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량 군수, ‘힐링 아일랜드’화 일환… 2019년 3월 천사대교 개통 땐 접근 더욱 쉬워
신안 ‘1004의 섬’ 어느 곳이든 등산로나 걷기길, 자전거길이 완벽하게 조성돼 있다. 박우량 군수의 모든 섬의
‘힐링 아일랜드Healing Island화’ 일환이다.
먼저, 흑산도에는 그 면적만큼이나 산도 많다. 상라봉, 칠락산, 문암산, 선유봉, 옥유봉 등 섬 전체를 산이 보
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일반적으로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상라산에서 많이 출발한
다.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상라12굽이길 정상이 바로 상라봉전망대이다. 상라봉에서 출발한 등산로는 삼거
리 분기점에서 칠락산과 문암산으로 나뉜다. 대부분 칠락산으로 방향을 튼다. 흑산도의 메인 항구인 예리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사방으로 조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상라봉~칠락산~흑산면사무소로 하산하는 코스는
3.5km에 2시간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칠락산에서 샘골 방면으로 조금 더 긴 코스로 잡으면 4.7km, 3
시간 남짓 걸린다.
비금도에도 산들이 몇 개 있다. 대표적인 산이 선왕산과 떡메산이다. 선왕산은 섬산들이 그렇듯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도서 등산로가 전국 최초로 정비돼 있다. 숲과 암벽, 능선이 적
절히 조화를 이뤄, 오르는 재미가 있는 산이다. 산 정상에서 보이는 염전과 잔잔한 바다 위의 작은 섬들은 그야
말로 장관이어서 비금도의 보물로 꼽힌다. 특히 산 정상에서 바라본 하트 모양의 하누넘해수욕장과 그 너머로
떨어지는 석양은 섬에서의 하루를 충만하게 해준다.
떡메산은 산이라기보다는 동산에 가까운 언덕 수준의 높이다. 하지만 절묘한 암벽으로 이뤄져 암벽산행을 즐기
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찾아볼 만한 산이다. 물론 등산로는 계단식으로 조성돼 있다. 도초도에는 큰산이 있으며
총연장거리는 6.2km로 제법 등산하는 느낌을 준다.
압해도 송공산은 마치 오솔길을 걷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오붓한 등산로가 매력이다. 아이들과 어느 길
을 가더라도 전혀 부담이 없으며, 바다정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자은도 두봉산은 섬산 치고는 제법 높이(363.8m)를 자랑한다. 아득한 태고 시절 천지가 생성되던 그때 자은
도 땅이 모두 물속에 잠겨 있었다. 이때 한 말斗가량의 땅 덩어리가 솟아 있었다가 세월이 흘러 점점 바닷물이
줄고 육지가 형성되어 높은 산을 이루었다고 해서 두봉산이라 전한다.
암태도 승봉산은 자은도의 두봉산 다음으로 고도(355.5m)가 높다. 암태도는 자은도, 팔금도, 안좌도와 다리로
이어져 4개의 섬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다.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섬 이름이 암태도라고 명명됐다.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엔 독실산이 신안섬 중에서 최고봉(639m)을 자랑한다. 바다에서 우뚝 솟은 독실산을 등
산하려면 제법 땀을 흘려야 한다.
1004의 섬에는 등산로보다 걷기길이 훨씬 많다. 섬에서 힐링하며 산책 삼아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다.
증도만 하더라도 4.6km 거리의 ‘천연의 숲길’, 10.3km의 ‘갯벌공원길’, ‘천일염길(10.8km)’, ‘노을이 아름다운
사색길(10.8km)’, ‘보물섬·순교자 발자취길(7km)’ 등이 있다.
비금도에는 내촌모실에 있는 20km의 ‘하트해변돌담길’, 원평모실에 있는 8.7km의 ‘명사십리길’, 용소모실에 있
는 19.2km의 ‘연꽃방죽길’, 시랑모실에 있는 19.5km의 ‘염전가는 길’, 읍동모실에 있는 7.2km의 ‘원득길’이 있
다. 박지도와 반월도에는 등산을 겸한 걷기 코스가 전체 10km 내외로 잘 조성돼 있다.
흑산면 만재도 앞 섬 탐방로로 암벽 사이에 등산로가 있어 섬여행을 즐길 수 있다. 1004섬 자전거길’은 연육교와 섬과 섬끼리 연결한 다리로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8개 코스를 조성했다.
제1코스는 압해도. 압해도는 목포와 연결하는 연육교가 놓여 육지가 된 섬이다.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다. 신안
군청에서 출발한 제1코스는 숭의선착장→압해읍→송공산→방조제길→신안군청으로 원점회귀하는 75km에 이
른다. 특히 송공항에서 신안군청에 이르는 18km의 바닷길, 산길, 구릉길은 환상적이다.
제2코스는 증도. 관광안내소에서 출발해서 방축리해안도로→해저유물기념비→짱뚱어다리→해송숲→화도→태
평염전을 거쳐 관광안내소로 돌아오는 코스로 연결돼 있다. 방축리 해안도로에 이어 짱뚱어다리에서 바라본 일
몰은 너무 매혹적이어서 자칫 안전사고를 조심해야 할 정도다. 증도는 연육교가 놓여 승용차로 진입이 가능하
다.
제3코스는 임자도. 진리선착장에서 출발한 자전거길은 서울염전→전장푸→대광해변→하우리임도→대둔산임도
→어머리해변을 거쳐 진리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무안에서 지도까지는 연육교가 놓여 있으나 임자도까지 연육교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제4코스는 자은도와 암태도. 오도항에서 출발해서 에로스박물관→고교항→해넘이길→분계→백길→추포해변으
로 이어진다. 암태도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는 천사대교가 2019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천사대교로 인해 비금
도와 도초도, 하의도와 신의도까지의 접근이 훨씬 쉬워질 전망이다.
제5코스는 팔금도와 안좌도. 읍동항에서 출발해서 서근등대→채일봉전망대→퍼플다리→복호항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한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김환기 화백의 고향이 안좌도다.
제6코스는 비금·도초도. 신안이 가장 자랑하는 자전거여행 코스다. 행안부 선정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제
2코스와 제6코스가 선정됐다. 하트모양의 비금도의 하누넘해변과 명사십리해변은 절경 그 자체일 정도로 아
답다. 대동염전에서 출발해서 이세돌바둑기념관→명사십리해수욕장→하트해변→도초시목해변→세계생태수도
섬방문자센터로 이어진다.
제7코스는 흑산도. 선착장에서 일주도로와 흑산유배공원으로 연결된다.
마지막 제8코스는 하의·신의도. 웅곡항에서 출발해 하의삼도운동기념관→김대중기념관→큰바위얼굴→삼도대
교→굴암리항→황성금리해변에 이어 구만노은임도까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