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비목콩쿨 후기>
청정지역, 산천어의 고장 화천에서 13회 전통의 비목가요제의 최종결선이 2015년 5월 30일 진행되었습니다. 잊혀져 가는 우리 순수 가곡을 되살리고 창작을 통한 한국가곡의 발전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순수 한국 가곡제입니다. 앞으로 많은 신진 작곡가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중인 신승민이 최명란 작사의 <봄 길>에 작곡을 해서 참가했는데, 싱어에게 사정이 생겨서 며칠 전 갑작스레 ....... 소프라노 민은홍에게 도움을 청했고 창작의 열정이 가득한 신진 작곡가의 부탁에 최종결선 하루 전, 화천에서 만나 그랜드피아노를 앞세우고 함께 곡을 해석하고 화음을 맞춰 다음 날, 작곡자가 직접 피아노 반주를 하는 것으로 해서 출전하게 되었답니다.......ㅋㅋㅋ. 강원도 화천에 이러한 소중하고 귀한 콩쿨이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춘천MBC에서 녹화를 했구요. 최문순 화천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시상이 이루어졌고, 김광자(작곡가) 심사위원장과 이규석 교수의 심사평에서 나날이 발전해 가는 비목콩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태리에서 만난 인연의 구민영 소프라노와 노동용 바리톤, 한경성 평화방송 "다함께 성가를" 게스트, 제자인 정아름 메조소프라노를 오랫만에 만나서 더 없이 기뻤답니다.
수상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김광자 심사위원장께서 소프라노 민은홍에게 " 아주 잘해서 점수를 높게 채점했는데..."라는 평가와 최문순 화천군수님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나마 아쉬움을 달랬답니다...ㅋㅋㅋ . 작곡가 신승민은 이러한 과정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는 말로 함께 위로했답니다. <신승민> 작곡가의 이름을 꼭 기억해주시고 ...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기를 빌겠습니다. 평가...이전에 ... 곡의 느낌을 살리기위해 합심해서 최선을 다 했던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연습했던 피아노학원 원장과 맛있는 커피를 함께 나누었던 것도 좋은 기억이랍니다. 감사합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최문순 화천군수님과 소프라노 민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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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비목콩쿨 > 최종결선이 비목의 발상지인 강원 화천군 문화예술회관에서 30일 오전 10시부터 최종결선에서 경합을 벌인다.
각 부문 1위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강원도지사상, 2위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화천군수상, 3위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화천군의회 의장상이 각각 주어진다.
결선진출자 30명에게는 참가자의 탁월한 실력을 인정해주는 결선참가 인증서가 주어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의 명성에 걸맞게 공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입상자를 선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비목콩쿨에 참가했다는 것만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수준 높은 콩쿨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화천 비목콩쿨'은 잊혀져 가는 우리 순수 가곡을 되살리고 창작을 통한 한국가곡의 발전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순수 한국 가곡제이다.
참가접수 한 성악 부문 80명, 창작가곡 부문 83명은 22일 화천 문화예술회관에서 22일 1차 예선과 23일 2차 본선을 치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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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민은홍은 가곡 <봄 길> (작곡 신승민, 작사 최명란)로 최종 결선에 참가한다.
창작가곡부문의 <봄 길>은 고인을 그리워 하는 내용의 시에 붙인 곡이랍니다.
본 시를 쓰신 시인 최명란씨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는데 다년간 가족의 건강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고 결국 하늘로 떠나보냈다는 얘기를 보게 되었는데요. 작곡가 신승민 또한 이 시의 내용처럼 몇 년 전 봄에 사랑하는 어머니를 보내드렸답니다.
시를 읽는데 그 당시의 '허무함'과 '슬픈 감정'들이 느껴지고, 공감되어서 곡을 쓰게 되었어요.
특히 '꽃이 지면 저리지나 아파도 가는 길 비내리고' 라는 구절에서는, '내 마음은 이렇게 허무하고 슬프기만 한데 어쩜 저리도 아름답게 꽃비가 내리나?' 예쁘기만 한 봄날에 대해 야속함을 느끼기도 했던 그런 감정들이 떠오르더라구요...
첫 전주에서 음정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은 점점 나와 멀어지는 이를 형상화 한 것이고(곡의 중간중간에 나와요^^), 이후 전개 되는 선율이나 화성들은 그때그때 나타나는 시어에 맞게 표현하려고 노력한 곡입니다. 시의 가슴 아픈 내용을 다 담기에는 제가 아직 학생이라 기술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많이 부족할 수 있는데, 콩쿨에 내기 위해 쓴 곡이지만 저에겐 참 소중한 곡으로 남게 될 것 같아요!
첫댓글 민교수님 화이팅 하세요 ㅎ
홧팅홧팅!!
감사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