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을 장식한 거장 F. 스콧 피츠제럴드의 걸작
우리가 살면서 꼭 한번쯤은 해봤음직한 상상, “내가 나이가 점점 어려진다면 어떻게 될까?” 바로 이런 상상이 누군가의 현실이 되면서 출발한다. 일흔 살의 나이로 태어나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점점 젊어지는 주인공 벤자민 버튼이 바로 그런 남자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갓난아기가 아흔 살의 할아버지로 태어난다는 상상만으로도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이 작품은 거꾸로 가는 신체나이 때문에 벤자민이 겪는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현대인들에게 육신의 나이와 정신의 나이를 되짚어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해준다.
작가는 단순한 설정에 갇힌 한 인간을 통해 아주 기묘한 삶의 모습을 유쾌하고 멋지며 흥미로운 작품으로 끌고 가는 힘을 보여 주며, 주인공이 스스로에 대해서나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지나치게 고민하지 않는 묘사방식으로 매력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또한 책제목처럼 거꾸로 책을 뒤집으면 영어 원문을 읽을 수 있다. 한글 번역본과 더불어 원문을 그대로 수록하여 거꾸로 읽으면서 영어 원문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 외국 원서를 선호하는 독자들에게도 더 없이 매력적인 책이 될 것이다.데이빗 핀처 감독의 손으로 빚어낸 명작의 화려한 귀환!
어니스트 헤밍웨이, T. S. 엘리엇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0세기 최고 거장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F. 스콧 피츠제럴드. 그는 영화 「위대한 게츠비」를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많이 친숙해졌으며,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에서 주인공이 가장 흠모한 아름다운 문체의 소유자로도 독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런 그의 작품 하나가 또 한 번 스크린을 장식하게 됐다. 2009년 골든글로브 최다부문 노미네이트와 브래드 피트 주연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가 바로 그것이다. 한편 데이빗 핀처 감독에 의해 새롭게 작품이 재조명되면서 각종 매체의 주목을 받고 있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원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원작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영화를 감상한다면 깊이 있게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개봉일에 맞춰 원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북스토리에서 출간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책제목처럼 거꾸로 책을 뒤집으면 영어 원문을 읽을 수 있다. 한글 번역본과 더불어 원문을 그대로 수록하여 거꾸로 읽으면서 영어 원문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 외국 원서를 선호하는 고급 독자층에게는 더 없이 매력적인 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남자의 기묘한 이야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작가 스스로가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평할 만큼 독특하고 기묘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어쩌면 우리가 살면서 꼭 한번쯤은 해봤음직한 상상, “내가 나이가 점점 어려진다면 어떻게 될까?” 바로 이런 상상이 누군가의 현실이 되면서 출발한다. 일흔 살의 나이로 태어나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점점 젊어지는 주인공 벤자민 버튼이 바로 그런 남자다. 태어나면서 노인의 모습을 지녔다가 벤자민은 가족들로부터 감추고 싶은 아이로 냉대를 받으며 자란다. 모두가 아낌없는 축복과 보살핌을 해주는 유아기에 그는 따돌림과 무관심 속에서 자라야 했다. 그러나 열 살이 갓 넘으면서 그는 성숙한 중년이 되고, 서서히 사랑에 눈을 뜨게 된다. 원숙함을 원했던 젊은 여인과 타인의 부러움을 받으며 결혼도 하고, 가문의 사업도 번창하게 만든다. 그를 그토록 감추고 싶어했던 그의 아버지에게 이제 그는 집안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젊어지고 있다. 그는 그 젊음으로 한때 주변의 부러움과 시기를 사지만, 가족과 친구 등 그를 둘러싼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는 더욱 어긋나기 시작한다. 이제 아들보다 어려지고 있는 그를 아들조차 감추고 싶어한다.
영화는 로맨스, 원작은 철학적 깊이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노인의 몸으로 태어나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점점 젊어지는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이 사랑하는 여자 데이지(케이트 블란쳇)와 평생의 시간이 어긋나게 되는 슬프고 신비로운 사랑을 그린 판타지 멜로드라마로, 원작의 ‘로맨스’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진정한 재미와 가치는 작품 속에 내재해 있는 중대한 역사적 의미와 철학적 개념들을 읽어내는 것이다. 우리가 상상해왔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단순한 설정에 갇힌 한 인간을 통해 아주 기묘한 삶의 모습을 유쾌하고 멋지며 흥미로운 작품으로 끌고 가는 것 또한 작가만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 또한 주인공이 스스로에 대해서나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지나치게 고민하지 않는 묘사방식도 이 작품이 지닌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갓난아기가 아흔 살의 할아버지로 태어난다는 상상만으로도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거꾸로 가는 신체나이 때문에 벤자민이 겪는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현대인들에게 육신의 나이와 정신의 나이를 되짚어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해줄 것이다. [예스24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