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성서백주간 2
성경은 ‘사람은 계획할 뿐이고 하느님이 이루신다(잠언 16,1)’라고 한다. 큰 틀에서는 정확하게 맞는 말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홀로, 독단으로, 자동으로 일하지 않으신다. 어른 수녀님이 잘 다녀왔느냐고 물으시면서 의미 있는 말씀을 하셨다. 과거 우리 한국 공동체가 지금의 베트남 수준과 비슷했을 때 당시 총장 수녀님께서 방문하셨다고 한다. 노련하신 총장님은 분원장이었던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면서, “지도자의 역량과 자질이 공동체의 질적 양적 수준을 결정한다.”라고 하셨다. 참으로 의미 있는 말이다. 어떻게 보면 구성원 또는 유권자도 지도자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러나 지도자가 더 중요하다. 유권자 수준이 좀 떨어지더라도 지도자가 제대로 하면 문제 될 것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와 지성과 힘을 주셨다고 한다. 왠만하면 당신의 전능한 실력을 발휘하지 않으시고 사람들이 알아서 하도록 존중하고 일임하신다는 것이 나의 이해와 경험이다. 이번, 젊은 그들에게 전해진 성서백주간 말씀 공부가 하느님의 섭리와 안배의 도우심 안에서 잘 된다면, 그들이 가장 좋을 것이다. 그리고 말씀이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 드릴 일이다. 남성)주교님이 다 이루지 못하신 일을 어쩌면 하느님은 여성)수도자들을 통해 하실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