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공장의 고로신설 및 생산량 증강에 따른 차기 산업용가스플랜트 수주 및 기존 플랜트 인수에 3개 액메이커가 사활을 건다는 각오로 치열한 경쟁에 치닫고 있다.
5월말 현재 가스플랜트에 대한 투자규모 및 금액, 운용방식 등을 포함한 최종 제안서 제출을 마친 프렉스에어코리아, 대성산업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 등 3社는 회사 지휘부가 총 출동할 정도로 사상 최대의 온사이트 수주경쟁에 견줄만하다.
이에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현대제철 가스플랜트 수주전의 예상 투자규모는 약 1억8천만달러(약 1천7백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포스코의 산소공장 규모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는 현대제철 당진공장 가스플랜트는 현재 A지구내 산소 1만N㎥/h, 질소 250N㎥/h, 아르곤 350N㎥/h의 1, 2호기와 B지구에서 가동중인 산소 5만N㎥/h, 질소 3만N㎥/h, 아르곤 1천N㎥/h 플랜트가 있으며 이들 플랜트의 인수와 고로(高爐) 신설에 따른 대형 가스플랜트의 신·증설이 이번 수주에 대한 조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현대제철은 플랜트 매각과 신·증설을 위해 2~3차례 설명회를 가진 바 있으며 인수 참가업체로부터 추진계획에 대한 안(案)을 브리핑 받는 등 업체선정에 심사숙고하는 입장이며 업계에 알려진 바로는 가스업체와 현대차, 로템 등 계열사와의 합작부분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PKC, DIG, ALK 등 참가업체들은 투자금액에 대한 부담보다는 향후 지속적인 개발계획이 포진하고 있는 당진, 평택 등 서해안 지역에서의 대규모 플랜트의 보유는 현대제철 뿐만 아니라 파이프라인을 통한 동부제강 등 대형 수요처 확보가 수월한 동시에 시장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는 데 강점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참가업체들마다 사활을 건 수주 움직임에 대해 아직까지 이렇다할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부산한 상황에서 현대제철이 어떤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지에 대해서는 오는 6월말에나 확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