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주간의 미국동,서부출장지는 LA와 샌프란, 뉴욕, 와싱톤 이었다.
비행기와 호텔 값을 계산하니 정말 가격이 만만치 않다.
가뜩이나 회사 사정도 여의치 않고, 체재비 지원도 충분하지않아서… 그래서 내린 결론이 그나마 안전하고 편한 기차인 암트랙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그레이하운드는 정말 권할 바가 못된다.
내가 미국에 온 목적은 인터넷과 전화상의 대화를 벗어난 Face to Face를 위해 온 것이다. 발로 뛰는 영업이 최고니까. 여기까지 온 이상 안만나고 갈 수는 없고....
미국 각 지역은 몇 번 과거에 출장 경험이 있는 터라 볼 것은 없고, 각기 만날 사람들 스케쥴 빵구가 날까 제일 걱정되었으나 순조로이 각 업체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15일간 무제한으로 암트렉을 타는 티켓의 구입비용은 US295로 비수기 요금을 적용 받았다. 총 15일중 9일을 기차안에만 있었다.
지금도 기차만 봐도 경기를 일으키지만, 없는 돈을 탓하기보단 일을 위해 미국에 왔으므로 내가 처해진 상황에서 최적의 방법을 찾을수밖에..... 와싱톤과 LA에서는 지인들의 집에서 픽업과 숙식을 해결했다.
대박 터지면 갚는다는 조건으로.…
인스턴트 음식 싫어해서 과일과 야채만 먹었는데 3kg빠졌다.
불편한 잠자리, 게스트하우스에서 양복입고 나갈 때 쪽 팔리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60,70년대 무역을 하던 선배들은 비자가 아니라 여권받기도 힘들었고 항공편도 여의치 않았는데 신화창조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어 왔던 터라 거기에 비하면 호강이라 생각하며……
업무관련이야기는 빼고 여정만 실을께요…토일을 잘 끼고 장거리기차를 타면 평일 일 보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시카고에서 서부로 가기
California Zephyr 노선: 샌프란시스코에서 로키산맥을 거쳐 시카고까지 미 대륙의 중부지역을 횡단하는 열차로 Denver(록키)와 Truckee지역을 지난다. 기차안에서 미국인들과 머리에 쥐나도록 이야기를 하다.
기차 안에서 마약을 끊고 그 고통을 술로 달래던 미국 여자아이, 이혼 뒤 와이프 찾아 헤매는 중년(아이 맡길려고), 인생을 초연한 자세로 사는 줄담배의 흑인할머니, 하버드대에서 MBA를 마치고 Hollywood에서 영화투자회사의 중년의 백인회계사등과 만나 극과 극의 서민들과 교류.
샌프란 추천 숙박지: Port Mason youth hostel: 알카트로즈섬과 금문교가 바로 보이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숙박비는 1일 15불 수준, 예약 필수, 아침에 빵도 준다. 대중교통도 가깝다.
샌프란~LA가기
Coast Starlight 노선: 미대륙의 서부 해안을 따라 시애틀, 포틀랜드, 새크라멘토,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
LA~ 시카고~ 뉴욕 (3박4일)
Southwest Chief: 시카고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주요도시를 연결하며 사막과 광활한 벌판을 횡단. Alburquerque 경유
Cardinal: 워싱톤와 시카고를 연결하는 노선
Three Rivers Pennsylvanian: 강의 정경과 나무가 우거진 숲을 지남
Capitol Limited: 워싱톤D.C.에서 출발하는 열차로 찰스턴, 인디애나폴리스 등 주요 도시를 지난다.
살인적인 물가인 뉴욕에서의 추천 숙박지
Chelsea center hostel( US30불) Dorm형식이며, PENN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며 치안도 양호하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하였으므로 찾기가 쉽지 않으므로 주소 챙기고 전화 예약 필수, 카드안됨.
기차안에서
Lounge car: 천정이 넓은 창으로 되어 있어 창 밖의 풍경을 감상, 일보기 편하다. 단거리에는 없다
Café car: 스넥과 음료판다, 뜨거운 물을 달라고 하면 주니까, 컵라면 지참할 것.
담배: 중간기착지마다 승무원에게 내려서 흡연 가능여부를 물어 볼 것. 1초라도 늦으면 문이 잠기며 그 곳에서 하루를 묵어야 하므로 All Board소리를 들으면 재빨리 올라 탈 것. 뉴욕-시카고사이서는 담배를 24시간동안 한대도 못폈다.
영화상영: 2편 상영 (2박 3일이상 장거리노선)
샤워는 할 때 없음, 중간기착지 30분씩 설 때 머리라도 감으며 만족하기를
실내가 추우므로 담요 필히 지참
미국 전체를 봐야하는 경우 최소 1달은 필요하며, 나 같은 경우는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LA에서 뉴욕을 그냥 달렸다. 시카고에서 6시간정도 정차한 뒤 꼬박 3박4일을 기차에서만 지낸거다..
비행기가 아닌 미대륙을 시카고를 기점으로 8자로 돌아 본 일정이며 다른 미국요원들에게 도움이 될까하여 실어본다. 가기전 미리 역에서 암트렉라인의 시간표와 코스를 면밀히 검토하여 일정을 짜기 바랍니다...
첫댓글 철이형 광선입니다. 귀국하자 마자 업무 보시는라 바쁘시겠네요! 연락도 못 드리고 죄송합니다. 한국 가면 술한잔 사도록 할께요. 어디 딴데 가지 마세요! 좋은 경험담 적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사업차 다른 스테이트를 가게 되면 암트랙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교통 수단이 될것 같네요....
반갑습니다. 백철 형님 이렇게 첫번째를 장식해 주시다니 감개 무량합니다. 하시는일 잘 되시길 학생장이 바라겠습니다.
백철씨 덕분에 미국한바퀴 돌았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하시는일 좋은 성과들려오길 기대합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의 만남이 이루어졌군요.......형님의 개척정신.....대단합니다.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