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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저녁 직장 후배의 권유로 아주 특별한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동부창고 스타일마켓 시리즈 세번째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입니다.
'동부창고'는 좀 생소하시죠. 내덕동 옛 청주연초제조창 뒷편에 있는 엽연초 창고입니다.
과거엔 이 곳에 엽연초를 잔뜩 쌓아놓고 담배를 제조하던 연초제조창으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연초제조창이 문을 닫고 청주문화재단 소유로 바뀌면서 한동안 폐창고가 됐습니다.
그 폐창고가 지금은 '문화의 산실'로 변신했습니다.
스타일마켓은 1900년대 지어진 창고 공간에서 나무 빠레트를 테이블 삼아
열리는 이색적인 마켓입니다.
청년 마케터들이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마켓으로 지난 9일부터 매주 각양각색의
테마에 맞춰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이 마지막 순서입니다.
각 부스에선 캔들, 자수, 패브릭, 원목소품 등 핸드메이드 크리스마스 소품과
홈데코 상품들이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수제 초콜릿, 수제 마카롱, 천연발효종인 샤워도우를 사용하여 만든 빵 ,
유기농 샌드위치, 말차 디저트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 켠에는 다양한 음악공연도 곁들여집니다.
주말 저녁 떠들썩한 분위기에서 간식도 사먹고 공연도 볼 수 있어
산책삼아 가볼만한 문화마켓이었습니다.
벡년의 역사를 간직한 담배공장 창고가 지금은 문화공간이 됐습니다.
전시회도 열리고 프리마켓으로도 활용됩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이라 멋진 '트리'도 세워놓았습니다.
카페 외벽도 나무빠레트로 만들었습니다.
빠레트는 공장이나 농가에서 지게차로 운송할때 주로 쓰이죠.
그것을 다양하게 변주했습니다.
나무로 펜을 만드는 유목펜 작가 '이시륙'의 부스입니다.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낮익은 얼굴을 만나 반가웠습니다.
패블릭 공방을 하고 있는 마힐로 회원 단풍입니다.
성안길에서 '자수샵'을 하던 어머니 재능을
물려받아서 솜씨가 좋습니다.
단풍의 제자인 '은하수'가 만든 작품도 출품했더군요.
얼마나 팔렸을까요...
도자기를 주로 만드는 '릴리공방'입니다.
은공예작가 '낮과 밤' 매장입니다.
창고 한켠에서는 다양한 스테이지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습니다.
여성 째즈보컬리스트가 열창하고 있습니다.
섬유공방인 '크레이지히' 매장입니다.
추억의 옛날과자 매장인 '봄날에 담다'에서는
아이들의 군것질도 선보였습니다.
스테이크와 비빔밥을 파는 푸드트럭도 인기더군요.
첫댓글 빠레트 마켓에서 회장님을 뵙고 무척 반가웠습니다~
청년 마케터들 사이에서 선전하느라 다소 힘들었지만...반가운 지인들 얼굴도 보고 신나는 음악과 흥겨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맘껏 즐겼답니다..
저의 공방 이름이 '작은언니네 패브릭'입니다...
딸만 5인 친정에서 둘째인 저는 동생들에게 늘 '짝은 언니'였거든요..
상당공원 뒤 교육과학원 바로 앞 보라색 건물에 동생이 카페(모네의 정원)를 하고 바로 옆에 '작은언니네 패브릭' 제 공방겸 작업실겸 놀이터가 있답니다...
우리 마힐로 회원님들 놀러오시면 향좋은 커피 대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