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간 하계휴가를 보내고 첫출근을 하였읍니다. 어디 멀리 다닌 것도 아닌데 출근하는 발걸음이 많이 무겁네요.
휴가 전주에 계단에서 넘어져 다리를 심하게 다치는 바람에 장거리 운전이 불가능하여
가족들과의 여행도 모두 취소 되고 그저그렇게 가까운 곳만 돌아 다니는 휴가를 보내었읍니다.
다친 다리 때문에 7월말 매니악스 정모에도 참석을 할수 없어 팀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앞서는군요.
무리하지 않은 덕분에 이제는 상처도 많이 아물어서 생활에 불편함은 없네요.
휴가중에 가족들은 가까운 워터파크로 보내고, 저는 연락되는 지인들과 집 가까운 저수지에서 낚시를 즐겼읍니다.
다친 다리가 핑계 아닌 핑계지만 덕분에 낚시할 시간이 많아서 좋더군요.
첫번째 낚시는 7/28-29까지 오설지에서 밤낚시를 즐겼읍니다.
찌는 듯한 폭염속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해준 지인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랫만에 물가에서 함께 하신 서부정류장님.
폭염속에서 고생하신 탄광님. 파라솔이 최우선이죠.
수위가 많이 올랐읍니다. 기온도 높지만 수온도 거의 달걀삶는 수준으로 뜨거웠읍니다.
중상류 2팀 정도가 보이고 제방에는 아무도 없읍니다.
제방 건너편도 한동안 낚시한 흔적이 없읍니다. 대구는 폭염과 열대야가 2주째 계속되고 있다보니
장짐을 메고 저기까지 들어가는 것은 감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초짜님도 합류를 하시고 다른분도 한분 제방 중앙쪽에 들어오셔서 준비중이십니다.
더운 날씨 탓에 물통만 좌대위에 즐비 합니다.
제방 중앙보다 조금더 안쪽에 자리를 잡았읍니다.
수심은 자리별 편차는 있지만 18척 기준으로 평균 3m30cm ~ 3m50cm 정도 됩니다.
포테이토 양당고로 준비 합니다. 오리지날오감 200cc + 오감척200cc + DD400cc + 물475cc, 숙성후 부활50cc 후첨.
피라미 극성이 심하여 바늘은 조금 크게 당고 10호, 8호. 윗목줄 25cm로 다소 짧게 단차는 10cm를 기준으로 시작 합니다.
물색은 맑은편이지만, 수온이 많이 오르다보니 붕어들이 2m50cm 권에 집중되어 있읍니다. 바닥권은 입질이 없읍니다.
주 사이즈는 7-8치 급입니다. 당길힘은 좋습니다.
초짜님은 밤이 되어도 열기가 쉬 가시지를 않아 상반은 탈의 하신채 낚시를 즐기십니다. 오랫만에 촌 모기들이 잔치 했지요.
밤새 동자개(빠가사리) 등살에 시달렸읍니다. 최근들어 오설에 빠가사리 개체수가 너무 많아 진것 같습니다.
바닥권은 100% 빠가시리가 달려 들고, 채비를 띄워도 절반이 빠가사리가 나옵니다. 무척 피곤한 밤낚시 더군요.
밤새 배수가 진행 되었고 오전에 수문을 닫고나서 부터 붕어들의 입질이 회복 되더군요.
겨우 척상급 한수 합니다. 요즘 오설지에서 마릿수 덩어리 구경하기가 힘듭니다.
탄광님도 한수 추가 합니다. 아마도 개인적으로는 올해 오설지 첫 척상급으로 알고 있읍니다.
동네 어르신께서 잠시 들리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읍니다. 마을 사람들이 바라보는 낚시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나쁘지는 않더군요. 그저 즐겁게 즐기고 자리 청소만 깨끗하게 해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감사한 마음에 낚은 붕어 몇수를 담아 드리니 너무 좋아 하십니다. 나머진 모두 자연의 품으로 돌려 보냅니다.
첫날 낚시는 토요일 점심전에 마치고 간단히 가까운 중국집에서 점심식사 후 헤어 집니다.
다들 휴가 잘보내시라 인사를 나누지만 언제 함더 모일까가 관심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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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마지막날인 화요일. 탄광님과 다시 오설에서 두번째로 낚시를 합니다.
이제 다리도 조금 아물어서 걸어 다니는데는 불편함이 없더군요. 하지만 짐들고 많이 걷기가 불편해서 제방초입의 떠내려온
나무 뿌리 근처에 자리를 잡습니다.
폭염속에서 준비를 마치고 나니 기대감에 환한 미소가 자동으로......
오늘은 제방을 통째로 전세 냅니다. 이렇게 더운날 낮낚시 하는 우리들의 정신상태가 이상한 것이겠죠??
정상인 분들은 보이질 않네요. ㅋㅋㅋ.
저는 21척, 탄광님은 18척으로 거총을 합니다.
중류권에 저멀리 도로편에 1팀이 보입니다. 아마도 릴낚시 하시는분 같습니다.
시작부터 쌍걸이로 나와 줍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7-8치가 대세.
탄광님 붕어 한수에 더위를 잊은 환한 미소가 피어나네요. 이렇게 숨도쉬기 힘든 한낮에... 중증환자임을 미소가 대변 합니다.ㅋㅋ
오늘은 순수하게 포테이토만으로 시작해 봅니다. 오감오리지날 200cc + 오감척200cc + 물400cc. 숙성후 뭉치기 않게 잘 펴 놓고
바늘달때 손압으로 조정하여 사용 하였읍니다.
중상류층을 지속적으로 공략하였으나 사이즈가 점점 잘아 집니다. 라이징 패턴이 바뀐것을 보고 오후부터는 바닥권으로
공략층을 변경 합니다. 의외로 제가 않은 자리가 밑걸림이 없더군요. 바닥 석축에 틈이 좁은 자리인듯 합니다.
바닥 걸림이 없어 아예 아랫바늘에 슬로프를 주고 공략을 합니다. 물론 빠가사리들의 집요한 공격이 이어 졌지만 참을만 합니다.
DD를 추가하여 떡밥을 수정합니다. DD를 통하여 점도를 조금더 주었고, 부활을 소량 첨가하여 품림은 살려 주었읍니다.
이놈은 30cm급 빠가사리 입니다. 화요일 만난 빠가사리만 해도 족히 20여수가 넘습니다. 매운탕으로 최고의 어종이나
제가 개인적으로 반기지 않는 녀석이라 조금 먼곳으로 던져 넣어 줍니다. 제발 다시 물지 말아라~~~
해가 넘어가면서 바닥권의 씨알이 굵어지기 시작 합니다. 9치급이 따문따문 나와 줍니다.
7시를 조금 넘기고 낚은 척상급 1수 입니다. 심시하지 않게 빠가사리와 떡들이 번갈아 찌를 찍어 줍니다.
밤 12시에 두번째 낚시를 마감 합니다. 방생 직전 탄광님의 살림망을 찍었읍니다.
워낙에 살림망이 큰것이라서 안에든 붕어들이 작아 보이는 군요.
이곳 오설은 현재 마릿수 조황은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척상급들을 대면하기 위해서는 정성어린 집어가 필요하며
중층이던 바닥이던 지속적인 공략이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하루에 한수 정도는 얼굴볼수 있는 조건이니 멀리 못나가시는 분들은
손맛보러 들러 보세요. 씨알은 잘아도 손맛은 좋습니다.
낮낚시는 아직까지는 무리인듯 합니다. 너무 많은 땀을 흘려서 열사병 걸릴듯 합니다.
하지만 밤에는 바람이 조금씩 불때면 시원한 기운이 느껴져서 낚시하는 재미가 배가 됩니다.
아직은 밤낚시 위주로 다녀야 할것 같습니다. 출조시에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한 시기 입니다.
넉넉하게 준비하셔서 시원한 손맛 즐기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ㅎㅎㅎ 정말 녹아버릴듯하지만 낚시가 너무 재미있어서 물한방울 안먹고 열중하게 되네요.
사진이 너무 이쁩니다~ 감사합니다~
다리 빨리 쾌차하세요~~~~~
다리는 1-2주 지나면 다 아물듯하네요. 여름에는 물많이 마시고 낚시해야 됩니다. 너무 심하게 무리하지는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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