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재)부산문화회관 후원회 회장 오지탐험가 도용복의 ‘봄의 정원으로 초대’
[예술에의초대 2023.4월호]
제3대 (재)부산문화회관 후원회 회장 오지탐험가 도용복의
‘봄의 정원으로 초대’
정두환 문화유목집단동행 예술감독
우리네 삶은 타인에게 감동을 전하고 그로 인하여 인정받으며 살기를 희망한다. 타인에게 감동을 전해준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탐험가도 들어갈 것이다. 그것도 오지를 탐험하는 일은 생명의 위험을 무릎쓰며 일상의 평범함을 넘어 내면에 잠재해 있는 근본적 삶을 확인하기 위함일 것이다. 죽음의 순간까지 자신을 내려놓는 힘. 그 힘이 다시금 자신을 바르게 세우는 새로운 힘이 오지탐험가의 힘이 아닐까!
오지의 세계를 탐험하면서 인간애를 느끼고 문화와 예술의 중요성을 체험한 도용복 사라토가 회장이 (재)부산문화회관 후원회 3대 회장으로 취임하였다. 오지탐험가, 명강사, 작가, 사진가, 부산국제합창제 조직위원장 등 다양한 방면에서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도용복 회장을 부산문화회관 후원회 라운지에서 만났다.
정두환(이하 정) _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먼저 축하드리면서 소감은 어떠신지요?
도용복(이하 도) _ 벅찬 감정과 더불어 인생에서 부산문화를 위하여 역할을 할 수 있어 감사 합니다. 예술은 영혼을 맑게 만드는데, 노후가 맑아지는 느낌이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정 _ 예술이 영혼을 맑게 만드신다고 하였는데 문화예술이 회장님께는 어떤 의미이십니까?
도 _ 꽃의 향기는 자연이 만듭니다. 인간의 향기는 문화예술이 만들지요. 사업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돈으로 인생을 오히려 망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었지요. 예술 행위가 절정에 다다를 때 느끼는 전율은 함께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겁니다. 그 무엇보다 남은 인생을 좋은 사람들과 문화를 나누고 같이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정 _ 1대 최수기 회장, 2대 변원탄 회장에 이어 (재)부산문화회관 후원회 3대 회장으로 취임 하시게 되었는데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도 _ 저는 경영인입니다. 그래서 비즈니스 마인드로 음악·문화·예술을 통해서 환희와 향기를 간직하며 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벅찬 감동의 삶을 느끼며 살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전 부산시민이 부산문화회관을 가득 채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고 싶고, 예술의 봄, 봄의 정원으로 올 수 있는 문화예술의 현장을 적극적으로 후원하 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 _ ‘봄의 정원’ 예술을 봄의 정원으로 표현하시는 것이 참 멋지십니다.
도 _ ‘봄의 정원’의 원동력은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두려움 없이 먼저 준비하고 먼저 찾 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저는 어려움을 이기고 성공했던 시절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 삶에서 1부 인생은 사업이었고, 2부 인생은 음악이었으며, 지금 3부 인생에서는 영혼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이야기하였듯이 문화예술은 영혼을 맑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습니다. 이러한 맑음을 저의 3부 인생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어 우리 사회에 맑음을 위한 마중물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러한 일에는 무엇이 중요한 것 인지를 알고 실천하는 것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는 가장 먼저는 티켓을 구매하는 일부 터 시작하여야 합니다. 이 일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스스로를 맑게 만들고자 하는 적극 적인 행위의 시작이니까요.
우리에게는 어려웠던 지난날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부산에만 있는 UN묘지는 지난 전 쟁의 아픔이자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하는 전쟁에 대하여 평화를 향한 희망의 메시 지를 전하는 곳입니다. 저의 생각에는 부산이 이루면 대한민국이 이루어집니다. 대한민 국이 이루면 세계가 이루어집니다. 6·25 참전 22개국이 만든 평화, 이 은혜를 갚기 위해 서도 대한민국은 다시금 우뚝서야합니다. 특히, 평화의 상징인 이곳에서 세계를 향하여 한국인의 문화예술의 맑은 정신을 전파하여야 하며, 그 일에 먼저 앞장서 노력하겠습니 다.
도용복 회장은 명심보감 성심편에 나오는 “불경일사 부장일지(不經一事 不長一智) 경험해야 배운다”를 좌우명으로 삼고 살고 있다. 직접 발로 걷고, 뛰어 몸으로 체득한 진정한 배움을 강조한다. 이는 열정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술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젊은 세대, 공직자, 일반인 등 계층을 가리지 않고 ‘음악이 있는 세계문화기행’이라는 강의를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예술 강연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과하다 생각이 들 정도로 열정적인 삶을 실천하는 도용복 회장께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도 _ 저는 다른 사람에게 꿈과 감동을 주고 싶어요, 제가 젊은 학생을 상대로 강의할 때면 롤스로이스를 타고 갑니다. 이 롤스로이스는 오픈카입니다. 귀한 차죠. 이 차를 타고 강 의를 가서 열심히 들은 학생에게 한 번 태워줍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이런 차 를 타라고요. 젊은이들은 희망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감동과 희망, 가급적이면 적극적 이고 생동감 있는 삶의 모습을 보여줄려고 합니다. 제 삶에서 저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나누어 다른 이들과 공감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은 것입 니다. 무엇이든지 직접 경험하는 것은 본질을 아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제 부산문화회관 후원회 회장이 되었으니 후원회의 본질에 맞게끔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도용복 회장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계단 돌 틈에 핀 제비꽃을 보았다. 한 뼘도 되지 않는 흙을 기반으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꽃을 피운 제비꽃, 그 자리에 앉아서 한참을 바라보면서 다시금 되살아나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봄의 정원으로 오라’ 봄이다. 봄의 정원은 자연이 그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자연이 만들어 주는 것을 우리는 가꾸어야 가능하다.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자연의 위대한 작품을 끊임없이 가꾸고 키울 때 봄의 정원은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할 것이다. 그저 만들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모두가 소망을 담고 열성적으로 가꿀 때 가능한 ‘봄의 정원’ 도용복 회장이 이야기하는 봄의 정원을 우리 모두의 정원으로 다함께 만들어가자. ‘경험해야 배운다(不經一事 不長一智)’ 문화예술을 경험해야 배운다. 그래야 좋은 줄 알고,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말없이 뒤에서 도와주기 위해 만들어진 후원회의 본질에 맞게끔 몸으로 실천하는 도용복 회장이 펼쳐갈 (재)부산문화회관 후원회의 ‘봄의 정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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