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드러나는 창조주의 위대함
알렉산드라
"천문학에서 우리는 이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주는 무에서 창조되어 매우 섬세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생명을 적절히 발전시키는데, 이 모든 것은 초자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1978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아노 앨런 펜지어스(Arno Allan Penzias)의 말이다.
“전부”, “모든 것”, “ALL”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말인 'universe 우주'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우리가 만지고 보고 상상하는 모든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 눈에 절대 드러나지도 않고, 우리 머리로 제대로 알아들을 수도 없는 그 무엇도 '우주'이다. 우주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다. 영어 'universe'는 라틴어 universum에서 나왔다. 하나가 되어 회전하는 그 전체, 곧 우주라는 이 개념은 로마 시대보다 더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고대에 형성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우주, 자연, 실재라는 단어는 “전부”, “모든 것”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스어 “전부”는 절대자 신을 정의하는 개념이었다. 인간의 모든 인지를 넘어설 정도로 지식이 가득하고 창조적이며 부성을 지닌 그런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신은 아니어도.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것”에 내재하거나 넘어서는 그 무엇을 생성의 원인, 운동의 원인으로 보았다.
고대에는 단순함, 복합성, 거대함, 복잡함, 물리학, 형이상학, 자연법, 초자연적 현상 등이 과학적, 신학적 분야로 분류되거나 구분되지도 않았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구는 우주를 알아내기 위한, “모든 것”, “전부"를 알아보기 위한, 그리하여 신, 곧 하느님을 알기 위한 시도였다. 시간이 시작된 때부터 지금까지 인간은 이 세상이 어떻게 창조되었는지를 캐내고 알아내려는 시도를 계속해오면서 창조주 하느님을 찾고 있다.
우주(UNIVERSE)
태양계가 속한 우리 은하에는 태양과 같은 항성이 4,000억 개가 있고, 1,000억 개 이상의 은하가 있다고 추정한다. 태양이 단 1초 동안 내뿜는 에너지는 지구상의 인류가 지금까지 생산한 모든 에너지를 더한 것보다 많다. 핵융합 과정에서 수소가 헬륨으로 변환되면서 그렇게 에너지가 방출되는데,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거대한 에너지와 힘이다.
태양은 지구 크기의 행성 100만 개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인데, 우리 은하의 수많은 별들과 비교했을 때 태양은 중간 정도의 크기이다. 창조주 하느님께서 당신의 뜻으로 창조하신 이 우주에서 당신의 전능함을 가장 잘 드러내신 것을 꼽을 때 그중 하나는, 우리 은하계를 포함한 우주의 수천억 개의 은하가 내뿜는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숫자들은 전능하신 창조주 하느님의 능력 중 단지 일부만을 드러낼 뿐이다.
“온 땅이 주님을 경외하고 세상에 사는 이들이 모두 그분을 두려워하리니, 그분께서 말씀하시자 이루어졌고 그분께서 명령하시자 생겨났기 때문이네.” (시편 33, 8-9) 우리를 둘러싼 이 우주에는 아직 인간의 능력으로는 제대로 헤아릴 수도 측정할 수도 없는 은하가 펼쳐져 있고, 각각의 은하마다 수많은 별이 제각각의 자리에서 탄생과 소멸의 운명을 살고 있다.
아직 인간의 눈과 귀로는 그 각각의 별들을 제대로 헤아릴 수 없다. 현재의 인간과학으로는 불가능하며 추정할 뿐이다. 다만 창조주 하느님만이 "별들의 수를 정하시고 낱낱이 그 이름을 지어 주신다. 우리 주님께서는 위대하시고 권능이 충만하시며 그 지혜는 헤아릴 길 없으시다." (시편 147, 4-5) 이처럼 광활한 우주 곳곳에 자리한 별들을 창조하는 데 필요한 힘, 별들의 궤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지혜, 우주를 가득 채우는 경이로운 아름다움, 이 모든 것은 창조주 하느님의 전지전능함과 위대함과 아름다움과 사랑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우주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다만 "하느님, 당신은 위대하십니다!"라며 창조주 하느님을 찬미할 뿐이다.
이 우주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분명한 것은, 우주의 크기는 유한한지 무한한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크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 자연이 보여준 모습의 10만 분의 1도 모른다.”라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대로,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지구의 모습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우주는 더더구나 미지의 세계다.
성경은 말한다.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 (이사 55, 8-9)
그러나 우리 인간은 우주의 창조주 하느님을 알 수 있다. “하느님에 관하여 알 수 있는 것이 이미 그들에게 명백히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하느님께서 그것을 그들에게 명백히 드러내 주셨다. 세상이 창조된 때부터,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본성 곧 그분의 영원한 힘과 신성을 조물을 통하여 알아보고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그들은 변명할 수가 없다.” (로마 1, 19-20)
<Love One Another!(서로 사랑해요!)no.53> 에서
정혜원 옮김
(마리아지 2024년 3•4월호 통권 244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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