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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5 철도여행기204 용문2(아주 짧은 기차여행과 함께 용문사 구경) |
먼저 이번 여행을 다녀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http://sakaman4.com.ne.kr/photo_53.htm 모처럼 잠을 실컷 자고 11:00즈음에 일어 났습니다(그 동안 표 구하는 것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16차 여행정모를 준비하는 것 때문에 너무 고생을 했습니다, 요 근래에는 제 자신이 직장보다 정모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그 것 때문에 입술이 헐고 몸 상태가 말이 아니랍니다) 어머님이 손수 끓여주신 신라면을 맛있게 먹고 난 후, 까페와 홈페이지를 구경하고 나니 심심하기도 하고, 기차를 타고 싶은 열망에 청량리역으로 가서 열차를 타기로 하였습니다(역시 무계획이군요) 아무래도 서울역에서 타고 가는 기차보다 집에서는 멀지만 청량리역에서 타는 열차가 재미있는 편입니다. 창 밖의 경치도 좋고,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부선이 도시와 도시사이를 빠르게 지나간다고 보면,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중앙선은 천천히 달리며 시골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할까요? 시간이 늦었으니 가까운 곳을 가야 하는데 어디를 가볼까? 이 것 저 것 생각을 하다 용문사를 가보기로 하였습니다(작년에 황재호님과 부담없이 다녀온 기억도 나고......) # 작년 용문사 다녀온 이야기 http://members.tripod.lycos.co.kr/~sakaman/tripdate/tripda160.htm # 작년 용문사 다녀온 사진 http://sakaman.com.ne.kr/photo_28.htm 용문역에 잘 아는 직원도 계시지만 용문사 은행나무를 보고 싶더군요. 가을 단풍이 한창일 때가 가장 보기 좋지만 오늘의 날씨도 따뜻하고, 정말 가고 싶을 때 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05 안동행 무궁화호 열차를 예약하고 14:00쯤 집을 나섰습니다. 청량리역에 15:57분 도착하여 약간 빠른 걸음으로 15:59분 열차표를 구입하고(철도회원 예약할인을 적용하여 5,300원) 거친 숨을 몰아 쉬면서 열차를 타니 바로 출발(열차를 많이 타보신 분이라면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 상상이 되실 듯) 자리에 앉아 플러그에 노트북을 연결하고......(노트북의 생명은 바로 배터리라는 것은 잘 아시지요, 전기(사람으로 이야기를 하면 피)가 공급되지 않으면 그 좋은 노트북도 그냥 고철에 지나지 않는다는......) 승무원의 출발 안내방송과 함께 오늘의 기차여행이 시작됩니다. 김현정의 "어쩌면"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흥얼흥얼...... 열차는 도농역을 지나 빠른 속도로 달리는 중에 기차여행기 작성을 시작합니다. 좌, 우로 흔들려서 자판을 치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기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여행기를 적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무엇보다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간다는 것은 저에게 행복 그 자체입니다. 레일을 달리며 들리는 칙칙폭폭 소리와 함께, 옆으로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보기도 하고(내심 31일에 할 기차여행기를 적는 사람들 16차 기차여행정모를 기대하며.......) 오늘은 크리스마스이지만 작년처럼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닌 너무나도 맑고 따뜻한 날씨입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면 아마 작년처럼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를 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따가운 햇살에 노트북 화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니....... 양수철교를 건너며 남한강과 북한강이 서로 만난다는 두물머리의 모습을 생각해 보며....... 조금 달린 것 같은데 양평역을 출발하여 용문역에 거의 도착하는군요. 1시간이라는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집니다. 도착하자마자 오운용 역무원님에게 인사를 하고 바로 버스 정류장으로 갑니다(걸어서 5분이면 충분합니다) 매시 20분에 있는 용문사행 버스를 타야 했기에 빠른 걸음으로......(이거 놓치면 17:20분 차를 타야 하거든요) 버스를 타고(800원) 한 15분여를 달려 용문사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관광안내소에서 자료를 얻고 난 후 16:40분부터 입장료(1,800원)을 내고 천천히 입장(조금만 더 늦게 오면 표를 구입하지 않고 갈 수도 있었을 듯하지만......) 참고로 용문사 입장료는 어른 1,800원, 청소년 1,200원, 어린이 800원입니다. 용문산랜드와 무궁화 공원을 가로질러 길을 따라 한 25분 정도 걸으면(17:00 즈음에 도착) 용문사와 은행나무가 보인답니다(오르막도 그리 심한 것도 없고 길도 좋아서 누구든지 부담없이 걸어갈 수 있습니다) 걷는 도중에 눈을 즐겁게 하는 문구도 보이고 잠깐 눈이 내렸는지 냇가에는 얼음과 함께 약간씩 쌓여 있는 눈도 보이고요(서울에서는 눈이 쌓여 있는 곳을 아직 구경을 하지 못했습니다) 공기도 맑고 좋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까와는 달리 너무 추워지는군요. 전통다원(솔내음 다래향)이라는 곳이 보이고, 용문사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군요. 천천히 용문사 주위를 걸으며 구경을 하고 가장 잘 알려진 용문사 은행나무의 모습을 사진기로 담아 봅니다. 수령이 대략 1,100여년 정도인 나무이고, 가까이서 보면 정말 웅장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가을 단풍이 한창일 때가 정말 멋있지만 나뭇가지가 모두 떨어져 가지만 남아 있어도 너무도 멋있기만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측으로 200여미터를 걸어 올라가 정지국사 부도 및 비를 구경하고 천천히 내려갑니다(잠깐 의자에 앉아 노트북을 이용하여 여행기를 작성을 하는데 어찌나 추운지 손가락이 얼얼하군요) 내려가던 도중 17:40분부터 갑자기 범종이 울리기 시작하는데 그 소리가 너무나도 청아합니다(사진이라도 찍고 싶었는데 카메라의 성능이......-어두울 때, 안개가 끼었을 때는 정말 쥐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길은 겨울 해가 짧아서 그런지 벌써 어두워지고 약간은 무섭기까지 합니다(여자분 이었다면 아마?) 내려가면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데다 바닥이 울퉁불퉁 해서 걷기가 쉽지는 않군요. 그렇게 내려가는 도중에도 올라가기 시작하는 분들도 몇 분 보이고(지금 이 시간에? 좀 이상하네요?) 한 15분 간을 걸어 매표소 입구에 도착하니(18:20) 아직 버스를 타려면 20여분을 기다려야 합니다(잠깐 깨끗하게 지어 놓은 화장실을 구경하기도 하고) 보통 용문 정류장에서 매시 20분에 출발하고 용문사에서는 매시 40분에 출발합니다. 버스는 18:40분이겠지요? 은행나무 식당 밖에서 따뜻한 난로에 불을 쬐는 사람들과 함께 잠시지만 추위를 이겨보려고 노력을 합니다. 18:40분 기다리던 버스를 타고 용문 정류장에 도착하여 용문역에 도착하여 오운용 역무원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먼저 12월 31일 실시할 16차 기차여행정모의 표 중 5명 분을 학생(2할)로 바꾸고 차액을 환불받고 난 후, 제가 지금 타고 올라갈 #528 무궁화호 표를 구입합니다(어떻게 운 좋게 좌석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2.31, 1.1 표를 구하려고 너무나도 수고했다고 말씀을 드리고 여행, 까페, 홈페이지, 손님, 열차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영지원까지 주시고-마침 음료수를 마시고 싶었습니다) 노트북의 배터리를 충전을 하며(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충전)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찌나 시간이 짧던지. 인사를 하고 #528 무궁화호에 올랐습니다. 그 다음에 #508열차도 있지만 아시다시피 #528 무궁화호가 저의 애마라는 사실은 잘 아시지요? 음악을 들으며 야경을 바라보기도 하고 청량리역에 도착하여 가자!철마야님을 만났습니다. 롯데리아에서 간단히 버거짱 김치세트를 먹은 후 황재호님의 집에서 자료를 구경하기도 하고,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이야기를 하고 집에 돌아오니 헉 새벽 01:30분이군요 택시를 탈지 걱정을 했는데 어떻게 버스 정류장에 내릴 때마다 바로 버스가 연결이 되는 덕에 저렴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