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배후도시로 물류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전북 익산시가 추진해온 복합환승센터가 ‘철로 위에 조성’하는 방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특히, 이전 익산역 서쪽 광장부지에 추진했던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민간사업자의 수익에 치중돼 있다면 이번에 변경된 계획은 지역상권과 역세권 개발까지도 포함한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국토교통부의 ‘KTX익산역 복합환승센터 시범지구’에 선정된 익산시는 호남·전라·장항선이 통과하는 철도교통의 관문역사로서 기반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터미널 등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익산역 서측 6만여㎡부지에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키로 계획, 한국자산신탁 컨소시엄과 개발 협약을 맺고 지난 2014년 전북도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 심의까지 완료했다.
그러나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은 터미널 이전문제 등 복합적인 문제로 오랫동안 그대로 멈춰있었다.
익산시는 익산역 KTX 운행 등으로 이용자 수요가 증가하고, 육상교통에서 철도교통 중심으로 변화가 일어나자 이전 복합환승센터 조성 계획을 손질, 유라시아로 가는 첫 관문에 맞는 광역복합환승센터를 구축키로 범위를 넓혔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익산역 철도부지 약 22만㎡의 상부공간을 활용 선상복합역사로 개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을 통해 고속철도 정차역의 기능을 극대화하고 유라시아철도 시발역 입지를 다지기로 했다.
익산시는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해 개인교통수단은 물론 대중교통 간 환승 및 접근 편의성을 확대하고 상업과 문화, 컨변션시설 등을 갖춘 복합역사, 물류비지니스 등을 모두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상권과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는 등 지역발전과 더불어 새만금과 연계한 거점 철도역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익산시는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을 위해 한국철도공사 본사와 전북본부, 새만금개발청 등과 사업추진을 검토하고 있어 오는 11월이면 사업방향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광역복합환승센터에 어떠한 것이 조성되는지에 대해서는 민간사업자의 역할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지역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며 “이전 계획의 경우 익산역을 이용하는 수요에 맞춰 이뤄졌다면 변경된 계획은 범위를 확대해 새만금, 유라시아 시발역까지도 계획에 넣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KTX익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으로 유동인구를 유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직은 구축사업에 대해서 한국철도공사 등과 검토 중이며, 추진방향이 결정되면 단계적으로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