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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의 예수님, 주님은 제 생명의 생명이십니다. 주님은 제가 주님의 이름으로 영광을 드높이고 모든 영혼들이 주님의 선하심을 알게 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갈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십니다.
예수님, 왜 영혼들이 주님을 피하는지요? - 저는 전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오! 만일 제가 저의 심장을 아주 잘게 찢어서 여러 조각으로 나눌 수만 있다면, 저는 이런 방법으로 제 심장의 작은 조각들 하나하나를,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 심장들을 대신하는, 온전하고 완전한 심장으로 만들어서 주님께 봉헌하고 싶습니다. 저는 주님께 제 사랑의 진실성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주님을 위해서 기꺼이 피를 흘리겠습니다. 오, 하느님, 주님을 알게 될수록, 주님을 파악하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그러나 이렇게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주님이 얼마나 위대한 분이신 지를 압니다! 오, 주님, 이렇게 주님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저의 마음은 주님을 향해서 더욱 새롭게 불타오릅니다. 오, 예수님, 주님께서 제 영혼의 눈을 주님께 고정시켜 주신 때부터, 저는 평화를 찾았고, 다른 아무것도 원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 영혼이 제 사랑의 유일한 대상인 주님께 사로잡힌 그 순간에, 저는 저의 운명을 발견했습니다. 주님과 비교해 보면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 예수님, 제가 만나게 되는 모든 고통, 불행, 모욕 실패 그리고 의심, 이 모든 것들은 주님께 대한 제 사랑의 불을 생생하게 지펴주는 장작개비들입니다.
저의 열망은 광적이고, 채울 수가 없습니다. 저는 제가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을 주님께 숨기고 싶습니다. 저는 (23) 저의 선행이나 노력에 대해서 절대로 보상을 받고 싶지 않습니다. 예수님, 주님 자신만이 제가 원하는 유일한 보상입니다. 오, 내 마음의 보배이신 예수님, 주님만으로 만족합니다! 저는 제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어 받고 싶습니다. 그러나 저 자신의 고통은 감추고 싶습니다. 이웃뿐만 아니라 예수님, 주님에게까지 저의 고통을 감추고 싶습니다.
고통은 큰 은총이다. 고통을 통해서 영혼은 구세주를 닮아간다. 고통 중에 사랑은 수정처럼 더욱 단단하게 영글어간다. 고통이 크면 클수록 사랑은 더 더욱 순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