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30일~ 11월 2일 (3박 4일)
일본돗토리 여행 다녀왔어요.
돗토리는 동해항에서 DBS크루즈훼리로 출발을 한답니다.
가이드를 만나 승선에 대한 정보를 듣고 표를 받은 후 배 타기
2301호의 52호 침대를 배정 받았어요.
배 안이 어찌나 더운지 찜질방을 방불케 하네요.
출항 후 곧 1층 레스토랑에서 저녁 먹으라고 하네요.
우와!
반찬이 어찌나 좋은지 배 터지게 먹고 그러잖아도 더운데 너무 혼났다는거 ㅎㅎㅎ
바람은 별로 없지만 14시간이나 가는 배이기에 혹시 모르니 멀미약을 먹었죠.
전날 추암해변의 민박집에서 잠이 안 와 거의 꼬박 세운터라서인지 땀 뻘뻘 흘리며 잘 잤네요.
아침에 일어나 일본에서의 일출을 보고자 6시 30분쯤 갑판엘 갔는데~~
웬걸?
구름이 심술을 부리는 바람에 구름 사이로 해가 있다는 흔적만을 보았네요.
섭하게시리~~
DBS크루즈훼리 - 배가 제법크네요.
갑판 위에는 이런 공룡 조각도 있구요.
드디어 돗토리에 입항.
돗토리는 아주 한적한 시골항구더라구요.
먼저 <과자의 성>에 갔어요.
모찌와 갓가지의 과자가 어찌 많던지 ~~
그 과자의 맛을 보라고 권하는 일본 여성들 어찌나 상냥한지 본받을 점이더라구요.
갖가지 과자와 모찌의 맛을 보던 <과자의 성>안 모습이랍니다.
이 곳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어요. 42앤으로
너무 달지 않고 아주 맛있었지요.
이 과자의 성은 명산 오오야마를 배경으로 하여 요나고성을 모델로 삼았다고 해요.
이어서 간 곳은 톳토리 사구.
맨발로 사구를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발의 감촉이 너무나 좋았어요.
모래에서 걷는거라서 땀도 제법 났구요.
돗토리 사구는 우리 나라 동해에서 불어오는 해풍에 의해 10만년의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일본 최대의 사구라네요.
열심히 걸은 후 간 곳은 고기부페
맘껏 고기, 야채, 국수, 초밥, 떡 등을 먹을 수 있는 곳이죠.
조금 먹어야지 하고 단단히 마음 먹었는데 어느덧 배가 꽉 채워진거 있죠?
정말 못살아~~
열심히 고기를 굽고 또 음식을 가져다 먹은 잔해들입니다.
다음에 간 곳은 20세기 배 기념관.
여기서도 배를 깍아서 먹을 수 있게 해 놨어요.
밥 금방 먹고 왔는데 ㅠㅠㅠ
각종 배들이 소개 되어 있고 배로 가공된 여러 가지 물건들이 다양하게 전시 되어 있습니다.
이 곳을 나와 간 곳은 일본 전통의 거리인 <시라카베도조군>으로 일본의 옛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랍니다.
여러 공예품 만드는 곳이 있고 여러 가지 커피를 만들어 팔고 있었어요.
비가 오는지라 문 닫은 집도 꽤 있고요.
비가 오는 전통거리이라서 더욱 운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이 곳은 예전의 소금 창고를 보존해 놓은 마을이기도 하답니다.
드디어 호텔에 갔어요.
료칸 호텔로 온천욕을 할 수 있는 곳이죠
이 곳에서 숙박 후 아침에 나와보니 앞이 호수네요.
원앙인지 청둥오리인지 물새들이 아주 많이 있더라구요.
아침 식사 전 호텔 주변을 산책했는데 요렇게 이쁜 게가 혹여 저를 해할까 집게발을 들고 야단인 모습을 보세요.
너무 이뻐서 찰칵!
아침 식사 후 인연의 도시 <이즈모 다이샤>신사에 갔습니다.
가구라전의 무게가 5톤이나 된다는 금줄이 인상적이지요?
신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절하고 박수치는 모습들.
고령의 일본 단체여행객들의 기념 촬영 모습도 보이네요.
무언가 원하는 것의 부적을 달아맨 모습이 가득합니다.
일본은 선진국인 것 같으면서도 이런 것들을 믿으니 참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예요.
이 인연의 신사에서는 토끼가 제법 대접을 받는 짐승이랍니다.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고목의 이끼 모습이예요.
신사에 참배 드리기 전 하는 것
먼저 왼손을 닦고, 다음 오른 손을 닦은 후 입을 행구고서 참배하러 가지요.
입을 행구는 것은 입으로 죄 지은 것을 씻어낸다는 의미랍니다.
기모노를 입은 여인이 있어 찰칵!
월초 기도 행사를 마치고 신사를 한바퀴 도는 모습입니다.
요건 신사를 상징하는 <토리>이구요.
이번엔 와인공장에 왔습니다.
포도의 명산지로 다양한 와인과 포도즙을 무제한 시식 할 수 있었지요.
전 포도쥬스를 4잔이나 먹었어요 ㅎㅎㅎ
그리고 건포도와 그 외 가공품도 많이 먹었네요.
오늘 점심은 초밥
전에 일본 왔을때 4번이나 가 본 곳이라 능숙하게 맛있는 것 골라 먹었습니다.
가이드가 1000앤을 주며 알아서 먹으라 했는데 전 8접시만 먹고 2접시는 새우튀김을 따로 주문해 일행과 나누어 먹었어요.
너무 많이 먹고 후회 하지 않으려고 ㅋㅋ
식사 후 마츠에 성 주변의 물길을 도는 호리카 유람선을 탔어요.
이 유람선은 지붕이 천으로 되어 있었으며 배를 타니 이 천정을 기울이더라구요.
몸을 숙이라고 하면서요.
미남인 뱃사공께서는 '사랑은 아무나 하나' 라는 우리 가요를 멋지게 불러 주시기도 했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수구리!"
뭔가 했더니 배가 다리 사이로 지나는게 낮아 배 지붕을 기울이겠다는 신호로 "수구리" 한거네요.
오래된 다리 일수록 더욱 낮아 "수구리"를 5번 이상 한거 같네요.
이래서 서로 절하고 앞에 앉은 아저씨는 덕분에 정분 나겠다 하시며 웃고~~
물길로 미쓰에성을 돌아본 후 드디어 걸어서 성의 천수에 갔습니다.
일본의 성은 흰색인 것이 특징이더라구요
또한 외적의 침입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성을 빙 둘러 물길을 해 놓았구요.
마쓰애성의 뒤쪽입니다.
아주 고즈녁한 모습이더라구요.
내부를 들어거려면 50앤을 내야한다네요.
전에 오사카성을 가 본터라 못 들어간게 아쉽진 않았어요.
성 안이 너무 좁고 계단을 가파르게 오르내려야하며 신발을 벗어야해서 참 불편했으니까요.
비가 점점 굵어지네요.
마지막으로 간 곳은 <미ㅊ즈키시게루 로드>예요.
일본 만화 케릭터들을 모아 놓은 거리이죠.
전 여기서 쥐모형만 보고 마트에 들러 가스오부시와 치약을 샀습니다.
대형마트 한 번 가자는데 시간이 안 된다 하기에 만화케릭터 대신 간단한 쇼핑을 택한거죠.
드디어 집으로 가는 배를 탔습니다.
이번엔 더위를 피해 갑판에 나가 오카리나 연주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멀미약을 먹고 잠도 잘 잤구요.
11월 2일
드디어 동해항 9시 30분에 내렸어요.
새로운 일행을 만나 집으로 향하던 중 함께 한 점심식사입니다.
낫토를 처음 억어봤는데 먹을만 하네요.
김치찌게에 참치 넣고 끓여서 고속도로 중간의 쉼터에서 맛있게 먹었죠.
내가 사는 송도까지 와서 송도국제도시를 차로 구경하게 시켜준 후 지하철 정거장에 내려줬지요.
혼자 와야 했는데 인천에 사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 즐겁게 대화하며 지루하지 않게 왔으니 이 여행의 큰 행운이였습니다.
첫댓글 선생님 왕부럽습니다 좋은 사진 과 자세한 글 로 저역시 동행한 것같아요 건강하신 모습 보기좋습니다
제 자신이 나중에는 어딜 다녀왔는지 생각이 안나기에 자신을 위한 기록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