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꿈꾸어야 할 목표
국어교육 전공 20077060
한승희
교사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직업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생계유지 수단만이 아니라,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참교육을 이루려 노력할 때 교육자로서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교직은 교사들이 스스로 보람을 느낄 수 있을만한 근무 환경이 제공되지 않는 것 같다. 정규수업에 보충수업, 학급 관리, 게다가 행정 업무까지 교사에게 주어진다. 물론, 교사에게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야 하지만 그것이 '잡무' 때문이라면 문제가 있다. 교사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하는 교육자이기 때문이다. 행정 업무는 보조 교사 채용이나 교육 행정 공무원 증원 등의 방안을 통해 해결하고, 교사들에게는 그 대신 교육에 대한 연구 과제를 부여하면 어떨까. 대학 진학 학생 수가 아닌, 스스로 성취한 연구 업적을 성과로 인정받는 것이다.
이처럼 교사를 교육 연구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과도한 업무를 줄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교직 사회가 전반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현재의 교직은 선발 과정까지는 치열한 경쟁이지만 그 이후에는 경쟁할 필요가 적은 공무원 사회이다. 수많은 예비교사들이 교직을 목표로 삼아 치열하게 공부하지만, 막상 교사가 된 후에는 목표를 잃어 교육자로서의 삶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교사가 된 이후이다. 스스로가 어떤 교육자가 될 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들이 목표 의식을 갖도록 자극을 주기 위해 교직이 공무원이 아닌, 일반 회사와 같이 경쟁 체제의 사회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승진 경쟁이 아니라, 평교사 사이에서도 경쟁해야 할 필요성을 만들어야 한다. 교원평가제의 도입이 교사들 사이의 과도한 경쟁으로 번질까봐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지금의 교직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자존심만 있고 자신감은 없는 일부 교사들에게 이런 변화는 새로운 자극으로,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다.
지금 한국의 교사들은 매우 지쳐 보인다. 교사가 하지 않아도 될 과도한 업무에, 학교 밖에서는 비판과 질책의 목소리만이 들려온다. 건강해야 할 교사가 이렇게 지쳐있다면 우리가 바라는 참교육은 이루어지기 쉽지 않을 것이다. 교사가 스스로를 교육자로 인식하고, 끊임없이 연구하며 그 과정 속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교사를 교육'공무원'이 아닌, 전문성을 지닌 교육 연구자로 써 줬으면 좋겠다. 이러한 활력이 교사를 꿈꾸게 만들어, 살아 있는 학교에서 살아 있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