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6:10]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찌니라..."
그러므로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라 운'은 앞에 기술된 사실들을 결론적으로 다시 반복하여 강조하고자 할때 자주 사용되며 구약을 인용하고 나서 부연 설명을 시작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본절에서는 전자의 경우에 해당한다. 기회 있는대로 - 혹자는 '있는'의 헬라어 '에코멘'을 가정법적인 의미로 이해하여 '기회가 있으면'으로 번역한다.
그러나 바울은 일반적으로 가정법 문장을 사용할때 언졔나 '안'을 썼다. 본절에서는 '안'을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에코멘'을 '기회가 있는 동안', 또는 '기회 있는 대로' 등의 뜻으로 번역하는 것이 타당하다. 본문은 한 개인의 생애 가운데 제한되어 있는 기회의 제한성을 나타낸다. 착한 일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가돈'은 9절의 '칼론'대신에 쓰여졌다. '칼론'이 '윤리적인 아름다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라면, 본절의 '아가돈'은 철저하게 '이웃과의 관계'속에서 이해되는 단어이다.
한편 6절에서는 '아가돈'이 아니라 복수 형태인 '아가도이스'('좋은 것들')가 사용되었으나 본절에서는 단수로 사용되었다. 비록 단수로 쓰이긴 했어도 '아가돈'은 선한 모든 것을 하나로 묶는 집합적 의미로 해석되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아가돈'은 모든사람을 대상으로 베푸는 자비와 동정심을 가리킨다. 6절에서의 '아가도이스'는 영적인것과 물질적인 모든 것을 함께 나누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 본절의 '아가돈'은 일방적으로 베푸는 선행에 역점을 두고 있다.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 '더욱'에 해당하는 헬라어 '말리스타'는 '무엇보다도', '최고로', '특히'등의 뜻을 가진 '말라'의 최상급이다. 바울이 이처럼 믿는 자들에게 특별히 잘해주라고 권면하는 것은 갈라디아 교인들속에 있는 거짓 교사들과 유대주의자들을 염두에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가정들'로 번역된 헬라어 '오이케이우스'는 신약에서 바울 서신에만 나타난다.
바울이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무리들은 신앙 공동체의 불가분리적인 관계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하고자 함이다. 이처럼 바울이 성도들을 하나의 대가족 단위로 파악한것은 성도들을 '이웃'보다 긴밀 '형제' 보았기 때문이다..
[행 11:24]"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더라..."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 - 바나바에 대한 누가의 평가라고 할 수 있는 본문은 바나바가 선언한 23절의 내용을 정당화하고 보증(保證)하기 위한 묘사라고 할 수 있다. 즉 바나바가 안디옥에 있는 이방 기독교인을 인정한 것이 정당한 것임을 보증하고 나아가 배후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함께한 것임을 암시하기 위한 누가의 의도이다.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더라 -
바나바의 안디옥 방문은 이방인들을 포함한 교회의 확장을 가속화시켰는데, 그 이유가 바나바의 착함과 성령이 충만한 믿음 때문임을 누가는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사용된 `이에'라는 말은 헬라어 접속사 `호티'를 번역한 말인데 이유를 나타내는 접속사이다. 원문에서 이 접속사는 본래 본절의 처음에 나와서 큰 무리가 주께 더 나오는 까닭을 말해주는 문장을 이끌고 있다. 따라서 본절 전체를 직역하면, `바나바가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기 때문에 많은 무리가 주께 더하더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