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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과 잠수 (Body temperature and Diving)
잠수 중 압력 변화로 인한 인체의 손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인체 중 공기를 포함하고 있는 조직이나 기관에서는 모두 발생될 수 있으며 폐, 중이, 부비동, 장관, 그리고 인위적으로 공기를 포함하는 공간이 생기는 귀마개를 한 경우에는 외이도, 또한 치아질환 중 충치로 일명 '봉'을 해넣은 경우나 치아를 금 등으로 둘러싼 경우가 바로 공간이 생기게 되는 예들이고, 이 공간에 포획되어 있는 아주 작은 부피의 공기들이 압력변화에 따라 수축 및 팽창을 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에 조직이나 기관들이 손상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압력변화에 의한 손상은 적절히 대처하거나 해결하지 않으면 잠수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압력변화에 의한 폐손상, 중이손상(지난호에서 기술한 바 있으므로 지난호의 잠수의학분야를 참고하기 바람)들을 잘 숙지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이번호에서는 압력변화에 따른 부비동 손상에 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소개
찬 수온에 사람이 침수될 때에는 여러 생리적 반응들이 복합적으로 신체를 보호하려 한다 . 어떤 경우에는 너무 차가운 것에 대한 반응이 빨리 반응하여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서서히 반응들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듯이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차가운 것에 대한 반응이 잠수인들에게 미리 알려주어 대처할 시간과 여유를 갖게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반응이 너무 서서히 약한 강도로 나타나서 잠수인이 사전에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잠수 시 체온소실에 의한 저체온 증상과 그 발생기전등을 이해하는 것이 잠수 안전에 매우 중요한 사항이 된다.
저체온증이란 ?
심부 체온이 35℃ 이하를 보일 때를 저체온증이라고 한다. 심부 체온에 따라서 경증, 중등도, 그리고 중증 저체온증으로 분류한다. 이렇게 분류하는 이유는 저체온증의 증상이 다르고, 응급처치나 집중치료 방침이 달라지고, 생존율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체온의 유지는 신체에서 열 생산과 열 소비와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 이러한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저체온증이나 고체온증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잠수 시 장소 및 환경의 조건이 이러한 증상의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적도 지방이나 기타 열대성 기후를 나타내는 곳의 잠수환경은 일반적으로 잠수인에게 매우 안락함을 준다 . 하지만 그런 따듯한 수온에서 잠수를 할 경우에도 체온 손실로 인한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습식 잠수복을 착용하고 잠수를 한다면 대체로 체온 손실에 관해서는 별 걱정을 안 해도 되지만, 추운 환경에서의 잠수라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또한 차가운 공기를 호흡할 경우에는 더 빠른 체온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와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신체에서 체온의 유지의 균형이 깨진다면 체온이 떨어질 것이고 , 심부체온이 1-2도만 감소해도 우리 신체는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생리적 반응들이 나타난다. 제일 먼저 추위를 감지하고 몸떨림이 발생한다. 몸떨림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몸동작이나 손으로 하는 작업들이 어려워질 것이다. 계속해서 체온이 하강하면 마지막에는 익사할 수도 있다. 익사는 피했다고 하더라도 사망할 수 있다.
예로 ‘타이타닉호'를 들어보자 . 1498명의 승조원들과 승객들이 타이타닉호가 침몰하자 바다에 빠지게 되었다.일부 구명정에 탑승한 승조원들과 승객을 제외한 전원이 바다에 빠진 지 40분이 안되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보통 체격의 성인 남자들을 기준으로 하였다. 기본적인 속옷만 입고, 물에 노출되었을 때는 수온이 5℃이하일 경우 생존 예상시간은 4시간 미만이고, 수온이 12℃일 때에는 5시간, 19℃일 때는 대략 15시간, 20℃일 때는 25시간 정도 살아있을 수 있다. 습식 잠수복을 착용한 비교적 마른 잠수인 일 경우에는 수온이 5℃일 때는 대략 12시간, 13℃일 경우는 35시간 정도 살아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습식 잠수복에서도 두꺼운 10mm를 착용했을 때는 5℃의 수온에서 약 20시간, 6℃에서 30시간 정도 살아있을 수 있다. 몸에 지방이 많은 비교적 뚱뚱하다고 하는 잠수인이 두꺼운 습식 잠수복을 착용했을 때는 수온이 0℃에서 25시간, 1℃에서 40시간이나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실험에 의한 이 결과는 실내 수영장에서의 측정결과이다. 즉, 수온과 잠수인의 심부온도만 측정했고, 그 밖의 요소들은 전부 배제된 것이다. 바람과 습도 등의 인자들을 제외시킨 것으로 전체 잠수인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수온과 심부온도만을 참고하여야 할 것이다.
그 예로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있는 도버해협을 혹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대한 해협을 맨몸 혹은 개량형 수영복을 착용하고도 수영으로 건널 수 없다 . 그 이유는 물에 몸이 잠겨져 있을 때 몸의 움직임 특히 수영 등을 하면 체온손실이 더 가속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이 표의 생존예상시간에 가속화된 체온손실의 요소를 포함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도버해협과 대한 해협을 수영으로 건너서 성공한 사람들이 제법 있다. 조오련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대한해협을 수영으로 건너려고 계획할 때 준비했던 것 중에서 제일 중요했던 것은 조오련 선수의 몸을 살찌우는 점이었다. 몸을 살찌운다는 것은 지방층을 두껍게 하여 체온 손실을 줄이는 보온 효과를 높이려 했던 것이었다. 이처럼 개개인 별 추위에 대항하는 방법들이 다를 수 있다. 또한 계속 추위에 노출시킴으로써 추위에 견딜 수 있는 한계역치를 높이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보면 알레스카나 북극 혹은 남극에서 거주하는 동물들은 굉장히 두꺼운 지방층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체온증에 관한 연구는 한국의 홍석기 박사가 세계적인 대가였다 . 1960년대 초 해녀들을 상대로 한 저체온증에 관한 연구 논문은 아직도 세계적으로 인용되는 대단한 업적이었다. 미국의 버펄로 의과대학 생리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후배들을 육성했고, 그 중에서 한국 고신 의과대학 생리학교실의 박양생 교수가 제자였다. 일본 내에서도 많은 제자들이 있다. 일본에서는 홍석기 박사를 기리는 학회까지 열리고 있다.
이러한 저체온증 연구 중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
수온이 24℃인 물에 24명의 자원자를 목까지만 몸을 담그게 하고 12시간 동안 관찰했다. 이들에게서 저체온증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단 6명의 자원자만이 실험을 끝냈다. 2명은 경증의 저체온증, 2명은 저혈당증을 동반한 구역질, 13명은 심한 근육경련이 발생되어 중도에 실험을 끝내야 했다.
이처럼 저체온증 연구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범위까지 실험하기도 어렵다 . 그렇기에 잠수인들은 연구소의 실험실에서 행해지는 실험보다도 더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잠수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한국의 해안이나 저수지 등에서 행해지는 잠수는 더욱 환경이 좋지 않다. 그러므로 잠수인 여러분들은 잠수 시 체온유지를 위해서 힘써야 한다. 이러한 취지로 이번 수중세계에 잠수와 추위에 관한 이해와 예방방법 등을 소개하기 위해 글을 적어본다.
수온과 잠수 혹은 침수 관계
수온이 10℃ 정도에 어떠한 체온 보호 잠수복을 착용하지 않았을 때에는 15분 정도 지나면 어떠한 목적 있는 행위를 하기 어려워진다. 심지어 27℃의 따뜻한 물에서도 1시간 정도 지나면 추위를 느끼게 되고, 잠수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27℃의 수온에 침수된 것은 맨몸으로 6℃의 공기 중에 노출된 것과 같다.
열 이동
열의 이동은 열의 차이가 날 때 발생한다 . 높은 열을 가지고 있는 조직에서 낮은 열을 보이는 조직으로의 이동이 일어난다. 이때 열의 이동에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다.
1)방사
방사방법에 의한 열전도는 겨울철에 전기 히터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리라 본다.
2)전도
두 조직 간에 밀접하게 인접되어 있을 때 발생한다.
3)대류
뜨거운 공기나 물은 부피 팽창을 하게 되고 밀도가 낮아져서 가벼워진다. 그리고 상승하게 되고 상승을 하다 보면 냉각되고 냉각된 물이나 공기는 수축이 일어나고 수축되면 다시 밀도가 높아져 무거워지게 된다. 이렇게 되어 물이나 공기는 상승했다가 하강하는 순환을 이룬다. 예로 담배에서 발생하는 연기를 보면 한없이 위로 상승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열에너지가 소실되어 하강하게 된다. 이 대류에 의한 열 이동은 육지에서는 바람의 영향을 받고 수중에서는 해류나 조류의 영향을 받는다.
4)증발
액체가 기체로 변하는데 이때 온도의 변화가 없이 열에너지가 변한다. 그릇에 물을 끊일 때 물은 100℃이상 높아지지 않는다. 100℃이상의 열은 수중기로 변하여 공기 중으로 날아가 버린다. 그럼으로써 물은 100℃이상 높아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때 날아가는 수증기의 온도는 최소 100℃인 것이다.
체온 손실이 많은 신체 부위
체온 손실이 많은 신체 부위는 머리와 목 , 팔, 사타구니, 그리고 손과 발이다. 머리는 심장에서 머리 혹은 대뇌로 공급하는 혈관이 냉각된다고 해도 수축하지 않으며, 혈액 공급양이 매우 많다. 그러므로 21℃의 수온에서 침수 혹은 잠수를 할 경우에는 반드시 후드를 착용하여 머리부위를 보온해야 한다.
손은 상대적으로 표면적이 크다 . 혈액공급은 10℃가 되어도 이루어지고 그 이하의 수온이 되면 손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들이 수축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손에 있는 조직들은 손상을 받아 감각이상 및 무감각이 된다.
몸떨림
심부 체온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몸떨림은 열을 생산하기 위한 하나의 생리적 방어기전이다 . 이러한 몸떨림은 평상시 근육의 움직임으로 인해서 생산하는 열량의 5배만큼 많은 양이다.
물에 침수되었을 때 신체의 초기 반응
불행히도 최근까지 차가운 물에 침수되었을 때 신체의 초기반응에 대해서 충분히 의학적으로 이해되고 있지 않다 . 많은 경우에 있어 수영을 잘 하는 운동선수도 침수된 지 얼마 안 되어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의 원인으로는 차가운 물을 흡입해서 사망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고, 그 원인이 심장마비 등 심장에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1)심혈관계 반응
찬 물에 침수가 되면 신체에서 심장박동수가 분당 약 20회 정도 더 뛰게 된다. 그러면 심장에서 온몸으로 보내는 혈액의 양이 증가한다. 이러한 반응은 즉시 나타난다. 심장박동수가 증가되고, 이어서 혈액의 양이 증가하면, 혈관에 미치는 압력이 증가한다. 즉, 혈압이 상승한다. 그러나 손과 발, 그리고 찬물에 노출되거나 신체 표면에 분포되어있는 혈관들은 수축하고 이로 인해 말초 혈액에 의한 혈액공급이 현저히 줄어든다. 이러한 반응은 찬물에 갑자기 침수가 되어 급사하는 경우를 설명하는 기전 중 하나이다.
심장에서 온몸으로 보내는 혈액의 양은 많으나 말초 혈관이 폐쇄됨으로 인해서 혈액들은 주요장기들로만 공급되고 심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 그러나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혈액의 양이 많아져서 오히려 심장이 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게 된다. 평소 협심증 등을 앓고 있던 잠수인이라면 심장을 둘러싸고 심장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혈액을 많이 공급하여야 하는데, 오히려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어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면 심장의 박동수는 증가하는데도 관상동맥으로의 혈액공급이 이에 따라 증가하지 못한다. 그래서 협심증의 악화내지 심근경색증이 발병할 수 있다. 또한 평소 고혈압이 있던 잠수인이라면 증가된 혈액의 양만큼 혈압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고 심한 경우 혈관 파열이 발생한다. 이러한 혈관 파열이 대뇌에서 발생한다면 뇌졸중(일반적으로 중풍)이 생겨 사망하거나 하반신 혹은 한쪽 편마비 등이 발생한다.
2)호흡계 반응
공기 중에서도 갑자기 찬바람을 맞게 되면 숨이 콱 막히고 기침이 나거나 하는 등의 증상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느꼈을 것이다 . 찬 물에 갑자기 신체가 잠기게 되면 숨을 빨리 쉬게 된다. 즉, 헐떡헐떡 거리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헐떡거림이 계속되면 조절할 수 없는 과호흡이 일어난다. 평소의 호흡보다 약 3-4배 정도 횟수의 증가 있고, 심한 경우에는 10배의 호흡수가 증가된다. 이러한 과호흡은 찬 물을 호흡하게 되거나 익사하게 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파도가 제법 있는 찬 바다에서 잠수 시 발생한다. 아무리 수영을 잘하고 잠수를 잘한다고 해도 추위를 느껴서 발생하는 숨 헐떡거림은 인위적으로 막을 순 없는 생리적 반응이다. 그러므로 이것이 수중에서 발생했다면 당연히 숨을 참거나 조절할 수 없게 되고, 이어서 찬물을 마시게 되어 익사된다.
또한 찬물에 침수된 경우 숨의 헐떡거림이 생기고 , 조절이 되지 않는 과호흡이 발생한다고 위에서 언급을 하였다. 그러면 이러한 과호흡이 발생하면 신체의 폐에서는 이산화탄소가 배출이 되어 저이산화탄소혈증을 보인다. 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져야 호흡을 담당하는 중추에서 자극을 받아 호흡수를 높이거나 하는데, 이 이산화탄소농도가 낮아지면 대뇌의 호흡중추는 호흡수를 늘리라는 신호를 폐나 근육에 보낼 필요가 없게 된다. 이렇게 호흡을 정상적으로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시간이 경과되면서 눈앞이 깜깜해지는 ‘black out'현상이 생기게 되고 궁극에는 익사하게 된다. 한 연구에 의하면 얼음같이 찬물에 침수가 되고 약 1분 정도 지나면 과호흡으로 인해서 약 12mmHg(정상치 40mmHg)정도가 감소한다고 한다. 이 정도의 수치라면 대뇌로 가는 혈액이 줄어들어서 의식의 혼미와 방향 감을 상실하게 된다고 한다.
호흡수가 증가되면 천식을 앓고 있는 잠수인들에게는 기관지 수축이 발생하여 천식 자체가 매우 심각해 질 수 있다 . 평소에 호흡기 질환이 없었던 잠수인들도 이러한 경우에는 총 폐활량만큼의 매우 큰 폐활량을 보이게 되며 이렇게 많은 호흡수와 호흡량을 호흡하게 되면 호흡에 관계된 근육들과 장기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어 잠수인은 굉장히 피곤하게 된다.
찬 물에 침수되었을 때 또 다른 신체의 반응은 수영능력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것이다 . 한 연구에 의하면 지원자들을 10℃의 물에서 90분간 수영을 하게 하였을 때 절반의 지원자들만이 끝까지 수영을 할 수 있었고, 반은 중도에 수영을 포기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찬 물에서 수영능력이 감소되는 것은 신체 전체에 걸친 저체온증 때문이라기보다는 수영 시 주로 움직이는 팔과 다리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지방층이 두꺼운 사람이 수영을 끝까지 하는 것으로 보아 근육의 움직임으로 인해서 열을 발산할 때 이것을 보온해주는 지방층이 없는 사람은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그 근육이 냉각되어 운동능력이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찬물에 침수되었을 초기에 살아남은 사람은 훗날 살아날 가능성이 많고 구조된 후에도 별 합병증 없이 생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침수된 초기에 심한 저체온증을 보였던 사람은 생존가능성이 희박하며 구조되었더라도 동상 등의 후유증이 남는다고 보는 것이 옳다.
3)기타 증상들
신장 , 피부, 근육계 등에도 여러 반응과 증상들이 있지만 이러한 것들을 다 언급하면 내용이 어려워 질 것 같아서 근육계중 일부만 언급하고자 한다.추위에 손과 팔 그리고 다리 등이 노출되고 체온이 감소하면 제일 먼저 손에서는 주먹을 쥘 수 없게 되고 , 쥐는 힘이 상당히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쥐는 힘이 감소되면 잠수인 자신들이 체온이 상당히 감소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잠수를 중단한 후 체온을 유지하거나 증가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저체온증의 증상과 징후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저체온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 그러므로 후유증이나 합병증의 발생도 개개인에 따라서 매우 다양하다. 또한 저체온증 정도는 침수나 잠수를 실시하는 장소의 환경과 신체의 생리적 요소에 따라 다르다. 환경요소는 수온의 온도와 물의 흐름 정도, 침수나 잠수 시 찬 수온에 노출시간, 잠수복, 일반적인 옷, 신체의 지방층의 두께 등, 그리고 잠수 시 호흡기체의 성분 등이다. 생리적 요소로는 신체 유형, 찬 수온에 노출되어 있는 동안 몸의 움직임 정도, 개개인 별로 다른 찬 수온에 견디는 정도 차이, 혹시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어 치료 약 중 혈관 확장 등의 약물 복용여부 등이다.
예외 없이 심부체온이 25℃이하이면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1)경증 저체온증
심부 체온이 33℃~35℃ 사이를 보일 때이다. 움직임 등은 원활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지만, 호흡과 의식은 정상을 보인다. 몸떨림이 나타나고 팔다리의 사지에 몹시 추움을 느낀다. 만약 말초신경이 손상을 받는다면 피부의 감각이상이나 무감각을 호소할 수 있다. 침수나 잠수 시에는 혈관들이 수축을 하고 이러한 혈관 수축이 다량의 소변을 보이고 이로 인해서 심각한 탈진이 나타난다.
감각신경뿐 아니라 운동신경을 침범하면 섬세한 팔다리와 몸의 움직임을 할 수 없고 , 이로 인해 잠수 장비 등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 잠수인 중에서 특히 겨울철에 추위를 잘 타는 사람들이 찬 물에서 잠수를 할 경우에 신체 체부의 체온은 정상이지만 손 혹은 팔에만 냉각이 되어 잠수장비 등의 사용이 어려워 심각한 상황을 맞는 잠수인도 있다는 점을 꼭 알아야 한다.
또 다른 위험은 팔다리에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 드는 경우와 주위 환경에 대한 반응이 점점 느려지는 경우가 있다 . 이런 경우는 역시 잠수 사고나 익사로 이어 질 수 있다. 그밖에는 침수족, 동상 등이 생길 수도 있다.
2)중등도 저체온증
심부 체온이 30℃~33℃ 사이인 경우이다. 이때에는 주위환경에 대한 반응이 매우 둔해지고 의식이 소실된다. 몸떨림이 있다면 중등도 저체온증에서는 사라지고, 근육 강직이 나타난다. 심장 박동 수나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관으로 보내는 혈액의 양이 급격히 줄어든다. 어려운 이야기지만, 심전도상 Q-T 간격이 매우 길어진다. QRS complex에서 J파가 나타나기도 한다. 동리듬, 방실차단, 혹은 심방세동이 발생된다. 이러한 심전도상 변화들은 심장기능이 점점 늦어지고 있고, 곧 심장정지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흡수도 감소하고, 신체의 각 조직에 필요로 하는 산소양도 감소한다. 해상이나 잠수 중에 이러한 것들이 발생한다면 거의 사망에 이른다. 몸의 움직임이 있거나 혹은 수영을 한다면 더 빨리 체온의 감소가 나타나고 더 빨리 사망한다.
3)중증 저체온증
심부 체온이 30℃ 이하일 때를 말한다. 의식은 거의 없다. 몸떨림도 없고, 근육강직을 보인다. 호흡수와 맥박은 거의 없다. 호흡수는 1분간 1-2번 정도 있을 뿐이다. 심장은 심실세동이 나타날 수 있다. 사고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눈의 동공이 산대되어있고, 불을 비추어 보았을 때 동공반사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육상에서 이러한 진찰소견이라면 사망이라고 진단할 수 있으나, 중증 저체온증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이런 경우에도 사망했다고 보면 안 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심장이 멎는 경우를 사망이라고 한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보면 뇌의 기능이 없는 경우를 사망이라고 판단한다. 그렇듯이 중증 저체온증에 빠진 사고자들을 보면, 다행스럽다고 하면 다소 이상한 이야기겠지만, 그들의 뇌가 같이 냉각이 되고, 냉각된 뇌는 그 기능이 줄어들어 뇌가 죽어버리는 때까지의 역치나 시간이 길어진다. 심부 체온증 뇌의 온도가 25℃에서 25분 정도 있으면 뇌의 활동이 거의 멎어버린다. 그러나 뇌가 죽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의학적 관찰을 통해서 냉동인간을 계획했고, 실제로 심부 체온을 기술적으로 급격히 줄이면 뇌의 대사작용이 감소하여 뇌를 계속 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예로 알라스카에서 스키를 타던 사람이 계곡 사이로 추락하였다. 그러나 그곳은 눈과 얼음으로 이루어져있었고, 구조하여 측정한 스키어는 심부 체온이 13.5도시이었다. 온몸은 얼어있었고, 모든 혈관 내 혈액들은 냉동되어있었다. 그러나 전문적인 저체온증 치료의사들과 장비 그리고 최첨단의 의학적 기술로 인해 40분만에 다시 심장과 뇌가 깨어났고, 약 1시간 정도의 집중적인 치료를 통해 그는 후유증 없이 살아날 수 있었다. 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심장이 정지되고 뇌로 혈액공급이 차단되고 난 후 4-5분 지나면 뇌가 죽는다고 알고 있다. 이것은 전 세계 의사들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중증의 저체온증에 빠진 사람인 경우에는 뇌로의 혈액공급이 차단된 지 4시간이 지나도 뇌세포나 그 밖의 신경들을 다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상태로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저체온증에 빠진 사람이나 잠수인을 조기에 사망했다고 판단하면 옳지 않은 일이다.
얕은 수심
바다의 수온은 계절적인 영향이 있긴 하지만 1년 동안 영하 2℃에서 30℃ 범위에 있다. 그러나 겨울철이 되면 거의 대부분의 바다는 수온이 10℃ 이하가 된다. 이러한 바다의 수온은 연중 계절 변화를 어느 정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바다에서 잠수 시에는 충분히 수온에 대해서 주의를 할 수 있다.잠수시 거의 대부분의 문제는 체온을 어떻게 유지 하는가 이다 . 바닷물은 온도의 전도성이 매우 좋아서 공기 중에서의 전도율보다 25배가 높다. 즉, 공기 중에서 체온손실보다 바닷물에서의 체온손실이 25배나 높고 저체온증이 25배나 빠른 시간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얕은 수심에서 잠수 시 보온을 충분히 하면 체온손실이 있더라도 인체가 견딜 수 있는 수준이 된다 . 보온은 찬 수온에서 오랜 시간동안 노출 시에 생존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생존에 필요한 보온 이외에 보온이 더 필요한 경우는 잠수 시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찬 수온에서 오랫동안 잠수를 계획한다면 습식 잠수복보다 더 보온효과가 있는 건식 잠수복과 내의를 착용해야 한다. 그러면 얼마나 많은 내의를 입을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는 정확한 답이 없다. 사람마다 체온을 보호하는 정도가 다르다. 즉, 인체의 지방층이 두께가 다르고, 잠수횟수에 따라 다르고, 개인별 인종별로 추위에 견디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러한 잠수 시 체온보호에 관한 서적들을 참조하거나 잠수경험이 많은 선배 잠수인에게 귀동냥을 하고, 그리고는 자신의 경험을 기초로 하여 잠수인 개개인들이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1) 얕은 수심에서 잠수 시 습식 잠수복
습식 잠수복은 기능이나 가격이나 여러모로 잠수인들 거의 대부분이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 그리고 체온과 인체를 보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잠수복이다. 겉감은 고무로 되어있고, 안감은 천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겉감과 안감 사이에 공기방울을 삽입하여 만들었다. 공기를 삽입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열의 전도를 차단시킬 수 있는 값싸고 그 기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습식 잠수복 착용 시 체온을 보호하는 것은 안감의 천이 그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공기방울이다. 또한 습식 잠수복과 인체의 피부 사이의 공기층이 있고, 이것이 또한 열 손실을 막아준다. 그러나 이러한 공기방울이나 공기층은 잠수 시 하잠 할수록 발생하는 압력의 증가로 인해서 부피가 수축한다. 보일의 법칙에 따라서이다. 바로 이러한 공기방울과 공기층의 부피가 감소하게 되면서 인체의 열 손실을 막아주는 보온효과가 감소하게 된다.
18℃ 이상의 수온에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알려져 있고, 13℃ 이하에서 사용하면 안 된다. 또한 습식 잠수복이 오래되어 규정시간을 초과했으면, 보온효과와 기타 기능이 떨어진다. 네오프렌이 압력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파괴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2-3년마다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되고 있다.
2)얕은 수심에서 잠수 시 건식 잠수복
건식 잠수복은 천과 고무를 합성하여 만든다. 일반적으로 더 추운 수온과 더 깊은 잠수와 더 긴 잠수에는 습식 잠수복보다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식 잠수복은 잠수복 겉감이 방수층을 이루고 이 방수층 아래 부분이 건조한 조건이 된다. 그래서 건식 잠수복이라고 이름이 정해졌다고 한다. 이 건조한 부분으로 인해서 좀더 따뜻한 층을 이루고 또한 내의 사이의 공기층을 이룬다. 그래서 건식 잠수복을 착용하고 잠수할 때에는 하잠시 보일의 법칙에 따라 공기를 불어넣어주어야 하고, 상승 시에는 보온 층을 유지하면서 부력을 조절하기 위해서 공기를 빼주어야 한다.어째든 건식이든 습식 잠수복이든 간에 얕은 수심에서의 잠수 시에는 체온이 잘 유지된다 . 그러나 건식 잠수복을 착용하는 것은 좀더 차갑거나 깊은 수심의 잠수시거나 긴 잠수를 할 때에 한해서 잠수 환경과 개인의 경험을 통해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18℃ 이하의 수온에서 사용될 수 있고, 수온에 따라서 내의를 적정하게 잘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건식 혹은 습식 잠수복이든 두 잠수복을 착용할 때에 발생하는 흔한 문제점은 손목과 손 부분이 찬 수온에서는 냉각이 되어 손을 정밀한 손동작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두 잠수복은 보온 효과는 약 5℃ 정도의 물에 잠수인을 잠수시켜서 비교함으로 어느 정도 확인되었다. 약 5℃ 정도의 물에 아무 보온 잠수복을 착용하지 않은 잠수인을 잠수시킨다면 대부분의 잠수인은 한 시간 이내에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같은 온도의 물에 네오프렌 습식 잠수복을 착용한 잠수인이 잠수를 한 경우는 6시간이 지났을 때 심부체온이 약 1도 정도가 감소됨을 알 수 있었다.
잠수하고 있을 때 인체의 열 손실은 특정 부위에서 더 크게 발생된다 . 이러한 열 손실이 큰 부위는 활발히 움직이는 근육 바로 윗부분의 피부에서 일어나고 또한 지방층이 적은 부위에서 크다. 습식 잠수복을 착용하고 난 후 잠수 시에는 머리에서 열손실이 매우 크게 일어난다. 그러므로 머리부분을 반드시 보온해야 한다.
또한 손을 따듯하게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 손은 표면적이 상대적으로 넓어서 열 손실이 많이 일어나는데, 이러한 부분을 모두 보온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찬 수온에서의 오랜 잠수를 할 경우 손의 움직임이 둔화된다. 바로 이러한 둔해지는 손동작은 수중에서 어떠한 작업 수행할 경우 제한 요소가 된다.
깊은 수심의 잠수
일반적으로 50m 이상의 잠수 시에는 압축공기나 나이트록스만으로 호흡할 순 없다. 그러므로 헬리옥스를 사용하게 된다. 이때 사용되는 헬륨은 매우 높은 열전도율을 갖고 있다. 이때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사용된다. 먼저 호흡기체인 헬리옥스를 따뜻하게 데워야 한다. 노르웨이의 기준을 보면, 400m 심해 잠수 시에는 28℃에서 30℃ 정도로 헬리옥스를 따뜻하게 하여 잠수인에게 공급한다. 만약 이보다 낮은 온도의 헬리옥스가 공급되면 잠수인은 호흡곤란을 일으키게 된다.
또 다른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은 잠수복과 피부 사이로 따뜻한 물을 공급하여 순환하게 하여 체온이 감소되는 것을 막는다 . 이러한 방법은 표면 공급식 잠수를 할 경우이며 주로 산업잠수 시에 사용된다. 심지어는 잠수복과 잠수인의 피부 사이에 비누 거품 같은 공기를 삽입하여 응고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아직 실험단계이고 실전에서 사용되진 않는다. 이렇듯 잠수 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찬 호흡기체를 호흡할 경우에 대해 좀 더 언급하고자 한다 . 위에서 간단히 언급하였지만, 호흡기체는 건조하고 특별한 방법으로 데워주지 않으면 차다. 이렇게 차고 건조한 호흡기체로 호흡을 하면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흉골(앞가슴)아래 부분이 불편해지고 통증이 이어 발생한다. 그리고는 폐 전체에 걸쳐 통증이 일어난다. 이 이후에는 기도점막이 자극되어 점액이 끈적끈적해진다. 이런 끈적끈적한 점액은 덩어리를 형성하고, 기도를 막기도 하고, 기침을 하면 레귤레이터 등의 장비로 배출되어 막히게 된다. 이런 상황은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시킬 수 있다.
열 손실이 계속되면 몸떨림 (shivering)이 나타나고, 이러한 몸떨림이 조절되지 않으면 마우스피스를 물고 있을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이 또한 익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심각한 경우이다.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 초기에 빨리 수면으로 상승하여 휴식과 따뜻한 공기를 호흡해야 하고 체온을 높이려고 노력해야 위험한 경우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따뜻한 물이 흐르는 잠수복을 착용하고 잠수할 때에 탈진이 있는 경우는 매우 위험하다 . 이때 한 연구에 의하면 잠수인의 몸무게의 4~5% 정도의 수분 손실로 인한 탈진이 발생하면 의식이 혼미해지고, 육체적 활동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가 수중에서 발생한다면 매우 위험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따듯한 수온에서의 저체온증
특히 열대지방 등에서 침수되거나 잠수를 실시할 때 발생할 수 있다 . 잠수 후 심한 피곤함과 판단력 등이 떨어질 수 있다. 서서히 체온이 감소하기 때문에 문제는 잠수인 자체가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것이고, 체온을 보온할 잠수복 등을 준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28℃~33℃의 수온일 때는 잠수복을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여러 번 반복 잠수를 하거나 바람이 불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33℃의 수온이 사람에서 느끼는 가장 안락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장시간 침수나 잠수복을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서서히 아주 서서히 체온이 감소된다. 집에서 욕탕에 33℃ 수온의 물에 몸을 담그고 있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안락감보다는 추위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들을 이해해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재압챔버
잠수 후 어떠한 증상이 발생하여 만약 재압챔버 내에서 치료를 할 경우의 잠수인에게는 체온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데 , 챔버 내가 너무 더운 경우에는 고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저체온증이 발생하여 매우 어려운 경우가 일어날 수 있다.여름철에는 챔버 내가 매우 더워질 수 있다 . 챔버 내 환자들 여러 명과 감시인(텐더)이 함께 들어가서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이들이 내쉬는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증가하게 되고, 이렇게 증가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기 위한 이산화탄소 흡수 장치가 가동이 된다. 이런 이산화탄소 흡수 장치는 주로 소다라임(soda-lime)을 사용하는데, 이것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화학반응이 일어나고 이때 열을 발생시킨다. 그리고 2.8bar 정도를 가압하는데 이렇게 가압을 하는 경우에 챔버 내 공기는 압축되고 이때 부피가 수축하면서 열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열들을 적절히 환경조절장치를 통해서 챔버 내 공기를 환기시키거나 챔버 내 온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챔버 내의 환자들과 감시인은 체온이 상승하고 땀을 흘리게 된다. 그러나 챔버 내 수분들이 증발되어 포화가 이루어지면 챔버 내 사람들이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나타나는 반응이 땀을 흘리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챔버 내 사람들은 체온이 상승하게 되고, 탈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챔버 내 환경조절장치는 중요한 장치 중 하나인 것이다. 환기, 온도조절, 및 습도조절까지 가능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조절장치를 갖춘 챔버는 가격이 고가이고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양의료원 챔버와 해군에서 갖고 있는 챔버 단 2개뿐이다. 아직 민간시설에는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재압챔버를 이용하여 잠수 (감압)병 환자 치료에는 여러 종류와 여러 가지의 치료표가 있는데, 이중에는 프랑스 코멕스사에서 개발한 코멕스 30이라는 치료표가 있다. 이 치료표는 치료에 아주 중요하고 효과적인 100% 산소 사용의 제한 점인 18m보다 깊은 수심에서 산소를 이용할 수 있게 고안된 표이다. 그러나 이용 시 100% 산소가 아닌 헬리옥스를 사용하게 된다. 위에서도 언급을 하였지만, 헬륨이라는 기체는 열전도율이 아주 좋아서 오히려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 겨울철에 사용하기에 챔버 내 환자들이나 감시인이 저체온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고로 재압챔버를 이용한 치료 시 챔버 내 환자들이나 감시인들의 체온과 챔버 내 상황을 미리 예측해서 환경조절장치의 작동이나 두툼한 의복을 준비하거나 모포를 준비해야 하며, 혹은 얇은 옷만 입게 하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일반적으로 재압챔버 내의 온도를 20℃~30℃ 정도로 유지하면 챔버 내 환자나 감시인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응급처치
사고 현장에서의 응급처치는 손상자가 생존할 수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 손상자를 수면으로부터 구조할 때에는 가능한 수평자세를 취해야 한다. 머리 혹은 다리 부분이 체부보다 높아진다든지 낮아진다든지 하는 경우는 위험을 초래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수평자세를 유지시켜야 한다. 만약 수평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면 혈압이 더 감소하게 되어 생존에 치명적일 수 있다. 아직 살아있는 경우에도 헬기를 이용한 구조 시 손상자는 수직으로 혹은 앉은 자세로 구조될 수 있는데, 이때 헬기 위에서건 육상으로 이송 후 상태는 거의 사망했거나 생존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가능한 어떠한 생존시키기 위한 처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숨을 쉬지 않는다고 하여 기관삽관을 시도한다면 미주신경을 자극하게 되어 심장수축을 더욱 감소시키게 되고, 심실세동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응급구조사 자격이 있거나 심폐소생술 자격을 갖춘 일부 잠수인들은 손상자의 미약한 숨쉬기와 맥박을 관찰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 그러나 이러한 행위 자체가 심실세동과 기타 손상을 더 초래하여 생존에 치명적인 결과를 보인다.
만약 손상자의 미약한 호흡과 심장 박동을 확인하였을 때에는 전문병원에서 전문의사들과 인공호흡기 등의 의료장비를 갖춘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효과적이다 . 물론 손상자가 익수상태라면 인공호흡을 실시해서 폐 안에 있는 해수 등을 제거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 병원으로의 이송만을 실시한다면 아무리 저체온증의 손상자라고 해도 이미 병원 도착 전 사망을 하기 때문이다.
심부 체온이 30℃ 이하일 경우에는 약물이나 제세동기 등의 의료기구를 사용해서 심장기능을 유지하려고 해도 효과적이지 않다. 일단 심부 체온이 35℃ 이상으로 유지되어야 어떠한 처치에도 반응을 한다. 그러므로 제일 먼저 할 처치는 손상자의 심부 체온을 35℃ 이상으로 유지시키는 것에 목표를 두고 처치에 임해야 한다.
사고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체온 유지는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 먼저 체온 손실이 더 발생하지 않는 방향으로 젖은 옷이나 잠수복을 제거하고, 물기를 닦아주며, 모포 등으로 손상자를 감싸는 일이 중요하고,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따뜻한 물을 마시게 해야 한다. 이때 일부 사람들은 커피나 술(알코올)을 마시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커피는 이뇨효과가 있어서 탈진을 더욱 조장시키고, 술은 처음에는 체온이 증가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말초 혈관의 확장으로 체온 손실을 더욱 가속화 한다.
의식이 없는 손상자에겐 어떠한 물이라도 구강을 통해 마시게 하면 안 된다 . 후두반사 등의 반응이 느려져 있기 때문에 기도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침수 쇼크와 저체온증 치료
치료에 앞서 손상자의 심부 체온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심부 체온을 측정하는 것은 일반 체온계로는 불가능하다. 신체 표면이 냉각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문을 통한 심부 체온이나 식도로 심부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가장 믿을 만한 측정이 되지만, 잠수 현장에서 이러한 기구가 있을 리가 없다. 비교적 큰 규모의 병원에 내원해야 실시 할 수 있는 검사인 것이다. 요즘은 귀의 고막의 체온을 측정하는 디지털 체온계가 많이 보급되어 이것을 활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확도 등은 떨어지지만, 일반 잠수인들이나 혹시 119구조대원들이라면 이러한 체온계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침수된 손상자를 구조한 경우에는 일반적인 심폐소생술에 비교적 잘 반응한다 . 그러나 그들은 심장 손상, 뇌혈관계 손상, 및 익사일 수 있음을 잘 알아야 하고, 그러한 상황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여야 한다. 구조가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저체온증은 더 심화될 것이기에 가능한 빨리 수면 밖으로 구조하고, 주위 차가운 환경으로부터 손상자를 보호 및 보온해 주어야 한다. 손상자의 옷을 벗기고, 물기를 닦아주고, 바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모포를 이용해서 손상자를 잘 감싸준다. 제일 좋은 침낭에 넣고, 따듯한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되지만, 이런 과정들은 환자가 의식이 있고, 경증의 저체온증일 경우에 한해서이다. 더 이상의 열손실이 없는 경우에는 몸떨림이 열 생산에 도움이 됨으로 이러한 몸떨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물주머니 같은 것을 뜨겁게 데워서 이것을 손상자 체부에 놓아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이때 팔다리 등, 사지부터 따뜻하게 하면 매우 위험하다.
중증 저체온증의 치료는 매우 전문적인 것이어서 현장에서 치료를 시도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 그러므로 전문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중요하다. 이송시 주의점은 냉각된 신체이고 아주 작은 신체 자극만으로도 심장에 무리를 주어 심실세동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매우 신중하게 신체 자극을 피하면서 안전하게 신속히 이송을 하여야 한다.
침수 쇼크와 저체온증의 예방
찬 물에 침수가 되면 체온이 떨어진다 . 그러나 체온을 보온할 수 있는 적당한 옷을 입으면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잠수 시에는 수온에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적당한 잠수복을 착용해야 한다.
건식 잠수복에는 여러분들이 너무 잘 알고 있을 것 같아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고 , 그 종류 및 기능 그리고 수온에 따라 적용해야 할 건식 잠수복을 설명한다.
건식잠수복은 네오프렌 건식 잠수복과 쉘 건식 잠수복으로 크게 2종류가 있습니다. 잠수복과 잠수인의 피부 사이에 공기를 주입하였기에 수중의 물은 잠수인에게 스며들진 않지만 하잠을 하면 주위의 수압이 증가되고, 이때 주입했던 공기는 수축을 하여 보온효과나 부력 등이 감소하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습식잠수복 5mm와 6.5mm는 대략 수온이 7℃~21℃ 사이에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건식 잠수복은 수온이 영하 1℃~21℃ 사이에 착용하면 체온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보다 낮은 온도라면 따뜻한 물이 흐르는 잠수복을 착용할 수도 있다.
잠수 시 잠수자세도 체온 저하에 의해서 발생하는 호흡기 증상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 즉, 하잠 시 얼굴, 머리를 아래로 하여 마치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자세로 잠수하면 숨 헐떡이는 증상이 심화된다. 그러므로 하잠 시는 똑바로 선 자세에서 입수하고 하잠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잠수 시 저체온증의 발생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습식이나 건식 잠수복을 잠수장소의 수온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 수면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을 때에는 Hayward가 추천한 방법인 H-E-L-P 자세를 취할 것이다. 이 자세는 얼굴, 머리를 수면 밖으로 내놓고, 양 다리를 모아 가슴에다 붙이고, 양팔로 다리를 감싼 자세이다. 이런 자세를 취하면 생존시간을 50%나 늘릴 수 있다. 수영이나 몸 움직임을 하여 구조될 수 있거나 본인 스스로 물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거리라면 절대로 수영이나 몸 움직임을 실시하지 말 것이다.
여러 명이 같이 수면에 있을 때에는 서로의 가슴을 붙이고 , 다리를 서로 꼬고, 서로의 팔을 감싸 안으면서 얼굴, 머리는 수면 밖에다 두면 된다.
잠수복뿐만 아니라 얼굴 , 머리를 감싸 보온할 수 있는 후드를 꼭 착용할 것이다. 머리 부분은 찬 공기나 물에 노출이 되어도 혈관수축이 일어나지 않는 부위라서 이곳에서 열 손실은 엄청나게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열이 날 때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이마에 손을 짚어 보는 것이 바로 이 이유이다. 할 수만 있다면 찬 물에 입수되는 것을 가능한 늦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입수 직전에 마음가짐을 굳건히 해야 한다. 너무 긴장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스스로 유발시킨다면 신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들이 과도하게 대사 및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에너지 소모 등이 나타나서 생존시간을 줄이게 된다.
자신을 스스로 안정시키고 , 생존을 위한 계획을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잠수인이 명심해야 할 사항
수온이 그다지 낮지 않은 곳에서 잠수를 할 경우 대부분의 잠수인들은 체온 유지에 대해서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 그러나 긴 시간동안 반복잠수를 계속하면 잠수인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체온이 감소한다. 이렇게 서서히 감소하는 체온일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몇 날 며칠을 계속 잠수한 경우와 잠수와 잠수 사이 배나 혹은 육지에서 휴식을 취할 때에도 체온유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잠수인이 많지 않다. 또 휴식시간에 따뜻한 커피를 마시거나 심지어는 술을 마시는 잠수인들도 있다. 이는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매우 위험한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또 하나 명심할 것은 체온이 감소하면 잠수인들 몸 안에 있는 포화되어 있는 질소가 잘 용해되어 급상승을 하거나 감압을 생략해도 공기방울을 형성하지 않고 잠수(감압)병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 나타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찬 물에서 잠수를 한 후에 사우나나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그때 몸 안에 용해되어 있던 질소들이 공기방울을 형성하여 심각한 잠수(감압)병을 유발하여 심각한 경우를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온천을 마치고 나오다가 쓰러져서 사망한 잠수인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