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일어나는 전염성 질환으로 폐를 가장 많이 침범하지만 콩팥, 림프절,뇌, 관절, 소장이나 대장, 난관, 피부등 인체에 침범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폐결핵은 결핵균을 흡입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으로 결핵균이 감염되더라도 모든 사람이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고 영양상태와 몸의 저항력과 매우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결핵에 걸린 사람들이 매우 많았지만 1990년에는 흉부엑스선검사상 폐결핵은 인구 100명당 1.8명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그것은 결핵에 감염되더라도 영양상태나 저항력이 커 결핵이 발생되지 않음을 의미하고 좋은 치료약제의 개발로 많은 환자가 치료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성인의 경우는 다른 사람에게서 전염되어 걸리는 경우보다는 자신의 몸 속에 가만히 있던 균이 몸의 저항력이 약해지거나 영양상태가 좋지 못하면 활동을 시작하여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규폐증,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사용하는 환자에게서 다른 사람보다 더 잘 걸릴 우려가 높습니다.
폐결핵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병이 진행함에 따라 전신권태감, 미열, 식은 땀, 기침, 가래 등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폐결핵의 진단은 흉부엑스선검사가 가장 중요하며 객담에서 결핵균을 검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폐결핵은 객담검사와 흉부엑스선 사진의 소견에 따라 활동성, 비활동성, 활동성미정폐결핵으로 나누어집니다. 활동성폐결핵은 곧 바로 치료를 하게 되고 비활동성폐결핵은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활동성미정폐결핵은 활동인지 비활동성인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로서 1-3개월 정도 후의 재촬영 결과에 따라 지난번 사진과 비교하여 활동성인지 비활동성인지 판정하게 됩니다. 폐결핵은 때에 따라 고름주머니를 형성하기도 하며 늑막에 물이 고이게도 합니다. 그리고 뇌나 장, 콩팥, 관절등에 전파되어 결핵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치료는 좋은 치료약제의 개발로 결코 더 이상 무서운 질환은 아닙니다. 그러나, 본인의 마음대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약의 복용을 게을리 하면 결국 자체의 치료가 어렵거나 심한 합병증을 일으켜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12개월 이상의 장기요법에 의한 처방을 하였으나 요즘은 6개월 단기요법에 의한 처방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처방에 의하면 간장질환 등의 특별한 질병이 없으면 아이나, 리팜피신, 피라지나마이드, 에탐부톨의 4가지 약제를 2개월 복용한 후 아이나, 리팜피신 및 에탐부톨의 3 가지 약제를 4개월 복용하게 됩니다. 모든 약은 아침 식사 30분전에 한꺼번에 한번 복용함을 원칙으로 하고 약의 복용시에 리팜피신 이라는 약으로 인하여 소변의 색깔이 붉게 보이나 약의 복용을 중단하면 안됩니다. 그 외 드물게 약의 부작용에 의해 여러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나 환자 마음대로 약을 중단해서는 안되며 담당의사와 상의 후에 필요한 조치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치료개시 전에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와 앞으로 치료 약제의 선택과 금기 유무를 알기 위하여 간기능검사, 신장기능검사 등을 포함하여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또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몇 가지 검사를 되풀이하게 되는데 흉부엑스선사진은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원칙적으로 1개월 간격으로 추적 촬영합니다. 그러나, 엑스선사진상에 큰 변화가 기대되지 않는 경우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2-3개월 간격으로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객담검사는 치료 시작 전 또는 치료 시작 초에 반드시 2회 이상 실시를 원칙으로 합니다. 계속 도말음성인 경우는 객담배 양검사를 실시합니다. 초진시 도말양성인 경우에도 확진을 위하여 배양검사와 약제 감수성 검사를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객담검사시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입안을 냉수로 한 두차례 헹구어 내고 그후에 깊은 쉼을 들여 마시고 속에서 나오는 가래를 내뱉어 받으셔야 정확한 검사가 됩니다.
결핵치료를 제대로 받으면 약 복용 후 2주일이 지나면 전염력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건강이 불량하지 않으면 평소의 활동을 금할 필요도 없으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금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른이 감염되어 있으면 어린이와의 접촉은 객담검사에서 균이 나 오지 않을 때까지 삼가하는 것이 좋으며 치료 전에 어린이가 이미 감염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필요한 검사를 실시하여야 하며 감염되지 않았을 지라도 결핵예방약을 충분한 기간동안 복용시켜야 합니다. 결핵으로 인하여 특별히 가릴 음식은 없습니다.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잘 잡수시면 됩니다. 결핵환자가 발견되면 그가 속한 가족 모든 분들이 흉부엑스선사진을 촬영해 보고 어린이의 경우는 튜베르클린반응검사도 실시해 보아야 합니다. 결핵은 기침이나 가래에 의하여 공기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