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당신께서 병자를 고쳐 주신 기적 이라든가 마귀를 쫓아내신 기적들을 따라 해 보도록 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신께서 하신 성교나 말씀을 모방하는 것도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초대하시어 간절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마태 11,29)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면서 그분의 마음을 닮고, 그분의 '감정과 생각과 일치'해 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산상 설교 중에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마태 6,21)고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바른 마음을 가지도록 힘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에서 '마음'의 뜻은 매우 깊고 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사상 · 정감 · 의지의 근분을 살피고, 행동과 몰가짐, 인품과 덕성을 살피는 것입니다.
마음에 대한 묘사는 갖가지 모양입니다.
하느님께 '마음'의 기도를 드려 봅니다.
주님! 천진난만한 마음으로 당신께 기도드립니다.
저희가 자신의 생활과 사명에 온 마음을 다해
투신하게 하시고,
고요한 마음으로 사고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일에 투신하고,
마음을 비워 가르침을 받아들이며,
선한 마음으로 즐거움을 나누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마음을 다해 배우고,
차분한 마음으로 창작하며,
변함없는 마음으로 감사하게 하소서.
저희로 하여금 한결같은 망믕로 사람들과 사귀고,
진실한 마음으로 만물과 통하며,
애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고,
마음을 다해 묵묵히 노력하며,
성의를 다해 자신을 발휘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보게 하소서.
저희로 하여금 웅대한 이상과 뜻을 세워
앞으로 나아가고,
가슴에 신앙을 품고 미래를 향하며,
선으로 악을 미워하는 결단으로
마음을 고쳐 복음에 충실하고 하소서.
어려움을 겪어도 실망하지 않고,
좌절에 부딪쳐도 걱정하지 않으며,
공격을 받아도 놀라지 않고,
환난을 만나도 슬퍼하지 않게 하소서.
자희가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로
큰 걱정을 하지 않게 하시고,
자시의 명예만을 쫓지 않으며,
얻고 잃는 것에 안달하지 않고,
세상의 잔꾀로 마음이 갈라지지 않으며,
즐겁고 쾌락적인 것에 마음을 쓰지 않고,
세상을 흔드는 일에 마음이 어지럽지 않으며,
실없는 말에 마음을 낭비하지 않고,
실패에도 마음 상하지 않으며,
역경에 처해도 상심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 저희로 하여금 친구를 모함하지 않게 하시고,
이기심 때문에 자신의 이상을 펴지 않게 하시며
약자에게 모진 마음을 가지지 않고
고통 받는 이에게 냉정하지 않으며,
세상 만물에 욕심을 내지 않고,
장상에게 허황된 기대를 하지 않으며,
수하 사람을 편애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 저희가 당신을 찾습니다.
저희의 마음을 당신께 맡기고자 당신을 찾습니다.
저희가 당신 눈길 안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바르게 살아가고,
모든 욕망에서 벗어나 영원한 자유를 얻으며,
전심전력으로 당신께 봉사하며,
유쾌하고 탁 트인 마음으로 세상의 미묘함을 바라보고,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하늘을 떠받고 땅 위에 우뚝 서며,
속마음을 활짝 열어 사람들과 나누고,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 도와 일하며,
마음을 발고 깨끗하게 가꾸어 가고,
세상에 사랑의 기적이 풍부해지도록 힘쓰며
모든 마찰과 긴장을 따뜻한 미소로 풀어 가게 하소서.
주님, 자비로우신 아버지의 마음을 구하는
저희의 기도를 굽어 들으시어
착하시고 겸손하신 예수님과
사랑의 마음을 나누어 주는 성령의 인도로
모든 이가 마음을 합하여 당신과 함께
영원히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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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퐁, [하느님, 참 묘하셔라], 이미화 옮김, 분도출판사, 224쪽~228쪽.
첫댓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신부님께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시길,,,
아멘...
마음의 기도가 진정 마음에 깊이 와 닿습니다 은혜로운 글 감사합니다
신부님, 어려운 시기에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어지신 마음과 용기를 닮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기도하겠습니다.
기쁨과 감사의 나날 되세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