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참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2007년 저희 다섯식구 공기 좋고 물 좋은 수비면으로 귀농하여
7년동안 자연에 묻혀 감사함으로 지낸 덕분에
드디어 땅을 마련하고 집을 짓게 되었습니다.
손수 짓는 둥근 흙집이라 시일이 많이 소요될 것을 고려해
대형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그 아래서 비가오나 눈이오나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맘놓고 집을 짓고 있지요.
착한 큰딸과 막내 아들입니다.
시간 날 때 수시로 일을 거들고 있지요.
수비고 2학년에 재학중인 막내가
초등 4학년때 이곳으로 왔으니
중요한 성장기를 시골에서 보낸 셈입니다.
요즘 도회지 아이들
학교폭력이다 뭐다 해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골학교에선 눈씻고 봐도 그런 일 없이 잘 지내니
부모로서 아이들 어릴 때 귀농한 것이
참 잘한 일 같아 뿌듯합니다.
어떤 날은 친구랑 같이 와서
일을 거들기도 하였답니다.
수비면 별미식당의 듬직한 아들 준엽군입니다.
얼마나 인사정이 밝은 아인지
볼 때마나 덩달아 마음이 밝아져요~^^
장차 헐리웃 배우가 되겠다는 울 아들은
카메라를 잘 의식해
반드시 존재감을 드러내지요 ㅋ
사방이 컴컴한 시간까지 불 켜놓고 나무 준비에 열중인 남편 삼손씨.
혼자 일하느라 여간 고생이 아닙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다릅나무입니다.
흙벽 속에 적절히 박아서 포인트를 주려고
따로 정성껏 준비해 두었지요.
이웃에 귀농하신 흙집 전문가님의 조언대로
안동에서 인부를 사서
사흘만에 벽체를 쌓아 올리기로 하고
모든 준비가 완료된 다음날부터
드디어 집짓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첫날 이만큼 쌓았지요.
둥근 창, 세모 창, 부채꼴 창..
낭만적인 남편의 마음이 깃든
저희집만의 포토존입니다 ㅎㅎ
창틀 위에도 장식하여 포인트를 주고..
그리고 세쨋날
거짓말처럼 벽체가 다 서고 말았습니다.
울퉁불퉁한 벽은 사나흘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일주일간 벽체 고르고 메우는 작업을 해 주었답니다.
서까래 올리는 날이 밝았습니다.
도움을 요청해 협회 회장님 이하
여러 귀농인분들이 오셨지요.
자기집 일처럼 성심을 다해 도와주셔서
참 많이 감사했습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거대한 우산살처럼 서까래가 멋지게 걸렸습니다.
남편 혼자서 어제까지 열흘 걸려 루바로
지붕 50여평의 개판작업을 거의 끝낸 단계입니다.
둥근 집은 사각형 집에 비해
공정이 매우 까다롭다는 걸
이번에 집 지으면서 절실히 느꼈지요.
남편과 우스갯소리로
사각형 집 짓는 사람과는 놀지 말자~~
그랬다지요 ㅎㅎ
이제 다음 공정은
종도리와 개판 사이에 흙을 채워 넣어
벽체를 완성하는 일입니다.
가을에 준공을 목표로
열심히 지을 거예요.
시간 나시는 분들 구경오셔서
응원도 해 주시고
조언도 해 주세요.
더 시간이 나시는 분들은
오셔서 일도 조금 거들어주시면
그 은혜 백골난망이겠습니다.
아름다운 영양에 아름다운 집 지어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첫댓글 축하 합니다. 정말 좋은 집이네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좋은 집에서 건강하세요! 특히 남편의 하는 일을 너무도 귀하게 봐 주시는 모습, 귀감입니다. 저는 청기에 있는 김류환목사입니다. 구경하러 한번 가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혹 이승현씨 지인분이 아니신지요?
칭찬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수비 오시는 길 있으시면 꼭 들러주세요~^^
네^^ 꼭 들러겠습니다~ 집은 문대표님이 잘 알겠지요?
네~~
문대표님 저희 비닐하우스 비닐씌울 때
오셔서 도와주셨더랬어요^^
화목한 가족, 여기저기 화사한 이야기에 열심히 생활하여며귀농생활 하시는 모습이 모든이 들에게 귀감이 되며 고마움을 갖게 하네요^^.. 잘 지어진 행복한 그 집에서 차 한잔 함께 하는 날을 기대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든 놀러 오셔서 차뿐만 아니라
식사도 함께 하십시다요~^^
집이 넘 예쁘네요.
아름다운 집에서 아름다운 삶 만들어가세요.^^
감사드려요~
실제로 보면 훨씬 멋진 집이랍니다ㅎㅎ
놀러오세요 문대표님~^^
저도 3년후 귀농예정입니다.
소재지를 알려주시면 찾아뵙고 싶습니다.
반갑습니다~
영양군 수비면 수하리 874번지예요.
근처에 오시면 들러주시길요~^^
이쁜부부.이쁜집 사랑이넘치네요!홧~팅!!!!!!!!
이쁘게 살려고 노력한답니다.
감사드려요~~!
활기찬 나날 되세요~^^
올 8월달에 구경 함 가겠읍니다. 조오기 쌍둥이 아빠는 일은 안하고 폼만 잡고 있음 워~쩌
ㅎㅎ 쌍둥이 아빨 아시는군요~
그날 사륜바이크타고 멋지게 등장하셔서
큰 도움을 주고 가셨는걸요~!
부산의 더운 여름을 피해서 시원한 이곳 수비로 피서오세요~~^^
멋지게 되어 가는 군요 한번 들려야 할텐데..
숲에 출퇴근하시랴 농사지으시랴 많이 바쁘시죠?
그래도 진짜 한 번 놀러오세요~~^^
안녕하세요
넘 멋지네요 삶이란 아름다운 일이지요.
하나하나 의 성치감
좋은집 되길바라며 저도 한번 답사 가겠읍니다
한가위잘보네셔요.
반갑습니다~~
덕분에 추석도 잘 쇠고
집도 열심히 짓고 있습니다.
언제든 환영이니 수비 오시면 들러주세요^^
현재 어떻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비닐하우스는 나중에 들어서 옮기면 되겠네요~~~^^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ㅠ
요즘 뚝딱 지어지는 집들에 비해
넘 속도가 안나서 살짝 지칠라 하는데요..ㅎ
현재 지붕 90프로 끝났구요
바닥공사에 대해 고민중이랍니다.
흙미장을 할까.. 콘크리트방통을 칠까..
춥기전에 입주하려면
쉬운 방법으로 부지런히 달려야 하는데 말이죠.
비닐하우스는 남편이 워낙 크고 야무지게 설치해놔서
해체작업이 만만찮겠어요.
이래저래 천천히 가는 수밖에 도리가 없겠어요~~
@마리아 지붕단열을 가장 잘해야 할텐데...
하우스는 기둥부분을 파내고 여럿이 들어서 옮기면 될것 같은데...
바닥이 구들이 아닌가요~
구들이 아니라면 습기가 올라오지않도록 방수 후 + 비닐을 깔고+ 압축스치로폴 5~7cm 깔고+ 따따시온돌 위에 + 콩자갈+와이어메쉬+황토미장+한지장판 으로 하면 좋지않을까요~~~~~
@대청봉 지붕단열은 엄청 신경썼기에 걱정 없답니다.
마감재로는 FRP수지를 발랐구요.
하우스는 집보다 훨씬 크기 때매 사람 힘으로는 도저히 들어 옮길 수가 없겠어요~~
바닥은 콘크리트통기초를 해서 구들이 아닙니다.
따따시온돌을 아시는군요.
저도 고민하다가 방수재+단열재+매쉬+엑셀파이프+콩자갈+황토미장으로 가려고 결정을 보았습니다.
장판은 따로 깔지 않으려구요.
한지장판은 일이 넘 많고, 일반장판은 싫고,, 해서
걍 황토미장위에 고무나무수액을 바르고 끝내려구요.
일단 계획은 그러네요~~^^
@마리아 바깥분께서 집을 지으시는 분이시라 잘 알아서 하시겠지요.~~
바닥을 고무나무수액으로도 하는군요
어떤건지 함 봐야겠읍니다.^^
@대청봉 아유.. 저희 남편 집짓는 사람 아닙니다 ㅎㅎ
집 첨 지어보구요. 요즘 손수 흙집 짓는 분들이 많으니
여기저기서 조언 듣고 걍 하는 거지요.
고무나무수액은 벽이나 바닥 마감 코팅재라 장판대용으로 손색 없을 것 같아
제가 고집 부려 추진해 보려구요~~
장판을 따로 깔지 않고 흙바닥에서 생활하고 싶거든요.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마리아 한지장판은 한지위에 친환경코팅된것을 바닥에 풀로 붙이도록 된겁니다.
시공편의를 위해서 그렇게 만든것입닏다.
황토타일도 있고요 ..가격때문에 권해드리지 않는것이고요~~
참! 단열재 위에 얇은 열반사단열재를 까는것도 함 고려해 보시길~~~
@대청봉 느릅나무껍질이나 뿌리를 삶아서 황토바닥에 바르면 천연장판이 된다합니다
@대청봉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마리아 지붕에는 흙을 덮었나요?
@대청봉 아뇨~ 흙을 덮기엔 판재로 쓴 루바가 넘 약하다고 판단하여
타이벡, 에이스보드, 빛빈사단열재, 합판, 에프알피로 마무리 했답니다.
대단하시네요
저도 지을때도움받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