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3일(토) 공의회 참가기
2022년 이사장 선거 때에 가득찼던 어떤 열기는 반감도 더 되어 13명이 출석하고 10명이 위임한 약법 및 규정 개정을 위하고 24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하는 공의회에 출석하였다. 그러니까 공의원이 되고 년초에 임시총회에 참석을 못하였으니 1년에 한번 참석하는 것인데, 이래도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하긴 뭐 모이면 돈이 들어가고 귀찮기도 하겠지만 뭔가 사람이 모이는 자주 모이는 무슨 방안을 만들긴 하여야 할 것이다. 사람이 모이면 돈도 모이고 사람도 확장되기도 할 것이다.
무슨 논문 쓴다고 일을 그만두고 해서 생활비가 아쉬워서 되는대로 격일제 경비원으로 일한지 며칠되지 않아서인지 좀 피곤하였으나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하였다.
멀리 광주에서 오고 대전에서 많이 참석하였으며 성원이 되어서 개최되었다.
그런데 규정상 약법 등의 개정은 참석이 저조하여 할 수 없으니 논외로 하고 규정을 개정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흘러서 다들 이야기를 줄여나가야 하는 형편이었다.
뭔지 모르게 나만 그런지는 몰라도 쫒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이런 많은 일들을 심의하는 것을 어떻게 몇시간에 다 한다는 것이 대체 가능한 일인가고 생각도 하였다. 그러니까 우리는 여전하게도 많치 않은 사람들이 ‘잘 믿고 잘하자’는 분위기와 형식에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나는 진행 중에 마이크가 두 개 정도를 가지고 직원들이 누군가 발언을 하자면 뛰어가서 마이크를 손에 쥐어주는 이런 방식에 대해서 마이크를 늘려서 2,3인 사이에 하나씩이라도 놓으면 무슨 직원들이 굳이 뛰어다니면서 손에 들려주는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잠시의 시간이라도 벌고 나서 발언하고자 하는 사람의 편의성도 줄 수 있지 않겠는가! 하고 말하였다.
또 내가 이야기 한 것은 공의원 명함은 하나씩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고 하였다. 몇 사람들에게 전부터 들어 온 이야기기도 하지만, 나 자신이 필요해서이기도 하였다. 물론 직업적인 명함이 있기도 하지만, 며칠 전에 대학동문회 참석에 갔을 때에 명함을 교환 하다보니 무슨 방송국 아나운서니 무슨 교수니 무슨 사회체육관 대표니 무슨 도의원이니 하면서 명함을 주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공항특경지도사 보다는 ‘흥사단공의원’ 명함이 훨씬 얘기거리가 있을 것이며 뭔가 뜻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란 행색을 뚜렷이 하는 것이지 않을까 더불어 관심있는 사람들을 흥사단으로 가입하는데에도 매우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어떤 분은 전자명함을 이야기 하는 데 거기 그런 자리에서는 여전히 명함을 나누는 것이 현실적이었으며, 그러면 필요한 사람에게는 본부에서 공식적인 명함을 나눠주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나는 말년에는 동문회 이사의 자격으로 장학금을 받으면서 대학원 생활을 한 터라 더욱 더 우리의 독립정신과 흥사단 대공주의를 그들의 심장을 향해 발사하는 것이 한 역할을 하는 것이어야 할 것으로도 생각되었다. 또한 흥사단 명함을 돌리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런 일인가? 각각에 맞는 지위와 역할을 세심하게 배치하여 거기에 맞는 명함을 주는 일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자기가 만들어서 다닐 수도 있겠으나 뭔가 시원스럽지는 않다.
그러면서 나도 이일저일에 쫒기고 하다보니 흥사단 통보에 대해서 정확하게 읽지 못하고 회의에 참석하는 결과가 되었으며 현장에서 지금까지의 경험에 기초하여서 이야기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면서 생각이 들기로는 운영위원회에서 몰빵하여서 안건을 처리하는 것도 좋은 데, 공의원들에게 분과를 배정하여 거기서 처리하고 총회에 문서로 제출하는 것도 필요하겠다고 생각하였다. 문의사항도 문서로 기록하여서 사전에 회람하고 답변자들도 사전에 문서로 대답한 건을 가지고 총회에서 의결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도 들었다. 이런 시스템은 여러 유형의 정보자산을 활용하면 가능하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운영위원회에서 세계단대회 개최에 대해 깊은 고민을 전달하였는데. 참석한 이사장님의 말씀이 너무도 길어서 무슨 이야기인지 잘 이해가 안되었다. 회의 진행자는 가뜩이나 시간이 모자라서 조바심하는 직원들이나 일부 공의원을 배려하는 조처를 시급히 처리하고 문서화된 내용의 질의와 답변으로 처리하는 방향으로 매듭 지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이사장님의 애기 중에는 진시왕의 중국통일이 도량형의 통일과 글자의 통일을 예를 들면서 흥사단의 지방주의와 미주위원부의 개별적 지위 등을 통합하는 중차대한 과제와 기로에 있다는 취지에 발언을 길게 하였다. 그러면서 그 긴 발언의 여운이 또 한편으로 매우 의욕적인 이사장이 몹시도 ‘외로운 형국에서 해하를 건널 것’인가를 문의하는 분위기도 얼핏 보였다. 물론 이사장님은 우주항공적 치밀함으로 조직을 설계할 것이며 마땅히 진일보 할 것이지만 사람이 몰려야 할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공의원의 질의 중에서 무적자 2인의 직원이 이사장을 상대로 하여서 노동쟁의를 벌이고 있으며 해당하는 급여를 지속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은 이사장을 상대로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흥사단과 흥사단원을 상대로 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는 직원들의 단체노조가 흥사단과 흥사단원들을 상대로 노동쟁의를 하는 것과 연장되기도 하니 이사장의 고충을 알만하기도 하다. 흥사단이 얼마나 좋은 직장인가! 흙 안묻이고 일하고, 눈비 맞으면서 밖에 서서 일하는 것도 아니며, 내가 명함 이야기 했지만 어데 사회적으로 발언권도 있는 곳이다. 그런데 흥사단우이거나 흥사단의 목적성인 민족전도번영을 위해 우리가 헌신할 것으로 맹약하면서 어찌 그 본체를 흔들 것이며, 일제강점기에 또는 그 이래로 흥사단우가 흥사단을 통하여 안정된 직장인으로 정년을 보장받으며 퇴직금을 쟁이고 하는 생각 등을 앞세우는 것도 적어도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흥사단우들은 그 어디서든지 살아남을 수 있는 자주독립적인 사람들이어야 하며 결코 피고용인이 아니며 이사장이 고용자도 아닌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스스로들 그만하고 새형의 모범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아니 무슨 독립단체에서 나라의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하고 민족의 화합과 번영을 위해 일신의 영달을 뒤로 미루자고 하는 집단에서 대체 무슨 노동쟁의가 있고 대체 무슨, 끝까지 가려면 스스로 해결하고 새 모습으로 흥사단 사업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그것이 도산의 가르침이며 우리 단이 처한 피곤한 현실을 넘어서는 길에 큰 공을 이루는 것일 것이다. 흥사단우들은 어데서든지 살아남고 땅을 파라면 파고 산과 강을 넘으라면 넘어야 하는 가슴과 뜨거운 피를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이다. 돈을 주면 좋은 것이지 거기에 돈을 받으려고 무슨 목숨까지 걸려고 하는 것은 흥사단 활동가들 마음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런 일들이 이사장을 고립시키는 데에 한무더기로 사용되어서도 안될 것이란 생각도 든다. 용역회사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기도 할 것이다. 말로 안되면 어쩌지 못하는 것 아닌가? 이런 덕분에 직원들이 단우들 알기를 ‘새발의 피’로 보는 일들도 가끔씩 보인다.
십년전 얘기지만 나보고 아저씨라고 하는 직원이 있어서 목이 막혀서 말을 못한 적도 있었는데, 가치가 훼손되다보니 참 별꼴도 많긴하다. 우리도 명칭 및 회의석상의 호칭 등 진시왕이 됫박을 통일하였듯이 ‘물론 세금을 많이 정확히 걷자는 의미’도 있었겠지만, 시대적 요구임에는 분명한 것이니 흥사단우 및 직원과 단우와의 관계 호칭 등에 관한 새매뉴얼을 만들어서 교양하는 것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23.12.25 성탄절 공의원 김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