로니제임스 디오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상상할 수 없는 부드러움과 섬세함이 특히나 잘 표현되어 있는 곡이다.
이렇게 발라드 적인 노래도 애잔하게 잘 부를 수가.
회사에서 그 소식을 보고 갑자기 눈물이 찔끔 나왔다.
누구든 태어나면 반드시 죽게 되지만, 그걸 실감하게 되는 건 이렇게 좋아하던 사람이 죽는 경우엔 더 깊숙이 다가온다.
이 목소리가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더 구슬프고 안타깝다.
밤에 비가 내렸다.
집에 있다가 빗소리 들으려 비오는 날의 한강을 산책했다.
계속 로니 제임스 디오를 생각하며 비 오는 날마다 듣던 두 노랠 생각하며
아카시아 향기가 너무 진하다.
자연이 내게 주는 선물이다.
아카시아 향기를 뒤로 하고 등꽃의 향기도 향기롭다. 어제 활짝 피었던 해당화 밤에 보니 푹 죽어 오그라져있지만 코를 찌르는 향기는 여전하다.
탁트인 한강이다.
매번 와서 느끼는 거지만 분명 이 강물도 어제의 강물이 아니다.
마르크스가 말한 대립물의 통일과 투쟁이 변화의 근거이며,지상에서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없다는 말이 사무친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많이 아프진 않다.
비 오는 날 봄밤의 한강
그렇게 예쁘게 피었던 복숭아꽃도 다 지고 , 사과꽃도 꽃사과도 배꽃도.. 잎파리가 무성하다.
꽃의 사멸은 잎으로 열매로 이어진다.
곧 열매를 맺고 , 다시 떨어지고, 새로운 새싹이 돋아나겟지.
작약꽃의 몽우리가 올라오고 있으며, 해당화가 활짝 피었다. 딸기꽃도 ,할미꽃도,
사멸 뒤의 생성이다.
그게 자연의 이치다.
그걸 이해 못해서 많이 아팠나보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어도 감정적으로는 아직도 아프다.
내가 마음을 내 주었던 사람의 죽음과 이별은 여전히 힘들다.
아마도 나도 그렇게 죽을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싫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그가 조금이나마 차지했던 그 공간을 다른 무엇으로 채워야한다는 압박감도 있을런지 모르겠다.
죽는다는 건 삶의 한계를 인식하는 신비로운 체험이다.
넘을 수 없는 한계를 인식하면서,생성 변화하는 꽃과 같은 운명에 대해 생각해본다.
삶의 한계인 죽음을 바라보면서, 생성 변화하는 삶에 뛰어들어, 작은 시간도 지체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어쨌거나 나의 청춘을 더욱 더 풍성하게 많은 위로의 노래를 들려주었던 로니 제임스 디오 편한 곳으로 가서 더 좋은 노래 들려주길.
그댄 갔지만, 비가 오면 난 언제나 그대의 음성으로 , 리치의 기타 소릴 듣고 있을테니까.
너무 슬퍼마시길
비올 때마다 기억해주는 나로 인해 더 많이 행복했으면.
세엣-- 그대는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배따라기-사월 이십 팔일
대학교 1학년 봄날 그때 음악 다방에서 줄창 들었던 노래이다.
들을수록 마음 아파지고, 마음 한구석이 아려옴에도 이 노래가 왜그리 좋았는지 모르겠다.
그때도 봄비가 좋았던 것 같다.
모든 것이 새롭고 싱그러운듯 했으나 나를 채워주는 것은 없다고 느꼈던 것 같다.
1학년 때 학교 도서관에서 내내 살았다.
책 빌려서 책 읽고, 애들과 어울려 노는 거 보다 그렇게 나혼자의 세계에 빠져서.
책을 읽으면 뭔가 다른 세상이 내게 올까
구원의 대상이 나타나줄까
답답한 세상 어딘가에 다른 희망이 있을까.
밝은듯 심각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그 오묘한 얼굴이 복학한 사람들에게 많이 어필되었던 것 같다.
그러나 같이 심각해지기 싫어서 그것도 회피했다.
봄비 내렸던 사월의 학교 앞이 생각난다.
20년도 더 지난 그 때 그 학교 앞 풍경과 교정에서 들었던 노래.
바람 소리 좋아하는 사람이였으면..
비 소리 좋아하는 사람이였으면..
바람 속을 걸어가는 사람이였으면..
사랑 심어놓고 떠나가는 그 사람을 그렇게 그리워하며 평생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땐 그랬다.
오늘도 비가 많이 내렸다.
점심 시간에 덕수궁으로 달려갔다.
우산 든 손이 너무 시리도록 추운 날이었다.
이 추운 봄비 내리는 날
그 갸냘픈 꽃녀석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황매화는 자귀나무 아래서 비를 피하고 있었다.
꽃이 다 져버린 살구나무꽃은 혼자서 온몸으로 그 세찬 비를 맞고 있었다,
덕수궁의 비맞는 황매화
덕수궁의 비맞는 소나무
비를 맞고도 의연한 능금나구,꽃사과의 처연한 아름다움을 어떻게 칭찬해줄까.
그녀석들은 나처럼 징징대지 않는다.
돌보아주는 이 없어도 , 혼자 힘으로 우뚝 서있다.
첫사랑보다 더나를 설레게 하는,가슴 뛰게 하는 꽃들에게 받는 그 잔잔한 위로.
라일락의향기 때문이었을까.
꽃사과가 주는 홀딱 빠지게 만드는 아름다움 때문이었을까
회사로 돌아오는 그 길에 행복한 온기와 ,마음 흔들어놓던 눈물 한줄기.
비처럼 젖어들던 나의 마음
마음이 어디로 가야할까 꽃들에게로,
올 봄처럼 이렇게 마음 벅차고, 여러 갈래로 요동치던 봄이 있으려나.
네엣-- rainbow- rainbow eyes-사월 이십 육일--
봄비내리던 날
어제 바로 눈 앞에서 휘날리던 벚꽃을 가슴아프게 바라봤던 그 눈빛이 레인보우 아이였으려나.
피우다 피우다 터져서 날리는
아프다 아프다 하면서 터져버리는..
꽃이 지는 자리에 맴돌던 마음들..
꽃처럼 아팠을까..
내 눈물보면 꽃들이 울테니까 울지 않는 다던 어느 화가의 말이 생각나던 오후
어제 봄날 뜨겁게 아프기도 하지만 , 먼훗날엔 따뜻하게 추억할 수 있겠지.
비처럼 내리던 벚꽃은 내겐 아픔과 기쁨을 동시에 주었다.
하루 종일 벚꽃을 그리며 그렇게 지냈다.
회사 끝나고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길을 갔다.
광화문 스폰지 하우스
그 좁은 골목길
조선일보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그 좁은 길이 비에 촉촉히 젖어있다.
빗방울 튕기는 소리.
박지윤의 서울이란 영화를 봤다.
비포 선라이즈처럼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남녀의 사랑 이야기이다.
비 오던날 스폰지 하우스에서 영화 서울 보고 나오면서 요 길 너무 좋다.
늘 익숙하고 때론 무료해보이던 서울이 영화에서 멋진 모습으로 내게 다가왔다.
내겐 정말 많이 친근한 그 공간들
삼청동길, 북촌길, 청계천, 인사동, 남산, 반포대교 한강 부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던 곳이기에 더 아름답게 아로새겨지겠지.
비오는 날은 무얼 해도 아프고, 무얼 해도 서럽고,그러나 무얼 해도 아름답게 기억된다.
다섯--juliette greco- sous ie ciel de paris-
(에디트 삐아프의 노래도 좋은데 이번 봄엔 언에듀케이션에 나왔던 줄리엣 그레코의 노래로 들었다)
점심 시간에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하는 사진전을 다녀왔다.
스티브 맥커리 진실의 순간
주로 아프가니스탄, 인도, 버어마 등 내전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눈망울을 포착한 사진을 찍는다.
전쟁으로 인해 상처가 난 눈에 울음이 곧 터질듯한 아이를 보고 나도 따라서 눈물이 흘렀다.
만만치 않은 삶이라지만, 자신의 힘으로 도저히 어쩔 수 없는 비극적 상황 속에서,달관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도 있었고, 두려움에 갇힌 사람들,천진난만한 표정들, 무엇인가에 의지를 불태우는 얼굴들도 있었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버텨내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쳐주어야 겠지.
전시회를 보고 회사로 들어오는데 광화문 사거리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전시회를 보고 나온 여운인지, 무엇인가를 원하는 열망 때문인지, 마음이 서러웠다.
회사 끝나고( 사랑은 너무 복잡해)를 보았다.
요즘 본 영화 들 중에서 클로이와 사랑은 너무 복잡해는 다 중년여인들의 사랑에 대해서 짚어보고 있다.
클로이의 사랑이 좀 더 처절해서 아픈 마음을 쓸어내려야 했다면
이 영화는 비교적 유쾌하게 가볍게 다루고 있다.
이혼한 부부가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상황을 시종일관 유머러스 하게 그려낸다.
영화관에서 언 에듀케이션 브로마이드를 보았다.
여주인공의 독특한 매력이 돋보이는 사진이다.
고등학교 소녀와 30대 아저씨의 제일 화려하고 신나던 파리에서의 데이트 장면을 포착한 장면이다.
이 영화는 내용보다는 음악, 영국 거리. 빠리 배경등 눈이 즐거운 영화다.
삶의 문제가 복잡할 때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삶을 가장 쉽게 회피해보고자 하는 건데, 실은 아무런 해결책도 될 수 없음을 안다.
그러나 그 문제가 고스란히 남겨져도 일단은 떠나고 싶다.
내가 요즘 꿈꾸는 공간, 이 영화를 보고나니 런던,빠리.
일단은 다음 달에 일본을 갈 수 있으니 마음 달래야지
영화를 다 보고 나오는데 비가 갑자기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봄비
가라앉은 마음을 위로해주는듯, 나의 마음을 공감해주는듯, 어루만져주는 봄비이다.
비라도 이렇게 내 마음을 헤아려 주니 고맙다고 해야하나
눈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답답한 날.
다섯-jackson brown -road out/stay -삼월 이십 육일
라디오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은 아니다. 워낙 노래가 기니까. 9분 정도에 이르는 곡.
정말 오랜만에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들었다.
언제 어디서 들어도 좋은 노래 중의 하나이다.
노래가 아주 격렬하진 않지만, 애잔하게 사람의 맘을 파고든다.감칠맛이 난다고 할까. 느끼하지 않고 싱싱한 느낌.
삼월의 갑자기 비가 내린 날의 느낌과 맞는다.
오전 내내 일하면서 이 노래를 연거푸 들었다.
오늘은 잭슨 브라운에 꽂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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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는데 화단에 노란 산수유 꽃이 수줍게 피어있었다.
이제 꽃들이 마구 피어나는구나, 덕수궁에 꽃 구경 하러 가야지 하고 점심에 달려갔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면 내 마음이 더 먼저 젖어든다.
한껏 올라왔던 기분이 비로 인해 가라앉고 차분해진다.
마음이 뒤섞이고, 아릿해도 난 비가 좋다.
비가 오니 덕수궁 산책은 힘들고 대신 덕수궁 미술관 박 노수전을 관람했다.
미술관 가기 전에 덕수궁 산책도 했다.
무슨 꽃이 피어서 나를 환대해줄까
이곳도 아직은 소나무만 푸르르고, 산수유만 활짝 피어있다.
빗물을 머금고서 꽃이 피어나길 기대하며 살구나무꽃을 보고왔다.
목련꽃은 몽우리가 몽글몽글 ,툭하면 볼 빨개지는 젊은 날의 나처럼 매우 수줍고 여려보인다.
조금만 기다리면 널 볼 수 있겠다.
난 우리나라 미술에 대해선 많이 무지하다.
박노수란 이름도 처음 알았다,
잘 몰라서 기대를 많이 안했는데, 무척 여운이 남는 그림이었다,
봄을 기다리는 소년
이 전시회의 제목이다.
박노수의 기다림이다.
거기다가 나의 기다림까지 보태져서 그림이 마음 속 깊이 간절하게 와닿는다.
나만큼 간절하게 봄을 기다린 사람 있으랴
올핸 특히 너무 지루했고 길었다.
일이 풀리지 않을 때, 뛸뜻이 기쁘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행복이 너무나 잠깐이고 찰나적이란 느낌이 들 때, 그때마다 겨울에게 시비를 걸곤 했다.
너의 칙칙함 때문은 아닐까
(빨간정열 명자나무꽃)
봄을 기다리며 초조해하는 나의 가슴은 신비스런 오색의 꿈으로 찬란하다.
기다려지는 마음 꿈을 좋아하던 소년 시절은 영 가버렸는데도 봄을 맞이하려 하면 반드시 되돌아 오는 소년의 마음.--박 노수의 글 중에서--
첫댓글 비만 오면 걷고 싶은 길이 있고, 비만 오면 듣고 싶은 노래가 있고, 비만 오면 쓰고 싶은 예쁜 우산이 있고, 비만 오면 전화 걸어오는 친구가 있고 비는 나랑 완벽한 정서적 교감이 이루어지는 친구.. 이 참에 비 오면 입고다니는 레인 코트를 살까 입어봤는데 넘 이쁘긴 한데 헐 너무 더워서..죽을 뻔 했다는. 이 참에 그 레인코트 입고 설치며 돌아다니면 적당히 센치해보이고 참 예쁘긴 하겠는데 그 전에 이미 숨막혀 죽을듯.. 여름비만 있는게아니니까. 가을에 그 하얀색 허리 쏙 들어간 레인코트 입으면 참 아름답겠다.이참에 심각하게 고민중.. 세상엔 어쩜 그리도 아름다운 것들이 많아서 날 괴롭힐까 비도 빗소리도 레인코트도 다 아름
헐 정말 얄밉고 길게 이번에도 글이 엄청 깁니다. 엄청 싫어하는 거 알면서도 강적이지요 . 예 저 강적입니다. ㅋㅋ 제 글을 정말 좋아하는 분들까지도 글을 조금 줄여달라고 하는데도 오히려 점점 더 길어지는 거 보면 강심장이 따로 없어요.
맷집이 좋고 눈치가 없어요. ㅋㅋ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올더스 헉슬리가 1930년대에 옵저버에 쓴 글을 보고 완전 감동받았습니다. (내가 글을 쓰는 주요동기는 하나의 어던 관점을 표현코자 하는 욕망이었다. 나는 나의 독자를 위해 쓰지않는다. 사실 나는 나의 독자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나는 글 자체를 위해 글을 쓰기를 좋아한다. 나는 내가 어떤 재능을 소유하
있음을 의식하고, 내스스로에게 단지 문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것을 행사하기를 원한다. 나는 인생에 대한 어던 안목을 분명히 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오우 하느님.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어쩜 올더스 헉슬리님이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대변해주셨는지. 정말 너무도 감사해서 눈물납니다. 내 자신의 문제나 인생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이 눈물겨운 노력은 어쩌면 분명히 제임스 초이스의 유아독존적인 예술관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그저 사물의 실체,인생의 실체가 너무도 궁금할뿐이죠. 저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계시는 분들이 분명히 많지는 않지만 있을 거라는 희망과 기대를 안고서.. 너무도 부끄러운 얼굴 빨개지는 졸필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이고 비머님 수고많으셨어요. 가까이 계시다면 어깨라도 주물러드리고 싶~다. 강적? ㅋㅋ 제 안에 수다떨고 싶고 긴 글 쓰지 못해 안달난 녀석이 있나봅니다. 말못해서 죽은 귀신인가봐요. ㅋㅋ 글을 잘 쓴다니 아고 고맙습니다.~ 젤 듣고 싶은 말이지요. 헤헤. 저도 실은 글 잘 쓰는 사람이 젤로 부럽고 젤로 얄밉고 젤로 존경스럽고 그래요.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 정말 좋지요. 베란다에 나가서 빗소리 들을 때도 좋구요. 앗 비가오면 쑤셔요? 어째요.? 에고 몸에 좋은 거 많이 드셔요. ㅋㅋ
적당이 꾸미고 적당히 버무려 글을 내놓은 사람들이 더 많지요..오늘은 그냥 아니 계속 집과 직장외엔 칩거중입니다
많이 지쳐서 밖에 나가기도 싫고 그렇습니다..덕분에 아주 차분하게 페르님의 글을 읽네요.
책상위에 올려놓은 수많은 책들과 조우하면 이젠 그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자합니다..
항상 긴 목표라는 행동의 패턴을 완성하면 항상 듣고싶은 곡은 페르님과 다르게
저 쇼팽이 좋더라구요,,쇼팽의 발라드 23번을 듣고 있습니다 피아노 뚜껑 열어놓은 지 한달가까이
악보만 덩그라미 있고 치지를 못했네요..ㅎㅎ 웃기지요..남의 색깔 다 맞추다보며 자신의 색깔이 바래지지요..
원하는 대로 자신의 아름다운 색깔로 살아가주
아~~~ 봄왈츠님 이 열렬한 댓글 넘 넘 넘 감사드려요. 아 기분 넘 좋은 저의 맘 아시는지요? ㅋㅋ 안먹어도 배부른 일명 띵호와 댓글이에요. ㅋㅋ 아 어쩜 저만큼 참 대단하셔요. ㅋㅋ// 넘 열공하시느라 그동안 좀 힘드셨나봐요. 당분간은 쉬시고 혼자 계셔도 괜찮으실듯 싶어요. 굴 속에 계시다가 굴 파고 나오실 때되면 나오셔요. 기다린다니깐요/ // 책 조용히 보시는 군요. 저도 요즘 정말 정신없이 책 읽고 있네요. 그렇게 잘 읽힐 때가 있어요. 그때 열심히 읽어야지요. // 듣고 싶은 곡 저도.. 쇼팽 엄청 좋아해요. ㅎㅎ 김정원이 연주하는 쇼팽 연주 좋아요. ㅋㅋ비오는 날마다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꼼짝도 안하고 들었고, 예전에
미국에 있을 때 거기서 정말 줄창 쇼팽만 들었던 적이 있어요. 특히 퓨너럴 마치요. ㅋㅋ 한번 들으면 전 정말 수백번 수천번 아니 몇달도 계속 들어요. 그렇게 들었던 적이 있어요. 거의 이십년 되어가는 추억이지만요. ㅋㅋ //남의 색깔 맞추다 자기 색깔 바래지는 거. 그거 어쩔 수 없이 정말 싫어도 하는 적 있어요. 아.. ~싫어요. 이젠 안해요.
는 것도 신의 섭리가 아닐까요..패르님의 색깔 그대로 제 색깔 그대로 남의 색깔 인정해주고..ㅎㅎ 제 3번이 안되기 하지만
이젠 남의 색깔 인정해주기를 배워볼까합니다 내 색깔로 남의 색깔 평안하기..우리 아이리스님이 저에게 준 충고이지요..
마음이 헛헛거려 세상과의 소통이 싫어 몸도 마음도 닫고있는데..페르님의 긴 글이 마음의 울림이 됩니다.
남의 색깔 인정하기.. 전 간섭은 안하고, 그냥 놔두긴 하는데 인정은.. 좀 어려울 때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 실은 관계가 있을 것 같을 때 저랑 너무 많이 달라서 내가 이해하기 벅차거나 힘들어보일 땐 아예 차단을 하니.. 저는 거의 저랑 비슷한 사람이랑만 지내는 거 같아요. ㅋㅋ 남의 색깔 평안하기.. 뜨끔해요. ㅋㅋ // 세상과의 소통이 싫을 때가 있어요. 몸과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여유있게 쉬시다고 수면 위로 올라오시면 연락주세요. ㅋㅋ .근데 정말 어이없는 건 그래도 힘을 주는 건 저같이 이렇게 세심하고 착한 사람이란 사실을요. ㅋㅋ
정말 비랑 잘 맞으신거 같아요~~~, 올리신 글 모두에 비오는 사진이 있어 나름 비가 오면 그 분위기에 흠뻑 빠지시는 분인것 같다는 생각을 살짝 했었어요... ^^
아이리쉬님 감사합니다. 비란 멋진 녀석하고 잘 맞는다고 하여주시니.. 잘 맞았으면 좋겠어요.ㅋㅋ 비만 오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요. 이제 곧 장마라니 넘 기대됩니다.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아일랜드 출신이 부르는 노래들이 좋더라구요. Eleanor McEvoy의 The Rain Falls,는 환장하게 좋은 날도 비 오시는 날도 아랑곳없이 좋아합니다. 좋은 건 마냥 좋고 그냥 좋고~^-----^
아일랜드의 정서와 우리의 정서가 비슷하게 맞는구나를 많이 느껴요. 영화 원스를 보면서 강하게 느꼈었구요. 그 영화에 반해서 여러번 보고 노래도시디로 한참을 들었었지요. 한의 정서가 있구나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게리무어나 제가 너무 좋아하는 필리뇻같은 경우 다 아일랜드 사람들이고, 크렌베리스 같은 경우도 밝은 듯 슬픈듯,,그 감성이 저하고 맞더라구요. 연꽃바람님이 추천해주신 노래 듣고 싶어지네여.들어봐야지. 환장하게 좋은 날도 비 오시는 날도. ㅋㅋ 말이 재밌어서 웃었어요. 좋은 건 마냥 좋고 그냥 좋고.. 그냥 따라하고 싶은 말이었어요. 좋은 건 마냥 좋고 ㅋㅋ 그런 게 있어요. 아무 이유도 없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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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아요. 유라이어 힙의 레인도 엄청 좋아했지요. 비오는 날이면 더욱 더요. 조안님 오랜만인데요.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저도 그럭저럭 잘 지내구요. ㅎㅎ 소녀적. ㅎㅎ 글을 길게 쓰는 거 하고 연관이 있나요? ㅎㅎ 그렇담 아마도 전 죽기직전까지 소녀적일듯 싶어요. ㅎㅎ 레인 듣고 싶네요. 시원하게 비라도 내리는 날 들어봐야겠어요. ~
글을 읽다보니 눈물이 나는 이유는.. 내 마음이 많이 슬픈가봅니다.
아~ 눈물이 나셨군요. 제가 괜히 미안해지는데.. 아마도 제 글에 감정이입이 되셨나봅니다. 제가 비오는 날 많이 슬펐던 거 같거든요. 그래서 노래들으면서 마음 가라앉히고 위로받고 했었는데, 아마도 그게 전해졌나봅니다. 슬픔 억지로 누르지 마시고 그냥 다 뿜어내고 토해 내셔셔 자유로워지시길 기도할게요. 담아두면 언젠가는 차오르잖아요. 슬픈 거를 어떤 형태로든 표출시키고 나시면 아마도 많이 자유롭고 편안해지시는 자신을 발견하시지 않을까요.~싱싱한 초록의 계절, 앞으로는 기쁨이 더 많이 함께 하시는 달이 되길 바랄게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 아 저도 마음이 아파지려해요. 이런..~!
볼수록 글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볼수록 글이 좋다니.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많이 더 노력하겠습니다^^
비 오는 날의 정오 무렵. 언젠가 보았던 페르님의 비에 관한 글이 떠올라 다시 한번 들어와 봅니다. 새벽 부터 시작된 비가 아직도 감수성 짙은 내 감성을 자극하고 있네요... 님의 문학성과 감수성에 분석력까지 더해져서 .... 아뭏은 ..지금 급한일이 생겨서 이만 ... 다시한번 이곳으로 찾아들게 될듯 싶습니다. 페르님의 글, 감사해요. 늘...
비에 대한 글이면 작년 봄쯤에 썼던 글이 기억나는데 혹시 기억하고 계셨나요? ㅋㅋ 그 글 좋았어요. 저도 개인적으로 제가 쓴 글이지만 좋아하는 글이에요. 아이고. ㅎㅎ ~울산이였나요? 거긴 비가 왔군요. 서울은 완전 쨍쨍한 하루였는데요. 문학성, 감수성 부분은 제가 스스로 저를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분석력은 모르겠어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 부분은 잘 안키워지는듯해서 정말 너무 속상해요. 요즘 솔직히 며칠 땅으로꺼지고만 싶은 깊은 침잠과 우울이 겹치는데 섀도우님의 글이 저를 조금은 일으켜 세우는듯 해요. 뭐하나 똑똑히 잘 하는 것 없고,자꾸만 나약해지려는 마음에 용기 주시고 있어요. 저야말로 감사해요. 섀도우님
써주신 글에 답하면서 또 한번 제 자신을 돌아다보았고, 제 자신의 문제점도 들여다 보았고, 그렇다고 해서 별다른 뾰족한 방법은 없지만서도. ㅎㅎ 그래도 힘이 되었어요. 저도 너무 많이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많이 아프지도 말구요.
지난주에 새로가입했는데..너무 유익하고 좋은글과 그림이 많아서 행복합니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고 있네요.많은 위로받고 갑니다.저도 비가 너무 좋거든요....
샐리님 감사해요. ㅎㅎ 오랜 전에 쓴 글을 보셨네요.~ 저와 비슷한 감성을 가지신 거 같아서 저 또한 많이 반갑습니다. 이런 댓글로 저도 위로받지요. 오늘 새벽부터 비오는 소리에 저도 잠 설쳤어요. 하루 종일 비가 내리네요. 어젠 비 엄청 많이 오는 밤의 한강을 산책하면서.. 계속 닐 다이아몬드의 솔리터리 맨을 생각했어요. 몰랐는데 비오는 날 그 노래도 엄청 귀에 착착 감기더라구요.~! 토요일 준비 되셨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