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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맛있는 탐구생활’ 검색하면 나온답니다.
‘남부 떡볶이’는 경북 문경시 모전동에 위치한 28년 전통 분식집입니다.
점촌 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손님이 항상 많은 문경 점촌의 숨어있는 맛집입니다.
이곳 어묵 육수는 다른 곳과 달랐습니다. 고추와 무, 콩나물 외 돌미역이 들어가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특히 은은한 미역 향이 좋았고 고추의 알싸한 매움이 잘 어우러져 느껴졌습니다.
떡볶이는 비록 봉지 떡을 사용해 제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고춧가루와 고추장으로 만든 양념장의 (국산) 고춧가루 향이 꽤 좋았고 그 양념 맛을 잘 받쳐주는 배추의 힘으로 부드러운 청량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 튀김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해표 식용유(기름을) 자주 갈아내면서 새 기름으로 튀김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튀김이라는 고기튀김은 국산 돼지고기 등심 부위를 숙성시켜 만들어 육질이 꽤 부드러웠는데요. 갓 만들어진 튀김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수분을 덜 날려 재료 특징을 한껏 뽐낸 튀김이었습니다.) 두부, 당근, 당면 등으로 만든 고추 튀김 등 이곳 나름의 정성 가득 들어간 튀김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 리어카에서 붕어빵을 팔기 시작했다는 주인아주머니는 그동안 튀김 반죽에 대한 노하우가 따로 있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3년 전, 우연찮게도 주인아주머니가 테이블을 행주로 닦아낼 때 한 쪽 팔뚝에 기름에 덴 많은 상처, 삶의 훈장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되면서 제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주인장 본인의 소신을 지키면서 음식 맛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분을 뵐 때면 존경스러울 수밖에 없고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