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 해설(2)
2.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사도신경에는 두 번째로 얘수님에 대한 신앙고백을 하고 있다. 사도신경에는 하나님에 대한 고백은 두 줄이요, 성령에 대해서는 반줄에 불과한데 비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무려 다섯줄이나 차지하고 있다. 그 만큼 예수님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분이라는 사실이다.
성경도 예수님이 중심이다. 구약은 오실 예수님에 대한 내용이라면 신약은 오신 예수님에 대한 내용이다. 인간 역사의 중심도 예수님으로 예수님이 오시기 전을 B.C(Before Christ), 예수님이 오신 후를 A.D(라틴어 Anno Domini ‘예수의 해’란 뜻)로 표시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예수(인간 이름) 그리스도(메시야 명칭)는 반신반인(半神半人)으로 하나님과 우리 인간 사이에 유일한 중보자가 되신다. 십자가도 세로목은 하나님과 인간관계를 의미하고 가로목은 인간과 인간관계를 의미하는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중심에는 예수님이 계신 것이다. 사도신경에서 고백하는 예수 그리스도는 어떠한 분이신가?
벙커원교회 신앙고백문을 통해서 배우고자 한다.
(1)하나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요한복음에 4번 사용되고 요한일서에 한 번 나온다(요일4:9). 외아들이라는 말은 유일성(only)과 독특성(unique)을 나타내는 말이다.
외아들이라는 말은 곧 하나님과 예수님과의 관계가 곧 아버지와 아들과 같이 사랑하는 관계임을 말해 준다. 동시에 본질적으로 아버지와 아들은 동일한 것과 같이 예수님은 창 조주 하나님과 동등한 본질을 가지신 분이심을 말해 준다.
(2) 성령을 통해서 동정녀에게 잉태되어 탄생하신 예수님
요셉과 마리아는 약혼한 사이었지만 육적인 관계를 맺지 않았음에도 성령을 통해서 아이를 잉태하게 되는 놀라운 현상이 나타났다. 남자 없이 여자 혼자 임신했다는 사실은 비과학적이다. 그러므로 믿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나 무에서 유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을 믿으면서 동정녀의 잉태는 믿지 못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동정녀 탄생을 믿어야 한다.
그러면 예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이유가 무엇인가? 인간의 육신으로 지은 죄는 육신으로 죄값을 치루기 위하여 인간의 몸을 입으신 것이다. 구약에서 인간의 죄를 대신 지고 짐승들이 피 흘린 채 제물이 된 것처럼 우리 인간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 지시기 위해서 육신의 몸을 입으신 예수님이시다.
(3)하나님 나라를 보이신 예수님
“억압과 고통 속에 있는 백성에게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셨으며”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는 사탄이 왕노릇 함으로 온 세상이 억압과 고통 속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외아들 예수님이 육신의 몸을 입고 오심으로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면서 사탄에 빼앗겼던 세상이 회복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의 능력이 무엇인가를 몸소 본을 보여주심으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어떻게 사역할 것인가를 알려주신 것이다.
(4)율법을 완성하신 예수님
하나님이 인간에게 율법을 주신 목적은 먼저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다음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그 율법을 통해서 자기 의를 세우려 하고 사람들을 억압하는 계율로 삼았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전의 율법을 없애러 오신 것이 아니라 사랑이란 새 계명으로 덧칠해서 율법을 완전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여 누구든지 구원받아 의롭게 되고, 누구든지 실천할 수 있는 새계명을 주셨다. 그에 따라 이 사회가 정의와 평화 사랑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5) 빌라도의 고난을 받으신 예수님
로마의 통치 방법은 13명의 총독이 황제를 대리하여 통치하고, 각 식민지 국가마다 왕을 인정하여 자치권을 주되 로마 황제의 승인으로 즉위하여 절대 복종하게 하였다. 유대에서는 72인 산헤드린 공회가 종교와 정치에 권한을 행사하였다. 그러나 사형의 최종 결정권은 총독에게만 부여하였다.
사도신경에서 예수 외에 유일하게 등장하는 본디오 빌라도는 유대지방을 다스리는 로마에서 파송한 총독이었다. 그런데 유월절을 전후하여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풍문으로 임시 사령부를 옮겨 놓은 때에 예수님이 기소되어 재판을 받게 되었다. 빌라도는 예수의 무죄를 알고 방면하려 했다.
그러나 결국 제사장을 중심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강요에 의해 사형을 선고하므로 불명예를 남기게 되었다. 결국, 예수님은 빌라도의 정치적 야망의 희생물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으셨다면 인간의 죄를 용서 받을 길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갸롯 유다나 빌라도는 필요한 배역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너무나 불행한 배역이 아닐 수 없다.
(6)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신 예수님
십자가형의 단계는 끝부분이 쇠갈퀴가 달린 가죽채찍으로 매를 맞고 죄인이 직접 무거운 형틀을 메고 가는데 옷을 벗겨 아주 부끄럽게 만든 후, 독주를 주어 술기운으로 조금 잊으라는 ‘로마식의 긍휼’을 베푼다. 그러나 예수님은 끝까지 맑은 정신으로 감수 하셨다.
형장에 가서 손과 발에 못을 박고 곧추 세운다. 죽었다고 생각되면 가사(假死) 상태를 확인하기 위하여 옆구리를 창으로 찔러 보고 무릎을 꺾어버린 후 시체를 까마귀가 파먹도록 방치하는 극형이었다.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제물로 바쳐졌다. 이 은혜 때문에 의롭다함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로 바른 관계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하나님이 그렇게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소중하게 여기신다는 것 을 알고, 내가 얼마나 죄인인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또 십자가 없는 기독교 복음은 불가능하며, 부활 없는 기독교의 복음도 있을 수 없다. 이는 하나님의 본질 자체이신 ‘아가페’ 사랑에 의한 창조이심을 기억하자.
(7)장사된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곧 장사되셨음을 거듭하여 구체적으로 고백하는 이유는, 초대 교회에는 아주 강력한 이단이 있었는데 ‘영지파(靈知派:그노시스)’였다. 그들은 ‘예수님처럼 죄 없으신 거룩한 분이 죄된 육신을 입었다는 것은 잘못된 말이다’라고 했다. 그들은 가현설(假現設)을 주장하면서, 다만 영화의 스크린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신 것이라고 했다.
만약 십자가의 고난이나 부활이 없다면, 성경에서 가장 중요시 여겼던 죄속함 문제는 아무 의미가 없게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신경에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예수님의 육신을 입으심과 고난, 부활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시체가 부패되기 쉬운 기후였기에 곧 장례를 지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장사한 지 3일 만에 부활하셨다.
성경은 예수님의 부활을 증명해 보이려고 하지 않았다. 다만 부활이 분명하기 때문에 확실한 사실을 그대로 쉽게 기록하였다. 베드로는 구약성경을 인용하여 예언한 대로 예수가 부활하셨다고 밝히면서 우리가 증인이라고 분명히 증언한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온갖 박해를 받았지만 전 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바로 부활이 확실하다는 증거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40일 동안 이 땅에 계시면서 제자들에게 여러 번 나타나사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명하산 후, 500명 성도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승천하신 것이다.
(8)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실 예수님
사도신경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다고 고백하고 있다.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서 성부와 함께 인류 구원의 왼성을 위하여 계속적인 역사를 하신다는 의미이다. 그러다가 어느 날 예수님은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시려고 재림하신다고 고백하고 있다.
⓵ 재림에 대한 예언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다시 오실 것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분명하게 약소하셨다(마24:30, 25:19, 25:31, 26:6, 요14:3). 또한 사도들의 증언에도 재림에 대한 말씀이 대단히 많다. 비울이 가장 명백하게, 그리고 여러번 예수님의 재림이 틀림없음을 강조하면서 그의 재림을 맞을 준비를 하라고 했다. 재림이 가까웠으니 환난을 참으며 열심 전도하라고 권고했다(고후1:14, 데살전2:19, 딤전6:14, 딤후41).
베드로도 강렬한 어조로 재림을 교훈했고(벧전1:13, 벧후1:16). 야고보(약5:8)와 요한도 재림을 예수님의 구원사역의 마지막 사건으로 이해하고 기정사실로 인정하고 있다. 이처럼 초대교회의 메시지는 철저하게 종말론적이다. 어느 의미에서 사도들이나 바울, 교부들은 주님이 자기들 생전에 재림하실 줄로 믿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온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것이기에 지금까지 재림이 미루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예수님은 마24:14에서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고 하신 사실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여하튼 예수의 재림은 분명히 선포된 사건이요, 약속된 것이기 때문에 어느 날인가 반드시 이루어질 사건임을 우리는 믿어야 한다.
② 재림의 때는 언제인가?
예수님은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고 했다(마24:42-44, 25:13, 막13:32, 13:36-37, 눅12:46). 바울도 “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주님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앎이라”고 했다(데살전5:1~2). 이와 같이 성경은 분명히 말하기를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것은 사실이나, 언제 오실는지 그 때와 시기에 관해서 우리는 절대로 알 수 없다는 것이다.
③ 재림하셔서 무엇을 하시는가?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재림하시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일이 끝나면 최종 평가가 있어야 하고 모든 재판에는 최종 결심 공판이 있어야 하는 것과 같이 한 인간의 최후에도 반드시 심판이 따르게 되고(히 9:27) 역사의 심판도 반드시 따른다(히12:27). 그래서 성경은 최후의 심판을 확실하게 증거하고 있다.
심판은 각각 행한 대로 갚는 것이다(마 24:31-46, 고전3:12-15). 구원은 값없는 은총으로 받지만, 그 행위에 따라 심판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상벌이 따른다. 일생 동안 행한 그대로 심판을 받게 됨을 이상하게 생각치 말라.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며 행한 대로 갚으시는 심판이 분명히 있다.
④ 심판의 결과
영생과 영벌, 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부활로 구분된다. 또한 의인은 새하늘과 새땅에 들어가지만, 악인은 영원한 불못에 던짐을 받게 된다는 것을 성경은 가르치고 있다. 아울러 착하고 신실한 종들에게는 상당한 보상이 따른다. 최고의 보상은 하나님과 어린양 그리스도와 항상 함께 거하는 것이다.
벙커원교회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예배 중에 사도신경을 읽을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8가지 사실을 마음으로 믿으면서 신앙고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