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아주 어릴적 '부처님오신날'에 부모님의 손을 잡고 '운문사[雲門寺]를 찾은 기억이 난다. 그때는 마을버스를 타고 비포장길을 덜컹거리며. 긴 시간 걸린 피곤한(?) 여정이었지만, 나름 가족나들이라 들뜬 기분으로 다녀온 듯 하다.
20여 년을 훌쩍 넘어, 다시 떠나는 '운문사[雲門寺]'로의 여행은 어릴때와는 다른 무언가 기다림과 설레임이 가슴속에 담겨있었으며, 무엇보다도 내 두손엔 부모님의 손이 아닌 사랑하는 집사람과 이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딸아이의 손이 들려있다는 것이다.^^::
자! 이제 천년의 역사가 숨쉬는 '운문의 절'[雲門寺]로 떠나볼까요??
하나. 11월 늦가을 오후, '운문사[雲門寺]'로 가는 길
출발하기 전날부터 날씨가 흐려 걱정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당일날 하늘도 시샘을 하는지 날씨가 영 찌푸덩(?)했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듯한 날씨였지만, 높은 가을 하늘과 산마다 곱게 물든 단풍들이 절정을 이루었다.
[교통편] 보통 '운문사[雲門寺]'로 가는 길은 20번 국도나 경부고속도로를 많이들 이용하시지만, 필자처럼 민자고속도로의 불편부당한(?)통행료를 무시하면서 좀 더 빠른 여정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과감히 신대구-부산 고속도로를 이용해 청도IC를 통과하는 것을 추천한다. ^^::
*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 경산 인터체인지 - 69번 지방도 - 자인면 사무소 - 919 번 지방도 용성면 사무소 방향 - 20번 국도 만나서 운문댐 방향 우회전 - 운문면 노재지(대천)에서 좌회전
*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 삼남(서울산) I.C - 밀양간 24번 국도, 석남사 입구에서 우회전, 운문령 넘어 삼계리 경유 - 운문사 (승용차로 35분 소요)
* 청도에서 경주간 20번 국도 - 운문면 소재지 - 운문사(승용차로 45분 소요)
둘. 20번 국도를 지나서
[운문댐]
셋. 맛나는 점심식사
'운문사[雲門寺]'로 올라가기 전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절 입구에 레스토랑 중 눈에 띄는 곳이 있어 무작정 들어갔다. 대부분 레스토랑에선 산채비빔밥과 손칼국수를 기본메뉴로, 닭백숙과 닭도리탕, 민물매운탕 등의 메인메뉴와 덤으로 시원하고 알싸한 동동주와 오징어가 통째로 들어간 파전, 매콤한 두부김치를 맛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필자가 들어가 본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하얀집 전경]
[한방닭백숙 : 35,000원, 산채비빔밥 ; 6,000원, 칼국수 : 5,000원, 해물파전 : 8,000원, 찹쌀동동주 : 5,000원]
넷. '운문사[雲門寺]' 도착
필자가 도착한 즈음 비도 오고 차가 많아서 인지, 차를 '운문사[雲門寺]' 입구까지 들여보내지 않고. 매표소에서 통제를 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점심식사를 한 레스토랑 주차장에 차를 놔두고 걸어서 올라가는 수 밖에 없었지만, 매번 차량을 통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차량이 많이 몰릴때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기에 운이 좋으시다면, 2,000원(1인당)의 입장료와 2,000원의 주차료를 지불하신다면 '운문사[雲門寺]' 입구까지는 거뜬히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차는 매표소 근처에 놔두고 걸어가시길 추천한다^^::
[매표소] '운문사[雲門寺]' 입구 가는 중
다섯. 사리암(邪離巖) 가는 길
운문사 입구에 도착하니, 사리암(邪離巖)으로 가는 길이 나타났다. 사리암(邪離巖)은 나반존자의 기도도량으로 유명한데, 하나의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전설 때문에 특히 입시 때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이 날은 올 수능이 얼마 안남았음에도 비가 와서인지
사리암(邪離巖)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많질 않았다. 궁금증에 필자가 사리암(邪離巖)을 발길을 돌리려다가 입구에서 '신도증'이 없는 관계로 그만 제지를 당하고 말았다 ㅠㅠ 신도증이 없는 일반관광객은 운문사 내 임시방문증을 발급받아 들어갈 순 있지만, 그 절차와 방법이 까다로워 관광을 위해 방문한 관람객들로선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사리암(邪離巖) 가는 길]
[사리암(邪離巖)내부. 펌이미지]
여섯. '운문사[雲門寺]' 가을스케치
['운문사[雲門寺]' 입구 : 수능대박기원 백일기도, '오백전']
['운문사[雲門寺]' 입구]
['운문사[雲門寺]' 입구에서 바라 본 내부 전경]
[운문사원응국사비]
[운문사 처진소나무]
[운문사 내부 전경]
[운문사 대웅전]
[감로수]
[법륜상]
[운문사 대웅보전]
[오백전] [오백전 후원 담길]
[후원에서 바라본 운문사 전경]
[꽝꽝나무 ^^::]
[운문사 삼층석탑]
[불이문]
[운문사사천왕석주]
[운문사석조석가여래좌상]
[관음전] [명부전]
[만세루(萬歲樓)]
['운문사[雲門寺]' 개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560년(신라 진흥왕 21)에 신승(神僧)이 창건한 절로 608년(진평왕 30)에는 원광법사가 이곳에 머물면서 크게 중창했다고 한다. 그러나 〈삼국유사〉 권4 원광서학(圓光西學) 및 보양이목조(寶壤梨木條)에 원광법사와 운문사는 관련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사적기 寺蹟記〉에 따르면 고려시대인 937년(태조 20) 중국 당(唐)나라에서 법을 전수받고 돌아온 보양국사(寶壤國師)가 까치떼의 도움으로 이 절을 짓고 작갑사(鵲岬寺)라 했으나, 943년 삼국을 통일한 태조 왕건이 보양국사가 절을 세웠다는 말을 듣고 많은 전답과 함께 '운문선사'(雲門禪寺)라고 사액한 뒤부터 운문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1105년(숙종 10)에 원진국사(圓眞國師)가 중창한 이후로 많은 고승들이 배출되었으며, 조선시대인 1690년(숙종 16) 설송(雪松)이 임진왜란 때 폐허화된 절을 다시 중건하여 어느 정도 옛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현재 이 절에는 조계종 운문승가대학이 설치되어 많은 비구니들의 교육과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내에는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규모가 큰 만세루(萬歲樓)를 비롯하여 대웅보전(보물 제835호)·미륵전·작압전(鵲鴨殿)·금당·강당·관음전·명부전·오백나한전 등 조선시대의 많은 건물들이 남아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금당앞석등(보물 제193호)·동호(보물 제208호)·원응국사비(보물 제316호)·석조여래좌상(보물 제317호)·사천왕석주(보물 제318호)·3층석탑(보물 제678호) 등이 있다.
** 운문사[雲門寺]를 더 자세히 알고싶으신 분들은 홈페이지([http://www.unmunsa.or.kr/]를 방문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