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여행 -- 슬로베니아
제6일 [ 2017. 2. 15. ]
14:00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를 향해 출발한다.
14:40. 국경도착,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직원 합동으로 차내에서 여권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10분 만에 간단히 마친다.
◉슬로베니아 (Republic of Slovenia)
남한의 1/5 면적(약 2만㎢), 전라남북도를 합친 크기. 인구 200만 명(2016년).
수도 : 류블랴나(Ljubljana)
통화 : 유로(EUR)
유고 연방에 속해 있던 슬로베니아는 티토 대통령 사망 후 연방을 탈퇴하여 1992년 독립했다. 이 독립선언은 이후 유고 내전의 발단이 된다. 2004년 NATO와 EU에 가입하고, 현재는 발칸반도에서 가장 부유하게 살고 있다.
슬로베니아는 면적은 작지만, 알프스와 지중해(30㎞ 해안선)를 함께 가지고 있는 축복의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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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슬로베니아 지도]
관광업이 주 수입원이고,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이태리 사람 순으로 많이 온단다.
대표적 관광지로 ①블레드, ②포스토이나 동굴(성수기에 하루 만 명 이상이 열차로 입장한다고 한다), ③온천.
어떤 책에는 “발칸에는 판타스틱 포(Fantastic Four)라 할 수 있는 4개의 명소가 있다.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 포스토이나 동굴,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과 아드리아 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이다”라고 설명한다(오동석, 크로아티아 여행바이블, 서영출판사, 2014. 프롤로그).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포스토이나 동굴 이외에 세 곳을 간다.
◈류블랴나(Ljubljana)
16:20 수도 류블라나에 도착, 슬라브어로 '사랑스럽다'는 뜻이다. 인구 약 27만 명(2014년)의 작고 아담한 도시이다.
퇴근시간이라 차량이 붐빈다. 멀리 도시 외곽에는 눈 덮인 산이 보인다. 알프스의 끝자락이다.
류블랴나 근교에 이르자 딜리버리 트럭(delivery truck, 차량 운반차)에 실려 가는 기아 스포티지 차량이 보인다. 저 차들이 광주에서 생산된 제품이고, 차량 페인트는 호남케미칼 회사에서 출고한 차인데. 여기서 보니 감개무량이다. 나보다도 호남케미칼 사장님 흐뭇하시겠네요!
버스에서 내려 구시가지로 들어선다. 언덕 위에 류블랴나 성이 보이고 그 아래 옹기종기 건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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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니콜라스 성당. 17세기 완성된 노란색 성당. 종탑]
류블랴나차 강 - 구시가지를 가로지르는 강이다. 폭이 넓지 않지만 수량이 맑고 보트투어도 운영한다. 강 주변에는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다. 강줄기를 따라가면 ‘용의 다리’, ‘트리플 브릿지’ 등 명소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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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류블랴나차 강]
트리플 브릿지 – 나란히 놓여 있는 3개의 다리인데, ‘빈과 베네치아 사이를 잇다’라는 뜻의 류블랴나를 상징하는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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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트리플 브릿지) 위- 강 건너에서 성당을 바라보는 쪽, 아래 - 성당에서 내려 보는 쪽.
프레세렌(Preseren) 광장 -
다리 건너 도시의 중심광장인 프레세렌 광장에는 관광객이 분빈다. 한쪽에는 슬라브의 낭만주의 민족시인 프레세렌(Preseren)의 동상이 있다.
광장 정면에 프란체스카 성당이 있는데, 분홍색 분위기가 정감 있다. 광장은 예쁜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tvN 방송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조인성이 고현정에게 프러포즈하려고 뛰어가던 성당 앞 광장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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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프레세렌 광장)
저녁 숙소는 시내에서 5분 거리 근교의 아담한 호텔이다(HOTEL PASIKE). 방이 예상 밖으로 럭셔리하다. 방마다 구조도 다르다.
김 교장이 호텔 밖 슈퍼에서 생수를 사왔는데, 마시다 보니 생수가 아니고 탄산수이다. 생수로 교환하는 슈퍼 여직원의 계산은 한참을 걸린다.
식당의 저녁 메뉴는 부실하다. 여행 마지막 밤이라 방에 들어와 라면 등 한국에서 가져온 음식 정리차 배가 또 수고한다.
제7일 [ 2017. 2. 16. ]
07:30. 블레드(Bled/BLEJSKI)를 향해 출발한다. 새벽안개로 날씨 걱정을 했는데, 하느님의 보호하사 오늘 날씨 만만세이다. 일주일의 여행 중 단 하루도 비가 없이 맑은 날이다. 우기인 이 지역에서는 드문 일기란다.
◈ 블레드(BLEJSKI)
알프스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해발 500m, 인구 6천명의 호반도시이다.
알프스 산맥은 서쪽의 프랑스 동부에서 시작하여 스위스 오스트리아를 거쳐 이곳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멈춘다. 이곳은 알프스의 동쪽 끝자락 율리안 알프스 산맥이다.
호텔 출발 10여분 만에 차창 멀리 알프스의 설산이 나타난다. 관광객 모두가 탄성한다.
08:30 블레드 도착. 마을입구에서 130m 절벽 위에 서있는 성이 보인다. 블레드 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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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와 절벽 위의 고성 그리고 알프스 설경]
블레드 호수 -
버스는 블레드 호수 선착장에 도착한다. 알프스 빙하가 녹아 이곳 블레드 호수가 형성되었다.폭 1.3㎞, 길이 2.1㎞의 크기에 수심 약 30m, 둘레는 약 6㎞에 달한다. ‘율리안(쥴리안) 알프스의 보석’ 또는 ‘알프스의 눈동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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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불레드 호수]
불레드 섬 – 이곳의 백미는 호수 위에 떠 있는 블레드 섬이다. 슬로베니아에서 유일한 섬이다.
플레타나(Pletna)라고 부르는 나룻배(15인 이하 인원)를 사공이 노를 저어 간다. 호수에는 청둥오리들이 많이 보이고, 백조도 한 마리 보인다. ‘미운 오리새끼’ 동화의 한 장면이다. 자료에 보면 백조가 대표적인 새라는데?
5분 거리의 나룻배 투어는 나룻배에 부딪쳐 얼음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낭만의 물결소리가 귀에 들어온다. 쏴아- 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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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나룻배]
좁디좁은 섬에는 겨우 성당 하나가 들어서 있다. 99계단을 올라 성모승천 성당이 있다. 성당 안에는 ‘소원의 종’이 달려 있다. 여기에서 종을 치며 소원을 빌면 성취한다고 하여, 크게 마음먹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기도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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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성당]
성안 기념품 가게에는 한글판 슬로베니아 안내책자가 있어 잽싸게 사고, 블레드 섬을 그린 유화도 한 점 산다. 스테파노도 덩달아 그림을 구입한다. 모자만 사던 스테파노의 큰 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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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성당)
블레드 성-
호수 나루터에서 버스에 승차하여 성으로 이동한다. 블레드 성은 호수를 둘러싼 절벽에 자리한 성으로, 1011. 5. 22. 독일의 왕 하인리히 2세가 브릭센 마을의 주교에게 이 땅을 하사한 후에 성이 지어졌다.
깎아지른 절벽 위의 고성은 푸른색 호수와 어우러지며 호반 도시를 더욱 낭만적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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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블레드 성과 블레드 호수]
성벽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호수는 너무너무 아름답다. 저 멀리 알프스의 설산은 환상적인 배경이다. 유럽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여행지로, 유럽의 예쁜 도시 Top-10에 들어간다는 설명이 수긍된다.
성벽에 오르면 넓은 마당이 나오고, 건물 입구에 대장장이가 있다. 2, 4, 6유로면 청동, 은색, 금색 각 기념주화를 즉석에서 망치로 내려쳐 만들어 준다. “좋은 하루 되세요!” 한국어로 고급인사를 한다,
성 안에는 박물관으로 1층은 고대유적(돌), 2층은 중세유적(갑옷 등) 청동기시대부터 현재까지 블레드 지역의 역사에 관해 전시되어 있다. 16세기의 예배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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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블레드 성]
11:00 볼레드 마을에서 출발한다. 5분 거리의 식당가 마을에서 점심을 먹는다. 치즈, 돈가스.
[다음 회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 편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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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슬로베니아
또 가고 싶은 곳입니다. ^^
만년설 빙하로 형성된 호반도시는 언제 찾아가도 가슴이 뿌웅 뚫리는 감탄에 풍광 그림이 그려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