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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1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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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대 여의도 공항 전경. 당시 공항은 지금 같은 각종 부대시설이 없는 단출한 형태였대요. /국가기록원
지난 설 연휴엔 휴일이 길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았는데요.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제시간에 출국 심사를 받지 못할까 봐 비행기 출발 3~4시간 전에 도착하는 사람도 많았죠. 그런데 예전엔 공항이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공간이 아니었어요. 버스를 타는 것처럼 활주로 옆 주기장에서 바로 비행기에 탑승하기도 했죠. 오늘은 공항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공항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초의 공항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동력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와 관련이 있어요. 이들은 바람에 의지하는 글라이더가 아닌, 동력 기관을 이용한 비행체를 만들기 위해 시험 비행을 거쳐 가솔린 기관을 이용한 비행에 성공했어요. 라이트 형제는 1909년에 미국 육군에 통신용 비행기를 판매했는데요. 비행기를 구매한 미 육군은 1909년 군용 공항인 '칼리지파크 공항'을 건설했지요. 이곳에서 라이트 형제는 미군 장교들이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어요. 칼리지파크 공항은 '비행의 요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답니다. 최초의 승객, 최초의 여성 조종사, 최초의 항공 우편 서비스 등 항공과 관련된 많은 기록이 이 공항에서 세워졌죠.
20세기 초반, 당시 첨단 기술이었던 비행기는 소수의 사람만이 탈 수 있었어요. 그러나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항공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비행기가 보편적 교통수단으로 서서히 자리를 잡게 됩니다. 초기 비행기들은 주로 나무로 만들었는데, 1920년대 이후엔 금속이 주재료로 쓰이며 더 튼튼해졌고 많은 승객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게 됐죠.
이후 민간 항공기 이착륙을 위한 공항들도 생기기 시작했어요. 이때 건설된 대표적인 공항이 1925년에 세워진 덴마크의 코펜하겐 공항이랍니다. 코펜하겐은 덴마크의 수도이자 유럽 북부의 경제·금융 중심지예요. 이 도시는 14세기부터 독일 북부 도시들의 무역 공동체인 '한자동맹'에 속해 상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곳으로, 상업 항공 수요가 높았답니다. 여기에 민간 공항이 등장하며 코펜하겐은 북유럽 지역의 항공 허브 역할을 하게 됐죠.
2차 세계대전 이후엔 제트엔진을 장착한 여객기가 등장하며 일반인들의 항공 수요가 크게 늘어났어요. 이때부터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죠. 자연스레 민간 항공사와 민간 공항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그럼 우리나라 최초의 공항은 어디일까요? 1916년 생긴 서울 여의도 공항(비행장)이에요. 일제강점기 때 지어져 주로 군사 목적으로 이용됐죠. 현재 여의도 공원 자리에 있었던 여의도 공항은 한강이 범람할 때마다 활주로가 잠겼고, 큰 항공기가 이착륙하기엔 시설이 열악했어요. 그래서 광복 후 1958년 여의도 공항의 민간 항공 기능을 김포공항(1939년 건설)으로 옮겼답니다. 이후 여의도 공항은 군 공항으로 쓰이다 1971년 문을 닫았어요. 김포공항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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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하 상경중 역사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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