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는 본래 앓고 있던 병이 있던 것은 아니였으나 아들놈들끼리 옥좌를 둘러싼 두차례의 내란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후 태사왕으로 물러났지만 중풍이 악화되어 결국 붕어하게 된다. 그래도 이성계는 조선임금들중 장수한 편에 속한다. 쿠데타를 일으켜 왕이 된터라 왕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았을 것이다. 왕위에 오를때는 이미 57세로 환갑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2대 국왕 정종(62세, 재위기간: 2년 1개월, 사망원인: 노환, 자연사)
원래는 옥좌에는 욕심이 없었으나 이방원이 난을 일으켜 개국 공신들을 대거 숙청하고 장남이였던 진안대군 이방우가 아버지가 역적이 된 사실을 부끄러워하며 산에 은거하자 둘째였던 정종을 왕으로 앉힌다. 한국사 대표적인 꼭두각시 군주중 한명.. 이후 약 2년만에 이방원에게 자리를 내어주면서 상왕이 되어 편하게 여생을 즐기며 천수를 누리다 자연사했다.
3대 국왕 태종 이방원(54세, 재위기간: 17년 9개월, 사망원인: 폐렴)
태종은 형제들을 죽여가면서 옥좌를 차지한 대표적인 냉혈군주로 왕조의 기틀을 다졌던 왕.. 재위 13년부터 관절염을 앓고 있었고 맨손으로 물건을 집을수도 없을정도였다. 이후 몇년뒤 사냥을 나갔다 복귀한뒤 갑자기 고열과 혼수상태에 빠져 급성 감염성 폐렴으로 사망..
4대 국왕 세종대왕 이도(52세, 재위기간: 31년 6개월, 사망원인: 당뇨, 풍질, 부종, 임질 등)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대표적인 위인인 이도는 온갖 질환을 앓고 있었다. 말기로 가면 눈도 안보여 가까이에 있는 신하들도 구분을 못했다. 고기반찬을 매우 좋아했으나 이게 반대로 비만의 이유가 되어 운동은 하지 않고 하루종일 앉아 책만 보다가 온갖 성인병이 걸렸다. 온갖병이 다 걸려 몸이 망가져 붕어했다고 보는것이 옳다. 당장 실록에만 나오는게 허리디스크, 비뇨장애, 임질, 수전증, 풍질, 당뇨합병증등..
5대 국왕 문종, 이향(37세, 재위기간: 2년, 사망원인: 등창)
처음부터 몸이 허약한 왕이 아니였으나 옥좌에 앉자 거짓말처럼 세종 말기못지 않은 환자가 되어버렸다. 왜 갑자기 쇠약해졌는지에 대해선 여러 추측이 있는데 문종은 지극한 효자로 어머니였던 소헌왕후가 세상을 뜨자 곁에서 지극한 3년상을 치렀고 이후 얼마 되지않아 세종대왕도 죽으니 문종의 몸이 버틸리가 만무했다.
왕위에 오른지 2년, 결국 등에난 종기로 인해 붕어하니 왕세자로 35년 왕으론 2년밖에 못산 비운의 왕..
6대 국왕 단종,이홍위(16세, 재위기간: 3년, 사망원인: 독살 또는 타살)
숙부의 왕위욕심에 희생된 비운의 소년국왕.. 왕위에 오를때는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이 혼자였을 뿐이였다. 결국 이것은 왕실의 큰 어른이 없으니 다른 종친을 제어할 존재가 전무했고 세조의 쿠데타로 이어진다. 이후 단종복위운동까지 실패하자 단정은 강원도 영월로 유배를 갔고 거기서 독약을 받아 죽었다.
야사에는 독약을 올리던 신하가 차마 사약을 올리지 못한채 단종 앞에 사약을 두고 그대로 엎드려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야사에는 활의 줄로 목을 졸라 죽였다고도 전해진다.
7대 국왕 세조, 이유(50세, 재위기간: 13년 2개월, 사망원인: 문둥병)
세조는 문종이 살아있을때만 해도 쥐죽은듯 조용히 지냈으나 나이 어린 조카가 왕위에 오르자 쿠데타를 결심한다. 지지기반이 약했던 바, 최측근이던 김종서를 죽이러 갈때도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자 본인이 직접 부하들을 통솔하여 김종서를 쳤고 쿠데타를 성공시켰다. 이후 세조는 죽을때까지 정신질환과 불면증 피부병에 시달리다 죽었다.
8대 국왕 예종, 이황(19세, 재위기간: 1년 3개월, 사망원인: 급사)
급사하기 전날에는 “이제 종기가 좀 나아진거 같다” 라고 했지만 바로 그 다음날 급사하고 만다. 복상사로 죽었다고 설이 돌지만 정사는 아니다.
예종도 효종처럼 사망 플래그가 있었는데 죽기 2~3달 전에 궁을 지키던 갑사 둘이서 새벽에 까치가 울자
“까치가 밤에 울면 그 집 주인이 죽는다고하더라, 그런데 이 궁 주인 누구겠어?” “주상 전하잖아. 곧 위태로워질 거야” “그럼 누가 임금 되는데?” “영순군이 있잖아”
라고 얘기를하다 주위에 있던 동료 한 명이 고자질하는 바람에 둘다 능지처참을 당했다. 신하들은 영순군도 죽이자곤 했으나 예종이 끝까지 거부해 무사할 수 있었다.
9대 국왕 성종, 이혈(37세, 재위기간: 25년, 사망원인: 폐결핵, 합병증)
조선시대때 신하들은 최고 명군을 꼽을땐 세종대왕이 아닌 성종을 뽑았다고 한다. 술을 좋아했고 여색도 굉장히 좋아했던 그는 종기,설사,두통,요통등 다양한 질병을 앓다 폐결핵과 합병증으로 죽었다. 폐비윤씨는 신하들이 앞장서서 폐위한거 같지만 실제로는 개빡친 성종이 주도해서 죽인 것!! 오히려 처음에는 신하들이 말렸고 2번째때 신하들도 등을 돌려 끌어내려졌다. 이후 연산군은 진실을 알게되자 많은 대신들이 갈려나갔다.
10대 국왕 연산군, 이융(29세, 재위기간: 11년, 사망원인: 역질, 화병)
조선 최고 폭군으로 어머니 폐비윤씨의 죽음을 알게되자 미친듯이 폭주해 신하들을 마구 죽여댔으며 전국에서 여자들을 모아 색에 미쳐 정사를 멀리하다 중종반정으로 폐위되었다. 이후 강화도로 유배를 갔고 유배생활중 아들의 사사 소식을 듣고 식음을 전폐하며 괴로워하다 죽었다.
11대 국왕 중종, 이역(56세, 재위기간: 38년, 사망원인: 노환)
중종반정이 말만 중종반정이지 중종이 주도한것도 아니고 신하들이 주도해서 택군하여 올린 왕이다. 그래서 신하들의 힘이 굉장히 강했으며 이렇다할 질병은 없고 약한 왕권속에서 노환으로 사망.. 성종과 마찬가지로 임진왜란때 능이 도굴되어 시신없는 무덤이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측에서 수교를 요청해올때 신하들은 “저 미개한 것들이 그렇죠. 뭐 일단은 그냥 수교하죠”라는 의견이 많아 결국 다시 수교를 하게된다. 당시 에도막부에선 전쟁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무덤을 박살을 내버리며 조선과 수교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던 터였다.
12대 국왕 인종, 이호(30세, 재위기간: 9개월, 사망원인: 거식증, 합병증)
역대 27명의 국왕중 가장 재위기간이 짧으며 1년도 채 되지 않는다. 명군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즉위했을 때부터 병약하였고 문정왕후의 도가 넘은 압박속에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세자시절 때 중종이 앓아눕자 5개월동안 지극정성으로 예법을 행하다 거식증까지 걸려 결국 즉위하고 9개월만에 사망..
13대 국왕 명종, 이환(33세, 재위기간: 21년, 사망원인: 울화병, 급사)
문정왕후의 치마폭속에서 벗어나질 못한채 20여년간 압박속에서 살았다. 엄마 사후 드디어 기를 펴고 윤원형등 일파를 대거 숙청하나 급사한다. 자기 뜻을 펼치기엔 2년은 너무나도 짧은 기간이었다. 기록에는 울화병이나 소화불량등을 앓고 있다고 나온다.
14대 국왕 선조, 이연(55세, 재위기간: 40년, 사망원인: 울화병, 자연사)
선조는 최초의 방계 혈통의 왕이자 임진왜란으로 유명한 왕.. 본래 앓고 있던 울화병이 임진왜란 정유재란등을 거치며 더더욱 악화되었고 결국 실어증에 걸리며 말년엔 새벽에 쓰러지기도 하다 향년 55세로 사망..
15대 국왕 광해군, 이혼(66세, 재위기간: 15년, 사망원인: 노환, 자연사)
왕세자시절엔 애비를 대신에 백성들을 위로하며 사기를 올리는둥 명군의 자질을 보였지만 왕위에 오르자 무리한 토목공사로 원성을 사고, 적장자였던 이복동생의 정통성 때문에 이복동생 사사, 대비 감금.. 중립외교에 대해 호불호가 있으나 1만명을 파견했다 8~9천명이 죽어서 돌아오는 실책.. 이복형제 이종이 난을 일으켜 폐위시켜 제주도로 유배갔다. 병자호란 터지는 것까지 보면서 잔병으로 자연사..
16대 국왕 인조, 이종(53세, 재위기간: 26년, 사망원인: 화병, 노환)
병자호란으로 대중에게 너무나 유명한 왕.. 어리석은 친명배금 정책 때문인지, 아니면 청나라 식량난 때문인지 몰라도, 청나라의 두차례 침입과 약탈을 당하고 삼배구고두례 대굴욕까지 당한 인물.. 이마에 피난 것은 사실이 아닌 듯.. 이후 소현세자에게까지 열등감을 느끼기도 했고, 독살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자식과 며느리와 손자까지 죽여없앤 독한 놈!! 임기내내 스트레스와 홧병에 시달리다 사망..
17대 국왕 효종, 이호(39세, 재위기간: 10년, 사망원인: 어의의 실수)
효종은 청나라에게 당한 수모를 겪기위해 북벌론을 주장했던 임금으로 효종의 얼굴에 난 종기의 치료를 놓고 침을 놓아야한다는 의견과 놓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던 중 어의였던 신가귀가 침을 놓고 피를 빼내 상태가 호전되는듯이 보였으나 수전증 때문에 혈관을 잘못 찔러 과다 출혈로 사망.. 그러나 신가귀는 현종의 배려 덕분에 능지처참은 면하고 교수형으로 죽는다.
18대 국왕 현종, 이연(33세, 재위기간: 15년, 사망원인: 등창 및 합병증)
현종의 고질병은 안질과 피부병이였는데 재위기간 내내 온천을 찾았으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등창의 합병증인 패혈증으로 사망.. 이때부터 왕실에선 후손들이 귀해지기 시작한다. 그마저 조선말기에는 왕들의 정통성이 이게 유교국가가 맞나 싶을정도로 개족보가 된다. 헌종대에 후사가 끊기자 철종을 앉혔는데 철종과 헌종은 7~8촌 지간의 먼 친척이였고 또 그다음인 고종과 철종도 7~8촌지간이으로 먼 친척..
19대 국왕 숙종, 이순(58세, 재위기간: 45년, 사망원인: 심화증,등창,안질등)
강력한 정통성으로 강한 왕권을 가진 왕!! 무엇보다 원자-세손-세자를 거친 것은 숙종과 단종뿐이었다. (문종이 태어날땐 세종대왕이 왕세자가 아니였으므로 원자가 아니었음)
강한 왕권을 휘둘렀던것도 강한 정통성도 있지만 그만큼 성격이 불같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때문인지 심화증 등창 안질 포만증 노인병등 여러 질환에 시달리다 죽음..
20대 국왕 경종, 이윤(35세, 재위기간: 4년, 사망원인: 급사)
경종은 숙종과 장희빈의 아들로 4년간 짧은 집권.. 어려서부터 경종은 쇠약했었고 심한 우울증(실록에는 괴이한 질병이라고만 나옴)을 앓았다고 기록.. 영조가 올린 게장과 생감을 먹고 다음날 급사했기에, 게장과 생감은 정말 상극인 음식으로 경종이 독살당했다라는 의혹에 불을 지피는 꼴이 되었다.
현대의학에서는 경종이 사망 한달전에 장티푸스에 걸렸는데 이때 잘못된 음식(게와 생감)을 먹는 바람에 합병증으로 죽었다고 본다.
21대 국왕 영조, 이금(81세, 재위기간: 51년, 사망원인: 자연사)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장수했고 재위기간도 가장 길다. (다만 일제의 침략이 없었다면 고종이 갈아치웠을 것이다) 소식, 잡곡밥 위주 식단, 몸에 좋은 음식을 자주 먹은 덕.. 역대왕들중 가장 많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숭정원의 일기에 기록된 것만 무려 140번.. 1년에 몇번씩은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은 셈.. 1년간 먹은 인삼의 수만해도 20개가 넘는다고 하니 한달에 한번씩 인삼을 먹는다해도 12개인데 한달에 몇개씩은 먹은 셈.. 장수로 살다 자연사했다.
22대 국왕 정조, 이산(47세, 재위기간: 24년, 사망원인: 등창, 홧병)
실록에 기록된 정조의 공식사인은 등창이나 독살설이 굉장히 자주 언급되는 왕이다. 오회연교 등 정치적으로 격한 상황에서 정조가 갑자기 병으로 쓰러지고 첫날에는 연훈방 처방으로 효과를 보았다고 스스로 언급한 다음 이어서 연훈방을 처방했을 때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사실상 급사해버렸기 때문에 독살설을 주장하기도 하는데, 양력 1800년 5월 30일, 대전에서 신하들과 한바탕 논쟁을 벌이다 끝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오늘부로 난 신하들과 일체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한 지 한달 후 6월 28일 사망한다. 신하들과 역대 최고 갈등 때문에 생겨난 극심한 스트레스가 이미 가지고 있던 질병을 악화시켜 1달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추측된다.
실록에는 공식사인으로 등창이라 적혀있지만 그 외에 잔병들도 많이 적혀있다.
23대 국왕 순조, 이공(44세, 재위기간: 34년, 사망원인: 패혈증, 변비)
소화기관이 좋지않아 변비로 많은 고생을 한 왕이다. 순조 34년 두통과 함께 변비가 찾아왔는데 결국 이것 때문에 사망.. 어릴 때 왕이 되었는데 장인 김조순 눈치를 보느라 정치에 큰 뜻도 없었고, 성장해서는 아들이 성군으로 기대를 모아 대리정사를 보던 중 급사하며 큰 시름에 빠지기도 했다. 결국 안동김씨들이 권력을 차지하며 60년 세도정치가 시작되었다.
24대 국왕 헌종, 이환(21세, 재위기간: 14년, 사망원인: 폐결핵)
헌종은 역대왕들중 가장 잘 생겼다는 평가를 받는 왕.. 어릴때부터 궁녀들과 잦은 잠자리를 하다 폐결핵에 걸려 사망..
25대 국왕 철종, 이변(32년, 재위기간: 14년, 사망원인: 폐결핵)
일자무식에 강화도령으로 유명한 왕이나 철종은 강화도에서 5년밖에 살지 않았고 글을 아예 모르는 까막눈도 아니었다. 다만 안동김씨의 훼방질을 이기지 못하고 정사를 멀리하고 술과 여색을 탐하다 폐결핵에 걸려 사망...
헌종대에 인조부터 내려오던 직계혈통들이 모두 끊겨 어쩔수 없이 철종이 왕위에 오른 것...
26대 국왕이자 대한제국 초대 황제 고종, 이희(67세, 재위기간: 43년, 사망원인: 뇌일혈)
고종 사망시 의문점들이 많아 독살설이 굉장히 많이 제기된다. 조선총독부에서는 공식적으로 뇌일혈이라고 발표했지만, (이완용의 명령에 따라) 고종에게 식혜를 전달했던 나인들 두명이 의문사(의문의 폭살)했는데, 고종은 이 식혜를 먹고 죽었기 때문..
윤치호의 일기에서도 팔다리가 심하게 부어있었고 치아가 빠져있다고 기록되어있어 독살에 무게를 실어준다.
당시 고종의 비밀리에 해외망명을 추진하던 중이었으므로 더욱 독살설은 탄력을 받는다. 실제로 확인되거나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독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는 당연히 이완용으로 거론된다. 고종이 일제에게 독살당했다라는 소문이 조선팔도로 쫙 퍼지자 이는 훗날 3.1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마지막 군주 27대 순종, 이척(52세, 재위기간: 3년, 사망원인: 심장병)
1907년 헤이그특사를 빌미로 고종이 이완용과 일제로부터 강제퇴위 당하자 허수아비로 옥좌에 앉게 된다. 원래 한일병탄조약 각서에는 일왕과 순종이 서명과 어새의 날인이 필요한 ‘조칙’을 내리기로 했는데 조약서에 국새를 찍었는데 조서에는 찍지 않았으므로 효력이 없다. 일본이 절차와 형식을 무시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병탄했다는 사실!! 그마저 순종의 황후였던 순정효황후가 치마속에 옥새를 숨겼으나, 백부였던 윤덕영이 강제로 빼앗아 찍었다. (윤덕영은 경술국적중 한명) 그렇게 무기력속에서 살다가 말년에는 심장병을 앓다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