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9 편
마지막 만찬
. 중도자 위원회
. 서기 30년 4월 6일(목)
. 장소 : 예루살렘, 마가의 집
179:0.1 이 목요일 오후, 빌립이 유월절 계획을 물었을 때, 주는 금요일 저녁에 유월절 저녁을 생각하고 있었다. 보통은 토요일의 유월절 저녁을 금요일 밤에, 자정이 되기 전에 먹었다.
그래서 사도들은 주의 발표를 이해하지 못하고 저마다 어리둥절해 했다.
사도들은 전에도 예수가 양이 없이 유월절을 지냈고, 희생물을 바치는 어떤 예배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을 알았다. 그들은 양고기가 없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
요한 마가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환영 인사를 받은 뒤에, 사도들은 즉시 2층 방으로 올라갔고, 예수는 마가의 가족과 이야기했다.
주가 열두 사도하고만 유월절을 축하하기로 한 터라, 시중들기 위한 종은 준비되지 않았다.
1. 우대를 받으려는 욕망
179:1.1 요한 마가가 열두 사도를 위층으로 안내했고, 크고 넓은 방은 만찬을 위해 완벽하게 꾸며져 있었다. 식탁 한쪽 끝에 빵ㆍ포도주ㆍ물ㆍ약초가 준비된 것과 긴 식탁 주위로 등받이 소파가 13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살림이 넉넉한 유대인 집의 유월절을 축하 자리였다.
그들은 바로 문 안에, 발을 씻기 위한 물주전자ㆍ대야ㆍ수건들을 눈여겨 보았다. 시중 들 종이 없었기 때문에, 요한 마가가 떠나자마자 사도들은 서로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누가 우리의 발을 씻길 것인가? 각자 같은 마음으로 자기는 종으로 행동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또한 식탁의 자리 배열을 보고는, 주가 앉을 높은 소파, 오른 쪽 소파 하나, 맞은 편 명예로운 왼쪽 자리까지의 소파 열한 개를 눈여겨 보았다.
어떻게 앉아야 할지 망설이는 동안, 유다는 명예의 자리, 즉 주의 자리 왼편으로 걸어서 앉을 뜻을 표시하였다. 즉시 다른 사도들 사이에 열띤 논쟁이 일어났고, 요한 세베대가 다음으로 좋은 자리, 주의 오른쪽 자리를 차지했다. 시몬 베드로는 너무 화가 치밀어서 가장 낮은 자리 순서의 끝, 곧 요한 세베대가 선택한 자리의 바로 맞은 편에, 자리를 차지했다. 예수가 와서 가장 낮은 자리에 그가 있음을 보았을 때, 그를 더 높은 자리로 부르리라는 희망으로 그렇게 했다.
이렇게 가장 높은 자리와 낮은 자리가 차자, 나머지 사도들은 U자 모양의 식탁 둘레의 소파에 자리를 잡았다: 주의 오른 편에 요한, 왼쪽에는 유다, 열심당원 시몬, 마태, 야고보 세베대, 안드레, 알패오 쌍둥이, 빌립, 나다니엘, 토마스, 시몬 베드로.
179:1.6 이 만찬은 예수와 그들의 마지막 모임이요, 그러한 엄숙한 상황에서도 유다의 지휘 하에, 그들은 명예와 우대, 개인적 칭찬을 얻으려는 예전의 성향에 다시 한 번 무릎을 꿇게 되었다.
주가 나타났을 때, 그들은 서로 비난하느라고 바빴고, 실망의 낯빛으로 주는 복도에서 잠깐 멈추었다, 조용히 자기 자리로 갔다.
발을 아직 씻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 만찬 준비가 되었는데도 그들은 아직도 서로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있었다.
2. 만찬을 시작하다
179:2.1 예수는 그들을 모두 돌아보고, 빙긋 웃어 긴장을 풀며 말했다: “나는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저녁 먹는 것을 매우 기대하였다. 내가 고통 받기 전에 한 번 더 함께 식사하기 원하였고, 내 때가 온 줄을 깨닫고 오늘 밤에 이렇게 준비하였다. 내가 일을 마치고, 아버지가 내게 주실 나라에서 너희와 함께 앉을 때까지, 더는 함께 먹지 않을 것이다.”
포도주와 물을 섞은 뒤에, 그들은 잔을 예수에게 가져왔고, 예수는 잔을 타대오(쌍둥이 유다)에게 받아 잔을 붙들고 감사 기도들 드렸다. 감사 기도를 마친 후 “이 잔을 가져다가 서로 나누라.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저녁이며, 내가 포도나무 열매를 더 마시지 않으리라는 것을 너희가 알았으면 한다. 다시 앉을 때는 다가오는 하늘나라에서 있을 것이다.”
예수는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할 때가 왔고, 땅에서 할 일이 거의 끝났음을 알았다. 그가 아버지의 사랑을 땅에서 드러냈고 자비를 인류에게 보였다는 것,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권능과 권한을 받는 일까지도 이루었다는 것을 주는 알았다. 또한 가룟 유다가 완전히 마음먹은 것을 알았다. 주에게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으나, 오직 한 가지 그가 염려한 것은 택한 추종자들의 안전과 구원이었다. 그래서 주는 이제 형제 사랑의 비유를 진행할 준비를 했다.
3. 사도들의 발을 씻기다
179:3.1 유월절의 첫 잔을 마신 뒤에, 주인이 식탁에서 일어나서 손 씻는 것이 유대인의 관습이었다. 둘째 잔을 마신 뒤에, 또 모든 손님이 일어나서 손을 씻었다. 주는 이 예식의 절차를 한번도 지킨 적이 없음을 사도들이 알았기 때문에, 첫잔을 마신 뒤에, 예수가 말없이 물주전자와 대야와 수건이 놓여 있는 문 가까이 걸어갔을 때, 모두가 궁금해졌다. 주가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지고 허리를 졸라매고, 발 씻는 대야 하나에 비로소 물을 붓는 것을 보자, 호기심은 경악으로 바뀌었다. 바로 전에 서로 발 씻어주기를 거절하고, 자리 다툼에 빠졌던 이 열두 사람이 놀란 것을 상상해 보라. 주가 가장 낮은 자리, 시몬 베드로의 자리까지 가서, 종의 태도로서 무릎을 꿇고, 시몬의 발을 씻으려는 것을 보았다.
시몬 베드로는 자신을 바라보는 주의 얼굴을 서서 내려다보았다. 예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육체는 약했어도 베드로는 주를 사랑했다. 예수의 신성을 진심으로 믿고, 그 믿음을 사람들 앞에서 처음으로 고백한 인간이었다. 그 뒤로도 주의 신다운 성품을 정말로 의심한 적이 없었다. 주가 무릎을 꿇고 자기 앞에서 비천한 종의 태도를 취하고, 노예가 하듯 그의 발을 씻겠다고 제안한다는 생각에 그는 화가 날 지경이었다. 베드로는 말했다.
“주여, 정말로 제 발을 씻기실 생각이십니까?” 베드로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예수는 말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곧 알게 될 것이다.”
가룟 유다는 처음에 이 진기한 장면에서 마음이 움직였지만, 허영심 가득한 그의 지능이 판단하건대, 예수의 이 겸손한 행동은 결코 이스라엘의 구원자로서 자격을 갖추지 못한 행동이며, 그가 배반하는 것을 결정하는데 아무 잘못이 없음을 최종으로 증명하는 사건일 뿐이었다.
예수는 말했다: “베드로, 내가 너의 발을 씻지 않으면, 내가 행하려는 일에 너와 내가 아무 상관이 없다.” 베드로는 그가 존경하고 사랑했던 분이 원하는 대로 눈감고 말없이 순응하려고 결심했다. 그의 성급한 성질대로 말했다: “그렇다면, 주여, 내 발뿐 아니라 내 손과 머리도 씻어 주십시오.”
179:3.6 주는 말했다: “이미 깨끗한 자는 발만 씻으면 된다. 오늘 밤에 나와 함께 앉는 너희는 깨끗하지만―다는 아니다. 먹기 전에 발의 먼지를 씻었어야 하니, 비유로서 너희를 위하여 이 섬김을 행하려 한다.”
주는 식탁을 돌아서 가며, 말없이, 유다도 빼지 않고, 똑같이 열두 사도의 발을 씻긴후 주의 자리로 돌아갔고, 어리둥절한 사도들에게 말했다:
“너희가 나를 주(Master)라 부르니, 그렇게 말하는 것이 맞다.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너희의 주가 너희의 발을 씻겼다면, 너희는 왜 서로 발 씻어주기를 꺼려하느냐? 영적인 나라에서 크게 되는 비밀은 물질 세계와 다른 것임을 왜 그리 더디게 깨닫느냐?
“오늘 밤 이 방으로 왔을 때, 너희는 서로 발 씻기를 거부하는 것 말고도 식탁에서 영예의 자리를 차지하는 일로 말다툼에 빠졌다. 내 식탁에는 우대받는 자리가 없다. 내가 너희 하나하나를 사랑하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 가운데 크고자 하는 자는 아래 사람이 될 것이고, 우두머리가 되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처럼 될 것이다.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데 나와 함께 기꺼이 동료의 종이 된다면, 미래의 영광 속의 하늘나라에서 권력을 가지고 나와 함께 앉을 것이다.”
179:3.10 예수가 말씀을 마쳤을 때, 알패오 쌍둥이는 다음 과정을 위하여, 쓴 나물과 마른 과일 잼, 빵과 포도주를 가져왔다.
4. 배반자에게 하신 마지막 말씀
179:4.1 주의 명랑한 태도에 영향을 받아서 곧 대화에 끌려들었고, 조용히 식사가 진행되었다. 예수는 그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 내일 밤 이때쯤에 나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않을 것이다. 이제 내 때가 다가왔고, 너희 중에 하나가 나를 적들의 손에 넘길 필요는 없었다.”
열두 사도는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로 당황하며 물었다. “저 입니까?” 물으면서 서로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예수는 말했다: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이 필요해도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너희 가운데 하나가 배반자가 될 필요는 없었다.”
예수가 이렇게 말씀하자, 모두 다시 묻기 시작했다: “저 입니까?” 주의 왼편에 앉아 있는 유다가 다시 “ 저 입니까?” ” 묻자, 나물 담긴 접시에 빵을 찍어 유다에게 주며 예수는 말했다: “네가 말하였다.” 주인이 옆에, 왼쪽에 앉은 자에게 적신 빵 주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어서 아무도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나 유다는 주의 행동과 말씀의 뜻을 분명히 의식했고, 형제들이 그가 배반자임을 알고 있지 않는가 두려워졌다.
베드로는 흥분하여 식탁 위로 몸을 기울이며, 요한에게 물었다. “그가 누구인지 주께 묻든지 또는 주가 네게 일렀으면, 누가 배반자인지 나에게 말하라.”
예수는 그들의 수군거리는 소리를 그치게 하면서 말했다: “내가 너희에게 이것을 말한 것은 내가 떠난 뒤에, 이 모든 나쁜 음모에 대하여 내가 미리 알고 있었고, 나를 배반하는 일에 대하여 미리 경고했음을 너희가 상기하기를 원한다. 또한 바로 앞에 놓인 유혹과 시련에 대비하여 너희가 힘을 얻게 하기 위해서이다.”
179:4.6 이렇게 말씀하고 나서, 예수는 유다를 향하여 말했다: “네가 하려고 마음먹은 것을 빨리 행하라.” 이 말씀을 듣자, 유다는 계획했던 일을 해치우려고 어둠 속으로 나갔다. 다른 사도들은 유다가 저녁을 위하여 무언가 더 사거나, 주를 위하여 어떤 다른 심부름을 하러 갔다고 생각했다.
이제 예수는 유다가 배반자가 되는 것을 막으려고 아무 일도 할 수 없음을 알았다. 바로 이 시간까지, 그를 구별하여 구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일을 했다.
이 저녁 식사는 유다에게 예수가 마지막으로 호소한 것이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일단 사랑이 정말로 죽었을 때는 미움만 더하고 악한 결심에 불을 붙일 뿐이다.
5. 기념 만찬을 확립하다
179:5.1 그들이 예수에게 셋째 포도주 잔, “축복의 잔”을 가져오자, 예수는 일어나서 축복의 말씀을 하였다. “이 잔을 가져다 마시라. 이 잔은 나를 기념하는 잔이 될 것이며, 은혜와 진리의 새 섭리 시대를 축복하는 잔이 될 것이다. 신성한 진리의 영이 수여되고 사역의 상징이 될 것이다.”
새 섭리 시대의 상징으로서 주는 새로운 기념 만찬을 도입하고 있었다. 예식과 이기심의 사슬에서 벗어나,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 해방된 믿음의 아들들이 형제로서 친교하는 영적 기쁨을 누린다.
곧이어 주는 빵을 들어, 감사를 드린 뒤에 말했다: “이 생명의 빵은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된 생명이다. 아들 안에서 드러난 것 같이 아버지의 말씀은 정말로 생명의 빵이다.” 이 빵은 필사 육체의 모습을 입고 육신화된, 살아있는 진리의 말씀을 상징하였다.
예수는 후대에 그의 가르침을 형식화하고, 전통과 독단의 죽은 사슬로 영적 의미를 묶어놓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 예수는 성찬을 확립하면서, 자신의 의미를 제시하려고 고심하였다. 그는 새롭고 생생한 영적 자유의 날개, 즐거운 날개 위에 사람의 다시 태어난 혼을 해방시키려고 애썼다.
이 새로운 성찬을 이처럼 확립하려고 주가 애썼지만, 예수의 모든 가르침 가운데, 이보다 더 전통으로 표준화 된 것은 없었다.
179:5.6 이 기억의 만찬을 하면서, 신이 자리에 계시다는 곡해로 만찬의 상징과 관련지을 필요가 없다. 너희가 이렇게 영을 의식할 때, 아들은 실제로 자리에 계시며, 그의 영은 아버지의 깃드는 분신과 형제처럼 친근히 사귀게 된다.
예수는 몇 순간 명상에 잠긴 뒤에 말씀을 이었다: “여러분이 이것을 행할 때, 지상에서 살았던 나의 삶을 기억하라. 또한 누가 가장 위대한 사람인지에 대해 스스로 경쟁하지 말고 모두 형제로 지내라. 하늘나라가 큰 무리의 신자들로 커지더라도 위대해지려고 다투지 말고, 우대 받으려는 마음 또한 경계하라.”
이 위대한 행사는 한 친구의 2층 방에서 일어났다. 그 만찬이나 건물에 대하여 아무런 신성한 모습이나 예식으로 성스러워진 것이 없었다. 주를 기억하는 만찬은 교회의 인가가 없이 제정되었다.
이렇게 기억의 만찬을 확립하고 나서, 예수는 사도들에게 말했다: “너희는 이 기억의 만찬을 할 때마다 나를 기억하라. 나를 기억할 때, 먼저 육체를 입고 산 내 삶을 되돌아보고,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음을 기억하고, 믿음으로, 아버지의 영원한 나라에서 나와 함께 먹을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라. 이것은 내가 너희에게 두고 가는 새 유월절, 내 수여 생명, 영원한 진리의 말씀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주는 사랑, 모든 육체에 내 진리의 영을 퍼부을 것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들은 모두 함께 시편 118편을 노래함으로, 오래된 이 유월절 축하를 피 흘리지 않고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