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알파 = 김대식 기자] 2014 외고의 경쟁률은 상승할까. 2015 서울대 입시안이 외고의 의대교차지원을 허용한 이후 외고의 급부상을 일각에서 제기하면서 내년도 외고 입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전국 31개 외고 가운데 원서접수가 마감된 학교는 17개. 특히 외고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있는 서울권 외고 6개가 27일 마감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급변하는 환경속에 외고진학은 유리할까 아닐까. 최근 대입 고입 환경 변화를 토대로 외고 진학여부를 가늠하기 위한 6개의 변수를 따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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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2015학년 전형안을 통해 의예계열의 교차지원을 허용하면서 '외고 전성시대 부활론'이 사교육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으나 전형안과 외고를 둘러싼 여러 변수를 고려하면 외고 경쟁률이 대폭 상승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8일까지 원서마감을 했던 학교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과천외고./사진=베리타스알파 DB |
<서울대 의대 교차지원 허용의 변수> 서울대가 2015학년도부터 의/치대에 대해 교차지원을 허용함에 따라 현재 외고의 경쟁률이 급상승할 것으로 대부분의 교육업계가 분석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서울대의 지원 허용의 파급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대 전형안을 뜯어보면 교차지원의 핵심이 될 의대의 정시인원은 30명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치의학과와 수의예과는 수시에서만 선발하며, 의예과는 정원 95명 중 65명을 수시에서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30명을 선발한다. 올해 35명을 정시에서 뽑는 것과 대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다. 결론적으로 서울대 의예계열은 사정관제로 운영돼온 수시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수월하다. 의대진학계획이 분명한 학생에게 30명 정원의 수능을 이유로 '외고 진학이 유리하다'는 이야기는 논리적으로 허술하다.
게다가 연대 고대는 의대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냈다. 이화여대 정도가 지금 의대의 외고지원 허용입장을 밝힌 상태다.
<외고 관리감독 강화의 변수> 지난 달 28일 발표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에 따르면 외고는 이과반 의대준비반 운영을 할 수가 없다. 외국어 우수자 양성이라는 외고 설립취지와 다른 방향이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교육청별로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대해 주기적 점검 및 지도/감독을 실시하고 부당한 교육과정 운영시에는 성과평가기한이 도래하기 전이라도 외고 지정을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지난해에 이어 내년1월에도 외고 감사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외고에 대한 관리감독은 강화될 상황이다.
서울대가 내놓은 2015 전형안에 따르면 외고 학생들이 이과반 의대준비반을 운영하지 않는 외고 교육과정을 통해 서울대 의예계열 진학이 가능하기는 하다. 문제는 학교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수시가 아니라 정시로만 선택해야하다는 점이다. 서울대 의대 의정시 정원은 30명수준에 불과한데다 서울대 자체 변환점수를 적용한다면 수능을 거의 만점가까이 맞아야 가능한 일이다.
<주요대 특기자전형 축소의 변수> 지난 달 24일 확정된 대입개편안에 따르면 외고는 특기자 전형으로 외국어 관련 전공으로만 진학할 공산이 크다. 대입개편안이 모집단위별 특성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특기자 전형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기자전형 모집규모가 축소될 수 있도록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해 유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대학들이 최근 2015 전형안을 보면 어학특기자 전형에 대한 축소 및 폐지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건국대는 어학특기자전형을 폐지했다. 경희대도 공인어학성적과 전문교과중점이수자를 선발하던 글로벌인재전형을 폐지했다. 고려대는 국제인재전형에서 인문계 일부모집단위의 선발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모집단위별 인원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영대, 사회과학대의 모집단위를 폐지하고 외국어 관련 전공으로만 특기자들을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
연세대는 기존 인문계열 외국어전문교과이수자 들에 대한 모집 축소/폐지에 대해 명시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논술을 실시하는 일반전형 정원을 83명 줄이고 특기자전형 국제계열의 인원을 80명 늘렸다. 국제계열은 융합학문으로 구성된 모집단위다. ▲언더우드학부(비교문학과문화전공, 경제학전공, 국제학전공, 정치외교학 전공, 생명과학공학전공) ▲아시아학부 아시아학전공 ▲테크노아트학부(문화디자인경영전공, 정보인터랙션디자인전공, 창의기술경영전공) ▲융합사회과학부(사회정의리더십전공, 계량위험관리전공, 과학기술정책전공, 지속개발협력전공) ▲융합과학공학부(나노과학공학전공, 에너지환경융합전공, 바이오융합전공)이다.
<정원축소의 변수> 서울지역의 외고는 지난해 1856명에서 올해 1682명으로 정원이 174명 줄인다.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으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 때까지 원서접수를 마친 울산 강원 제주 충남 전남 경북 대전 경기 인천 지역 외고 17개교의 중간집계결과를 보면 경쟁률 상승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98대 1(3414명 정원/6807명 지원)에서 올해 1.99대 1(3518명/6979명)로 미미하게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권 외고와 가장 성향이 비슷한 경기지역도 경쟁률이 떨어졌다. 지난해 1916명에서 올해 1842명으로 정원이 74명 줄면서 경쟁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이 깨졌다. 지난해 2.22대 1(1916/4259)에서 올해 2.10대 1(1842/3870)으로 떨어졌다.
2014 외고 경쟁률 중간 집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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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학교명 |
2014 |
2013 |
경쟁률 증감 |
경쟁률 |
모집인원 |
지원인원 |
경쟁률 |
모집인원 |
지원인원 |
1 |
과천 |
2.43 |
270 |
657 |
2.19 |
280 |
614 |
▲ |
2 |
수원 |
2.36 |
200 |
472 |
2.36 |
200 |
471 |
= |
3 |
대전 |
2.34 |
250 |
586 |
1.75 |
250 |
438 |
▲ |
4 |
김포 |
2.25 |
216 |
487 |
2.49 |
224 |
557 |
▼ |
5 |
강원 |
2.23 |
150 |
335 |
2.53 |
150 |
380 |
▼ |
6 |
고양 |
2.13 |
270 |
574 |
2.30 |
290 |
667 |
▼ |
7 |
성남 |
2.06 |
200 |
411 |
2.40 |
200 |
480 |
▼ |
8 |
전남 |
1.97 |
125 |
246 |
2.26 |
125 |
282 |
▼ |
9 |
동두천 |
1.95 |
200 |
390 |
2.02 |
200 |
404 |
▼ |
10 |
미추홀 |
1.95 |
192 |
374 |
1.90 |
192 |
364 |
▲ |
11 |
제주 |
1.82 |
100 |
182 |
1.46 |
100 |
146 |
▲ |
12 |
경기 |
1.81 |
216 |
392 |
1.78 |
232 |
414 |
▲ |
13 |
안양 |
1.80 |
270 |
487 |
2.25 |
290 |
652 |
▼ |
14 |
경북 |
1.71 |
125 |
214 |
1.52 |
125 |
190 |
▲ |
15 |
인천 |
1.64 |
280 |
458 |
1.18 |
310 |
365 |
▲ |
16 |
울산 |
1.57 |
175 |
275 |
1.55 |
175 |
272 |
▲ |
17 |
충남 |
1.53 |
175 |
267 |
1.62 |
175 |
283 |
▼ |
소계 |
1.99 |
3414 |
6807 |
1.98 |
3518 |
6979 |
▲ |
<광역 자사고의 변수> 27일 서울지역 외고 원서 마감 이틀 뒤인 29일에는 서울지역 자사고 24개교가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지난 달 28일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이 확정되기 전까지 광역 자사고의 선발권 무력화 발표로 외고의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였지만 확정안은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다만 서울지역의 경우 지원자 중 1.5배수를 추첨으로 뽑은 뒤 자기개발계획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가지고 평가한다는 점이 달라졌다. 다만 학교생활기록부의 경우 교과영역을 제외한다고 밝힌 상황. 영어내신으로 일정 정도 걸러주는 외고와 비교했을 때 성적에 의한 제한이 없는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어보인다. 하지만 자기개발서와 면접을 통해 학생 역량을 어느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지역 국제중 학생들의 변수 > 정원이 174명 줄어든 서울지역 외고는 대원 영훈 국제중 학생들이 올해부터 비교내신을 적용받지 못하게 된 것도 변수다. 비교내신은 고입에 필요한 내신성적이 없는 검정고시 합격생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고입비교평가'를 통해 국제중 학생들의 내신 성적을 보정하는 제도. 그동안 서울의 국제중졸업생들은 고입비교평가 점수를 통해 불리한 중학교 내신성적을 보정받아 자기주도학습전형에 응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0년 발표된 특성화중(국제중 분야) 운영 정상화를 위한 비교평가 시행방안'에 의해 국제중 학생들이 고입전형 비교평가에 응시할 수 없도록 하면서 영훈/대원국제중 학생들은 고입비교평가에 응시할 수 없게 됐다. 비교평가 응시가 제한되면서 국제중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실시하는 특목고나 자사고 지원시 현재 상대평가인 내신점수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국제중 학생들의 고입비교평가가 폐지되면서 일반 중학교 학생들이 외고를 지원할 때 지금보다 유리해질 것이다"고 평했다.
외고 원서 마감은 이달 28일 부산지역 외고(부산국제 부산 부일)가 원서마감을 하면서 31개 외고의 원서접수가 끝나게 된다. 대구외고가 내일 원서마감을 하는데 이어 청주외고 21일, 경남지역외고(경남 김해)와 전북외고 22일, 서울지역(대원 대일 명덕 서울 이화 한영) 27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2014 외고 입시 일정 |
지역 |
학교 |
모집인원 |
원서접수 |
전형일정 |
최종 발표 |
1단계 발표 |
2단계 면접 |
대구 |
대구 |
150 |
18(월)~20(수) |
22(금) |
30(토) |
12/3(화) |
충북 |
청주 |
200 |
19(화)~21(목) |
22(금) |
29(금) |
12/3(화) |
경남 |
경남 |
240 |
19(화)~22(금) |
26(화) |
29(금) |
12/3(화) |
김해 |
125 |
19(화)~22(금) |
26(화) |
29(금) |
12/3(화) |
전북 |
전북 |
160 |
19(화)~22(금) |
25(월) |
29(금) |
12/2(월) |
서울 |
대원 |
290 |
25(월)~27(수) |
28(목) |
12/2(월) |
12/4(수) |
대일 |
348 |
25(월)~27(수) |
28(목) |
12/2(월) |
12/4(수) |
명덕 |
290 |
25(월)~27(수) |
28(목) |
12/2(월) |
12/4(수) |
서울 |
290 |
25(월)~27(수) |
28(목) |
12/2(월) |
12/4(수) |
이화 |
174 |
25(월)~27(수) |
28(목) |
12/2(월) |
12/4(수) |
한영 |
290 |
25(월)~27(수) |
28(목) |
12/2(월) |
12/4(수) |
부산 |
부산국제 |
216 |
26(화)~28(목) |
29(금) |
12/3(화)~12/5(목) |
12/9(월) |
부산 |
270 |
26(화)~28(목) |
29(금) |
12/3(화)~12/4(수) |
12/9(월) |
부일 |
216 |
26(화)~28(목) |
29(금) |
12/3(화)~12/5(목) |
12/7(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