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은성당 내부 인테리어 기록3
다른 일도 많지만 성당 인테리어에 마음을 다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소박한 성당 건축이 경건함을 이룬다고 믿습니다. 적은 것으로 부족함을 채우다보니 고되지만,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끝내며 기쁘게 일합니다. 이번주일에 교우들과 페인팅하고, 다음주에 나무로 몇군데 포인트를 줍니다.
●방풍룸 만들기
춥고 더워 입구에 방풍룸을 만들었습니다. 보도블럭을 들어내 바닥을 다지고, 철근을 넣어 콘크리트를 깔았습니다. 바닥이 가라앉을 수 있어 전문가를 불렀는데, 인건비를 높이 책정해서 한방 먹었다는.ㅠㅠ 그 위에 블럭으로 기둥을 쌓았는데, 너무 높아 위화감이 들어 깎아내렸더니 입구가 편안해졌습니다. *다음주 슬라이딩 지붕 설치
● 조명, 벽등, 콘센트 전기 배선
따뜻하고 경건함을 위해 조명 설치 전 전기 배선을 했습니다. 먼저 천장 조명을 전구색으로 교체. 그리고 벽등과 콘센트를 달기 위해 벽을 까고 천장을 들어내고 전기선을 깔고 다시 콘크리트로 덮었습니다. 은근히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다음주 벽등 설치
●천장 나무기둥보 철거와 천장 텍스 보수
회중석과 제단을 가로막는 천장 기둥보를 철거했습니다. 무겁고 긴 천장 가로 나무기둥보를 철거했습니다. 틈이 벌어진 양쪽 천장을 텍스와 부속품을 사다가 보강했습니다. 건들지 말까 고민했는데 막상 들어내보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입구 삼중여닫이문 설치
전례의 편안함을 위해 삼중 여닫이문을 입구에 설치했습니다. 옛날 관할신부님께서 후원해주셔서 좋은 문이 생겼습니다. 철공소 일로 번 돈을 추가로 또 후원해주신 나의 싸랑하는 모모신부님~
●강화마루 설치
원래는 장판을 깔려고 했습니다. 개척자 식구들이 며칠 쉬고 갔는데, 장판 대신 강화마루를 깔라고 하면서 후원했습니다. 그래도 비용이 커서 강화마루와 폼과 걸레받이를 직접 공장에서 구입했습니다. *다음주 시공자 한사람 불러 설치
●양쪽 창문 설치
이번 인테리어의 핵심은 빛이 들어오는 창문. 기존 네모 창을 떼고 아치형 창문을 직접 제작했습니다. 벽을 철거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빈틈을 벽돌과 미장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다음주 직접 디자인한 스테인레스 시트지 붙임
●미장
전문 미장팀이 작업하련던걸 비싸서 아는 분을 불렀습니다. 방풍룸과 전기선과 창과 방문을 미장했습니다. 시간이 걸리고 조수일 하느라 바빴지만, 곳곳에 필요한 곳까지 깔끔하게 미장되어 좋습니다.
●하느님께 감사하며 세상에 축복가득하기를
성공회 MH 공법은 정평이 있습니다. 일하다 보면 비용이 늘기 마련. 그래서 지인들과 직접 일하니 비용은 줄고 결과는 높습니다. 필요를 채워주는 하느님께 감사하며, 세상에 축복가득하기를 빕니다.
송은경가수, 서울주교좌성당, 위드교회, 박동신주교기금, 이창건위원장, 김윤주교우, 무명사제, 무명기도소, 대구성공회, 이재훈교우, 빈혜인교우, 김경애대표, 노경민센터장, 박중환지인, 고경희지인, 장영균지인, 황미애교우, 고공순금말가리다, 황인엽교우, 일산교회, 박순종목사, 김우정, 김명희교장, 배민희교우, 기장교회, 개척자들, 이승도교우, 무명사제, 새학교네트워크, 정동숙...
※대구은행, 504-10-221060-2, 대한성공회 서대구교회
다음주 토요일 프랑스 떼제공동체 수사님과 한국 청년들이 성당에서 기도모임을 갖습니다. 큰것을 정리하고 첫 손님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외문, 예복실, 설교대, 세례대, 성물대는 채워지는 만큼 천천히 만들어 갈 예정. 성탄절 이브에 주교님과 가수님과 갤러리 작가님들과 함께 축복식을 하고 놀 생각에 가슴이 콩닥콩닥.
모든 시간마다 주님께 감사하며.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