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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이 >
허파는 묵은 피를 불살라 새 피를 만들고 날마다 먹는 밥과 고기를 밤낮없이 불살라 새 피를 낸다. 염통은 허파에서 나온 새 피를 받아서 온 몸의 육십조 세포들에게 돌려 드린다. 허파는 곡식과 짐승을 불태우는 제단이고 염통은 깨끗한 피를 드리는 제사장이다. 염통은 드림(offering) 맡은 이, 제사장이며, 염통이 내는 ‘폽, 폽’하는 소리는 교황(Pope)을 가리킨다.
묵은 피를 불사르고 짐승을 불태워 깨끗한 피를 내는 허파, 오직 깨끗한 피를 드리려는 맘밖에 먹지 않는 염통처럼 그렇게 지성으로 사심 없이 살아야 한다. 내가 나가서 설 곳은 허파와 염통이 있는 자리다.
- 박재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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