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를 떠나기전 떠날 준비를 합니다,
코타키나발루 시가지의 해변입니다,
해변을 따라 조금만 더가면 어시장이 나옵니다,
그길을 걸어가다가 만나는 해산물 어시장에서 사온
새우 500g,,7링깃 (2,800원),,,
그리고 낙지 1kg,,,6링깃(2,400원),,
합계 13링깃, 약 5,000원 어치의 새우와 낙지입니다,
난, 채식주의 하기로 했는데?
이거 야채 맞을거야,,,
동남아에서는 달걀도 나무에 열리던데,,,
아마 낙지는 수중 토마토 뿌리 아닐까?
새우는 수중 감자줄기에 달린 열매,,,
야채만 먹기 때문에 술은 필요가 없네요,,,
같이 먹어줄 사람이 없어서
혼자서 점심대신 먹다가 다 못먹고,
저녁밥으로 다시 먹어서 겨우 다 먹었습니다,
입에서 낙지, 새우 야채냄새가 폴폴~~~
밤에 나가본 바닷가의 포장마차,,
원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인데,,,
야채를 몽땅 먹고 나온데다,
술도 안 먹으니 먹을것이 없네요,,,
기웃거리다 코코넛만 하나먹고 구경만 합니다,
구워진 생선들,,,
아무리 둘러봐도 낙지는 안 보입니다,
생선, 오징어, 게까지는 보이는데,,,
그래서 낙지가 다른 생선보다 싼가봐~~~
배를 타러 갑니다,
이 조그만 녀석들은 주둥이가 뽀쪽하고 기다란
물고기들입니다,
나더러 잘가라고 인사하러 나온 모양이네요,,,
1등석 40링깃(16,000원), 2등석 35링깃(14,000원)
1등석은 위쪽, 2등석은 아래쪽,
1등석은 3명씩 2열 배치,
2등석은 2명, 3명, 2명, 7명이 앉습니다,
이것은 아래쪽 2등석입니다,
이 좌석에 앉아 3시간을 가면 라부안이 나옵니다,
1등석은 창밖에 잘 보이는데, 2등석은 창이 높아서 일어서야 보이네요.,,
밖에는 못 나갑니다,
이배를 타고 라부안(Labuan)으로 왔습니다,
출항시간은 코타키나발루에서 오전 8시, 오후 1시 30분, 하루 두차례입니다,,
도착한 라부안 시내입니다,
가이드북에는 라부안에 대해,
“산호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섬, 말레이시아 직할지인 면세항”이라고 되어있네요,,
도착해서보니 섬이라는 느낌이 별로 안듭니다,
하루밤을 자고 갈려고 한시간을 돌아다녔는데,
이런 호텔밖에 안 보입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120링깃(5만원), 170링깃(7만원),,,
배타기전에 코타키나발루항에서는 35링깃(14,000원)짜리 방도 있다고 했는데?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 제일 싼 호텔이 120링깃 이랍니다,
그래서 한시간만에 라부안에서 자는 것을 포기 했습니다,
섬 곳곳에 있는 면세점,,,
아마도 돈많은 부르나이 사람들을 겨냥한 면세점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는 면세점가면 살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면세점 물건은 너무비싸~~
세금 붙여서 파는 물건들이 나에게는 오히려 다 싸~~
11시에 도착해서 4시간 넘게 기다려서,
3시 30분에 출발하는 배로 부르나이로 갑니다,
이 배는 부르나이까지 한시간 걸리는데 35링깃입니다,
부자나라로 가니까 배삯도 비싸 졌습니다,
배 내부입니다,
오전에 탔던 배의 일등석과 똑같이 생겼네요,,
한시간만에 부르나이에 도착했습니다,
부르나이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는 나는 좀 막막합니다,
부자나라라는 것만 압니다,
2008년 국민소득이
미안마 1,160불,, 방글라데시 1,389불,,
캄보다이 2,066불,,인도 2,762불,, 베트남 2,784불,,
필리핀 3,546불,,, 인도네시아 3,987불,
태국 8,225불,, 말레이시아 14,072불,,,
우리나라 19,231불,,,
대만 30,881불,,,일본 34,100불,,
부르나이 50,117불,,, 싱가폴 51,142불,,,로 되어 있네요,,,
인구 38만 밖에 안되는 작은 나라라 그렇지 국민소득으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나라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아는 것,,
이슬람 국가로 술이 없는 나라,,,
술 마시고 다녔으면 아마 난 안왔을거야~~~
국경 통과하는데 베낭에 술이 들어있나 검사하네요.,,,
배에서 내려서 버스를 탔는데 이런길로 한시간을 달려가네요,,
이거 작은 나라에서 이렇게 한시간 가버리면 발레이시아로 다시 가버리는 것 아닐까?
한시간 만에 수도인 반다르스리부가완에 도착했습니다,
부르나이의 정식국명은
부르나이 다루살람(Brunei Darusalam),,
“평화의 공동체”라는 뜻입니다,
아마 세계나라 이름 중에서 이렇게 근사한 이름을 가진 나라가
또 있을까 싶네요,,,
나는 나라이름에 반해서 이 나라를 왔습니다,
그런데 호텔, 게스트하우스, 로스맨, 로지,,,
아는 이름 다 갖다 붙여도 방이 안 보이네요,,
방이 없으면 난 어디로 가야해?
바다로 빠지는 강 하류에 세원진 조형물,,
그러나 아무리 예뻐도 "금강산도 방 구한후"라는 말이 없지요,
방 구한후의 이야기입니다,
무슨 건물인지는 모르지만,
엄청 방이 많아 보이고, 그 많은 방중에
나를 재워줄 방이 하나도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방 많은 건물,,,
그렇게 헤메다가 겨우 방을 얻었습니다,
아예 다른 숙소가 안 보여서 선택권도 없습니다,
에어컨만 하나 딸리고 화장실도 없는 방이,,,
무려 30부르나이달러,,,약 27,000원,,,,
지금까지 열달동안 잔 방중에 태국 꼬창에서 잤던 리조트를 제외하고
가장 비싼 방입니다,
방값이 가장 비싼 것은 잘 사는 나라라 그럴만 하기도 한데,
방 수준이 다른 나라의 5달러짜리 방보다도 못해 보이는 것은 왜 일까요?
덜덜 거리며 시원함과 그만큼의 소음을 함께주는 에어컨,,
침대 하나만 덜렁있는 방,,
공동으로 사용하는 욕실의 수준은 인도보다 떨어져 보이는데,,,
(변기도 쭈그려 앉기,,,오래 쭈그려앉기는 아직 무릎때문에 부담 느끼는데~~)
중국 사람이 주인이어서 중국식이라 그럴까요?
말레이의 중국 주인들은 깨끗한 화장실들을 갖추고 있던데?
가격이 조금 조금 높으면 다 갖춘 Wifi도 안 보입니다,
평화의 공동체에서 평화롭게 시작해야지요~~~
그나마 이것도 없었으면 어디서 잘거야~~~
아까의 그 방많은 곳에서는 안재워 줄건데~~~
평화롭게 잘 자봅니다,
첫댓글 일등:::
방 구하신후에는 식후경이 되겠지요.
나라이름이 근사해서 가시고 싶어진 나라가 부루나이......그러면 네팔, 칠레 콩고 ....이런 나라는 이름이 별로인 것 같아 가시고 싶지않을 것???
나라 이름처럼 근사한 여행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평화로운 마음으로 대처하시길...
부르나이는 나라이름이 근사해서가고, 네팔은 내팔하고 비교해봐야하니까 가고, 칠레는 맞으러가고, 콩고는 콩가지고 가지요,,,근사하게 여행 해야지요,,,
^^
ㅎㅎㅎ
선등님 유머 감각이 완전 짱이시네요! 수업후 배고파 바나나 먹다가 튀어 나올 뻔,,,,,
부루나이가 나를 부르는데,,,,아 저도 가보고 싶은 나라.
얼른 오세요,.,,나는 나와 버렸지만,,,,ㅎㅎㅎ
ㅎㅎㅎ
ㅋㅋㅋ
잘사면 뭐합니까~~울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난척,있는척,아는척~~이사람들 때문에 삶이 팍팍해집니다
못사는 나라의 잘사는 사람이 더 잘 삽니다,,,분배가 중요하지요,,,나눔,,,,
부루나이 꼭 가보고 싶은 나라중에 하나인데요^^ 사진으로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