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은 두텁고 양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좁아지며 톱니가 없고
비스듬히 뻗은 잎맥 사이로 핀 지초꽃
[정의]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지치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개설]
한자어로는 지초(芝草)·자초(紫草), 자근(紫根)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 뿌리는 자줏빛을 띠며, 예전부터 천연염료를 얻거나 민간요법에서 약재로 많이 사용했다. 진도에서는 홍주(紅酒)의 원료로 사용한다.
[역사적 관련사항]
삼국시대 때부터 고구려·백제·신라 모두 품위(品位)를 색으로 제도화하였는데 지치로 염색한 자색이 최상위의 색이었다. 고려시대에는 염색기술이 발달하여 자색은 대외교역물이 되었고, 상위의 왕과 군인, 승려 등으로 사용이 제한되었다. 조선시대 중기가 되면 자색은 지치 염료와 소방목 염료를 섞어 만든 자적색(紫赤色)으로 바뀐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지초는 민간에서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있다. 진도에서는 각 가정에 지초를 상비약으로 준비해 두었다고 한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지초에 비해 진도의 지초는 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진도 전통주인 홍주는 지초의 색소가 착색되어 빨간 홍옥 색의 빛깔을 띠게 된 데서 얻은 이름이다. 현재 진도도에서는 야생의 지초로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재배를 하여 생산하고 있다.
[형태]
5~6월에 개화하며 흰색이다. 잎은 두텁고 양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좁아지며 톱니가 없고 잎맥은 비스듬히 뻗는다. 열매는 회색이며 윤기가 난다. 높이 30~70cm이고 곧게 자라고 원줄기는 가지가 갈라지고 잎과 더불어 털이 많다. 뿌리는 인삼 모양으로 갈라져 있고 비후(肥厚)하며 자색 색소가 외피 주위에 형성되어 자색이 강하다. 따라서 지치가 자라는 주위의 흙색도 자색이다.
[생태]
생육조건은 산지(山地) 초원의 잡초 속에서 줄기만 햇볕을 받고 뿌리에 직사광선이 없는 조건이 적당하다. 기후로서는 서늘하든지 한랭하고 공기는 맑으며, 밤낮의 온도차가 큰 곳이 좋다. 온난한 지방에서는 병충해도 많고, 생리장해의 염려도 있으므로 재배하기가 어렵다. 그늘을 좋아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나무 아래 같은 곳에서 잘 생육된다.
7~8월은 생육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며, 때때로 안개가 끼는 서늘한 기상으로서 반음상(半陰狀)인 곳에서 병해도 없이 건전하게 생육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함경북도와 경상남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야생한다.
[용도]
지치는 염색 외에 나물로도 사용하고 약식이나 술을 내릴 때와 같이 식용색소로도 이용한다. 29개의 지치과 식물 가운데 25개가 식용과 약용이다. 약용으로는 내건성(耐乾性)과 내충성(耐蟲性)이 있어서 건위(健胃)·해독·화상·동상에 이용하며, 염색천을 피부에 대면 창독(瘡毒)이 제거되고 종물(腫物)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첫댓글 삼국시대에는 자색이 최상위의 색으로 통용되었겠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은가 봐요. 높은 분들이 타는 관용차나 재벌들의 차는 언제부턴가 흑색이니 아마도 그 개념이 변하는 것인가 봅니다.
진도에서는 상비약으로, 진도 전통주 홍주에 착색하여 그 빛갈이 진홍색으로 홍주의 진가를 올리는 약초란 걸 이제 알았습니다.오래 전에 홍주를 선물 받아 마셔 본 경험이 있어 지초가 어떤건지 실감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