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천지창조 6일중 마지막 하루를 금강산을 만드는데 모두 사용하셨다는 천하의 명산, 몸의 아침이슬이 금강석처럼 빛났다하여 붙여진 이름금강산! 올 여름휴가는 금강산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가족들의 의견을 모아 예정된 날짜 30일전 여행신청을 하였다.
육로관광 개통이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신청자가 많은 모양이다 벌써 우리가 원하는 날은 갈수가 없고 일자를 조정해야했다 아마 여유를 두고 신청하지 못한 탓 인가 싶다
우리나라이면서도 남북이 달리하는 이념 때문일까 관광증을 받아야 했다현대아산의 대리점 역활을하는 진주에 있는 여행사중 한곳을 택하여 각각 사진2장과 주민등록등본 근무처 등 의 개인신상을 기술하여 제출하고 2주쯤 기다렸을까 관광승인이 났으니 여행경비를 입금하라고 했다
1박2일에 성인 24만원, 소인 18만원 모두 84만원의 여행경비를 지불하고 북한입국에 필요한 관광증은 여행당일 현지에서 찾기로하고 여행날을 기다렸다
진주에서 직접 출발하는 방법과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강원도고성까지 단체로 가는 2가지 방법 중 우리는 직접가는 방법을 선택하고 자가용을이용 가는길 구경해가며 강원도 고성에 도착, 통일전망대가는 국도변 바닷가에 위치한 금강산콘도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모르는 놈은 사전확인이 최고다 싶어 현대아산 금강산관광사무실에 확인하니 내일아침 6시 관광증을 교부받으면 된다고 한다, 가까운 한적한 바닷가에 숙소를 정하고 밤바람을 쐬며 시원한 맥주한잔 하고나니 마음이 놓였다.
출발당일 엊저녁마신 약주와 어린시절 소풍을 앞에든 어린 동심처럼 잠을 설친 탓인지 새벽5시 일어나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이곳에서 부터는 공동차량을 이용해야 하기에 여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짐을 꾸려(안주, 주류 음료, 간식, 반찬류는 준비하는 것이 좋음) 금강산관광사무실 쪽으로 향하는데 아직 정착되지못한 것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사람 특유의 나만을 위한 것 때문일까 관광증을 교부하는 장소는 질서라고는 찾아볼수 없었고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사전에 관광사에 확인한 조별번호를 찾아가니 아주 쉬웠다. 가반 13조 목걸이형 관광증은 여행기간 내내 단체로 움직여야 하는 편성표 였다.
관광증을 찾아 밖으로 나와 통일전망대로 향하는 현대아산에서 운영하는 관광버스로 20분정도 달렸을까 남측출입국관리사무소에 도착하는 순간 금강산관광을 시샘이라도 하듯 엄청난 량의 비가 퍼붙기 시작하였다. 약 1시간에 걸쳐 출입국 수속을 마치고 다시 지정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제야 금강산 관광을 하는구나 생각하며 휴전선 철책을 따라 민족분단의 현장인 민통선내에 남북의 경계지점. 뭐 대단한 것이 있나 싶었더니 녹슬은 조그마한 표지판하나가 남과 북의 경계지점을 표시하고 있었고 그뒤로 남북왕래를 위한 철도와 도로공사가 한창이었다. 지금부터 북녘땅입니다 하고 우리 13조의 조장을 맡은 현대아산의 가이드 정한종 조장의 안내와 주의사항이 낭자하다. 그동안 너무 자유분방해서 때로는 법과 질서도 쉽게 무시하는 우리 국민들의 평소습관이 염려되었는지 다른 체제와 다른 사상을 가진 사회에 대한 한계를 지키라는 것이다 간단한 교육이 끝나고 창밖을보니 북측경비병초소가 보였다 아 북측땅이구나 천하제일의 명산을 구경한다는 설레임에 모두들 상기된 얼굴이었다.
군데 군데 북측 군인들의 모습이 보이고 북측특유의 민둥산을 몇 개 지났을까 갑자기 검문이 있단다 사진찍지말고 손가락질 하지말고 웃지말고 또 주의사항이다. 10분쯤 대기하니 북측군인 2명이 경직된 표정으로 검문을 실시한다, 찬바람이 지나는 느낌을 받으며 검문을 마치고 지나는 길에 시야에 들어오는 남쪽과 다른 예사롭지 않은 광경이 펼쳐졌고 감탄사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낙타봉과 가마봉을 지나고 농장의 입구마다 빨간 깃발을든 북한 군인들의 모습과 멀리는 병풍처럼 둘러쳐진 큰산이 눈부시게 펼쳐졌다. 남한을 떠나올때 설악산을 보았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저 금강산은 더 신비롭고 아름다워 꿈처럼 느껴졌다. 봉화리를 지나 잔잔히 흐르는 강이 남강이라고 설명 한다 진주남강과 아름다움이 비교 되지 않는 보잘것없는 조그마한 개울이었다.
운곡리와 금천리를 지나자 퇴색된 기와지붕의 길다란 건물이하나 있었는데 우리나라 초등학교와 비교한 소학교라고 한다 그리고 마을 가장자리에 크다란 탑이 있어 물어보니 영생탑이라 하고 허름한 바로옆 건물은 종교생활을 할 수 있는 문화회관이라는데 퇴색된 기와 일변의 건물과 금강산관광 때문에 이주 하였다는 온정리 양지마을 역시 우리나라 70년대 독가촌같은 건물이 즐비해 있고 가운데 우뚝솟은 건물하나 그게 3층짜리 아파트라는 소개를 듣고 작은놈 에개개 그게 아파트. 헉 ~
자전거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과 소달구지를 이용하는 농촌 촌로의 모습은 여유롭다못해 한가하기 까지 하였다 사회주의 체제에서의 인정하지 않는 사유재산 제도 때문일까 농지에는 풀이 반이었고 관개수로 시설은 찾아 볼 수가 없으며 집단농장에는 5~60명의 군인들이 세월아 가거라 일하는 모습들 문득 화가난다 땀흘려 농사지어 북한이 어렵다고 쌀가마니 갔다 주는데 북한 사람들은 시간만 보내는 다람쥐 쳇바퀴도는 듯한 생활의 흐름. 무슨놈의 희망을 바랄수 있을까 ...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얼마를 달렸을까 고성항주변에 위치한 북측출입국관리 사무소에 도착하여 차량에서 내렸다 북한 특유의 적색글씨로 “금강산관광객들을 동포애의 심정으로 환영한다”는 북한측 우수꽝스러운 무시하는투의 인사말을 보며 처음 밟아보는 북한땅 북측의 차가운 온도와 멀리 펼쳐진 금강산의 비경, 녹음으로 가득한 여름금강산. 봉래산이 절경을 뽐내고 있었다. 그런데 주위의 야산은 땔감으로 베어져 나무가 거의 없고 민둥산으로 보기가 흉하였다. 고성항에는 금강펜션이라는 숙소와 필리핀에서 임대하여왔다는 해금강호텔이 바다에 떠 있고 그 해금강 호텔 옆으로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유일하게 북한 회를 맛볼수 있다는 고성횟집과 해수욕장이 있었다.
우리는 조장의 지시에따라 유치원생들처럼 30명단위로 2열종대로 열을 지어 통행검사소(출입국관리사무소)에 들어섰다. 일행 모두들 긴장된 기운이 역력하다. 내리기 전에는 뭐가그리 할말도 많더니만 안내원말을 참 잘도 듣는다. 나이어린 군인들의 까무잡잡한 얼굴에 대한 측은함과 동정심이 일새도 없이 가느다란 줄만 넘고 사진기만 들어도 제지를 하는 그들이 무섭게 까지 느껴졌다. 정말 관광이 맞긴 맞는지 모르겠다. 북측검사원의 매서운 눈초리를 의식하며 관광증을 내밀고나니 힐끗 한번 쳐다본다 뭔가를 열심히 서류를 넘기더니 붉은 도장을 “꽝”하고 찍는다 아마 수속이 끝난 모양이다. 출발에서부터 대기와 수속에 걸린시간이 무려 2시간 무슨 절차가 동족끼리 그리도 많은지 정영감 덕분에 금강산 구경은 할 수 있다만 좀 간편해 졌음 하는 바램이다.
수속을 마치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고성항을 빠져나와 한적한 도로를 달려 관광기점인 온정각에 이르는 길에 트럭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북한 주민 모습은 흡사 우리나라 6~70년대의 시골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하였다. 온정각이 속해있는 온정리마을에 가장 큰 공장인듯한 금강산 생수공장이 있었고 왼쪽산에 기암괴석이 눈에 들어오는데 설악산의 흔들바위와 흡사한 바위가 눈에 들어와 물으니 일명 달걀바위라 한다. 봉우리에 위치한 날씬한 바위는 매바위, 온정각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쯤 비는 내리고 시간이 촉박하여 간단한 빵조각으로 점심을 때우고 금강산 관광 첫 코스인 구룡연 관광을 해야했다
금강산여행에서는 한국돈은 사용되지 않고 오직 달러와 금강산 전용관광카드 결재만 가능하였다. 달러는 1달러짜리 2~30달러정도를 준비하여야 금강산 등반시 화장실사용(소변1달러, 대변4달러)료를 낼수있고 등산구간마다 북한에서 팔고 있는 음료 빵 맥주등도 화장실과 마찬가지로 현금카드 결재기가 없어 달러로 내야 하므로 꼭 필요하다
이외에 온정각에 가면 현금카드를 구입하고 수시로 금액을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고 남은 금액은 돌아올 때 현금으로 환불하면 된다
온정각을 뒤로하고 왼쪽으로 꺽어 들어가면 구룡폭포 코스의 시작이다. 오늘 코스는 앙지대∼금강문∼옥류동∼연주담∼비봉폭포∼상팔담∼연담교∼구룡폭포란다. 금강산관광이 정말 이제 시작 되는가 보다
술기넘이 고개는 이 구룡폭포 관광 코스에서 처음 보게되는 명소로 옛날 이 고개너머에 있는 창고로 양곡과 기타 물자들을 수레(술기)로 운반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좌우에 쭉 뻗은 소나무들이 너무 아름다워 이를 '미인송'이라 부른다고 한다. 금강산 4대 사찰의 하나인 신계사 ! 우리민족의 자랑거리였으나 전쟁 시기인 1951년 6월 24일 폭격으로 파괴, 소각되고 지금은 터만 남아있어 아쉬움이 더했지만 그래도 늠름하게 자태를 빛내고 있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3층돌탑은 삼국시대의 석탑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귀중한 문화유물 이라고 한다.
구룡연 관광코스 입구에서 버스에 내려 돈을 아낄겸 무료화장실을 이용하고 비옷과 우산, 물, 간식거리를 챙겨 등산로에 들어섰다. 금강산에서는 담배, 소변, 음료수등이 상당히 통제되어 있다. 담배는 네모진 나무 재떨이에서 사방으로 2~3m내에서만 가능하고 화장실 이용은 여자는 4불, 남자는 소변 1불, 대변4불을 지불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다. 여기에도 남녀 2명 한조로 편성된 북측관리원이 감시의 눈을 늦추지 않는다. 굽이굽이 돌아 오르는데 굽이마다 바위마다 전설도 많다. 연이어 펼쳐지는 절경에 감탄이 끊일 새가 없는데 관광안내원은 열심히 전설이며, 일화등을 토해낸다. 정말 시리즈로 짜도 그렇게 못할 정도로 다양하고 친근한 이야기들이 줄줄이 등산하는 내내 펼쳐진다. 그대로 하나의 바위위에 분재하듯이 나무를 심어 놓은 듯하고 자로 재어서 여울을, 돌을 배치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중간중간 그들의 지도자말씀이 새겨진 조형물앞에는 어김없이 남녀 2인조의 관리원이 배치되어 자연훼손, 오염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여자안내원은 동그란 얼굴, 오뚝한 코, 앵두같은 입술등 이른바 북한 스타일의 미인들이다. 자세히 보니 연한 분칠과 밝으레한 볼, 입술연지등 똑같은 방식으로 화장을 했다. "수고하십니다"하고 인사를 건넸더니 특유의 억양으로 "반갑습네다"한다. 등산로는 그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갔는데도 꽁초하나 종이 부스러기하나 없다. 도중에 안내원의 주의사항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피우다가 북측관리원에게 적발되어 해명하느라고 난리다. 등반코스는 비교적 평이해서 주변을 감상할 시간이 충분하다. 마지막에 여덟 선녀가 목욕을 했다는 상팔담에서 흘러 내리는 힘찬 물줄기로 이루어져 위용을 자랑하는 구룡폭포를 보았다
천하절경 금강산의 소문은 동물들 사이에서도 대단했다고 하는데 그 중에는 코끼리, 거북이, 도마뱀, 악어가 금강산의 절경을 관광하기 위해서는 비로봉에 올라야 한다는 것을 알고 동물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힘과 재주를 이용하여 먼저 비로봉에 오르려고 안간 힘을 다했으나 흩어져 오르던 이 동물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황홀경에 취해 모두 더 이상 오를 생각을 하지 못하고 결국 바위로 굳어져 자기 모양 그대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는 앙지대 앙지대에 숨어있는 동물 형상의 바위들은 비 때문에 찾아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옛날에는 웬만한 집 크기의 바위 몇 개가 갈 길을 막고 있어 '막힌 담장'이라고 했다는데, 이후 천지조화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홍수가 난 후 바위 사이로 길이 열렸다는 금강문 ! 문 입구 왼쪽에는 '금강문'이라는 글자가 오랜 풍파에 시달린 듯 어슴프레하게 보였고 옛날 장수가 쌓아놓은 돌성을 그대로 보는 것 같은 '성벽암'
금강문을 지나서부터 금강산은 사람들의 마음을 못견디게 매혹시키는 황홀경의 자태를 그대로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그래! 병풍에 있는 산수화를 여기서 그렸구나 감탄의 연발이다
비경 옥류동 계곡은 수정같이 맑은 물이 옥구슬로 흩어져 흘러내리는 골짜기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앞에는 하늘에 피어난 꽃송이같다는 천화대와 뒤에는 수려하고, 얌전하며 이쁘장한 옥녀봉은 짙은 안개사이로 어렴풋한 모습만 보여 주었다 옥류담과 구슬이 흘러내리는 듯한 옥류폭포가 있었다 10분정도 걸었을까 비가온 덕택에 하늘이 뚫린 듯 하늘중간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바라보는순간 감탄 ! 아 ~ 이곳이 금강산 4대 폭포중의 하나인 비봉폭포 층암절벽을 타고 흐르는 물이 마치 활짝 깃을 편 봉황새가 억센 날개를 펴고 꼬리를 휘저으며 날아오르는 모양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높이는 139m 폭포의 물줄기가 떨어져 구룡폭포의 물과 합쳐지는 곳이 연주담 물빛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 ! 옛날 선녀들이 흘리고 갔다는 두 개의 구슬이 옥색 물줄기로 이어졌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멋진 계곡을 감상하며 구름다리를 건너 이마에 흐른땀을 쓸어내리기 무습게 관폭정이라는 정자에 들어서자 어딘선가 천지를 진동하는 듯한 물줄기 소리! 건너다 보이는 물줄기가 금강산의 독특한 풍치와 힘찬 기상을 상징하고 우리나라 3대 폭포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구룡폭포라고 한다. 절벽 높이 150m, 폭포 높이 74m, 길이 84m, 너비 4m인데다 비가온 탓일까 뿌연 안개 속에서 진주를 뿌리는 물안개 끊긴 벼랑에 명주실타래를 걸어 놓은듯한 힘찬 물기둥, 거기에 간혹 진객으로 찾아오는 쌍 무지개... 하늘을 뒤흔드는 듯한 폭포 소리 천갈기 만갈기로 부셔진 폭포 밑 절구통 같은 못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수심 13m. 비를 맞아가며 고생한 보람으로 구룡폭포에 물이 많을때 볼 수 있다는 가장긴 폭포의 모습 120m. 천하절경이 따로 있을까.
구룡폭포 위 8개의 담소로 이루어져 새파 랗게 물을 담은 크고 작은 동그란 소들이 층층으로 연달아 힘을합쳐 물을 흘려 보내는 상팔담 이슬 방울처럼 깨끗하며 금시라도 향기를 풍길 듯한 물줄기는 마치도 한오리의 은실에다 푸른 구슬을 목걸이처럼 꿰메여 놓은 것같이 여러개의 담소가 층층으로 연달아 있다. 골은 골대로, 물은 물대로, 담소는 담소대로 떨어져서는 각각 신비의 한 조각이요, 모여서는 온통 신비의 한덩어리이다. 여름에는 녹음방초 우거지고, 폭포들이 쉬임없이 쏟아져 구름과 안개를 피어 올리며 조화를 부리고 가을에는 가을대로 단풍이 붉게 타 그 아름다움을 더한층 돋구어 주는 곳. 금강산 팔선녀와 나무군 전설이 서려 있는 곳 이곳이 바로 이 상팔담이란다...구룡동 계곡에서 구곡담 골짜기와 비사문 바위, 세존봉의 천화대, 옥류동, 관음봉 등을 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서 가장 좋은 곳이 비룡대이다.
하산길에 뒤를 돌아보며 언제 다시 올수 있을까 눈으로도 담아가고 사진으로 담아오자고 눌러대는 셔터. 천년의 모습을 간직한 금강산 첫날코스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어 다시 한번 더오는 날은 자가용 끌고 통일된 모습을 보면서 오리라 생각해 본다 산행중 자유롭게 사진도 찍고
깨끗이 보전된 자연환경을 바라보며 곳곳에 서있는 북한군에게 정다운 시선도 보내며 다시 돌아온 온정각 휴계소 식당에서 9달러를 내고 식권을 구입하여 현대아산의 금강산 농장에서 생산했다는 채소와 무공해라는 자랑거리의 한식뷔페로 식사를 해야 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온정각의 큰 휴게실에서 잠시휴식을 취한 뒤 우리의 지정숙소인 금강산 호텔에 들어와 간단하게 맥주한잔으로 피로를 풀고 내일 금강산 등산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6시에 기상인데 5시경에 저절로 깨어나 깜깜한 창문을 열고 빨리 먼동이 트기를 재촉하며 부산하게 움직였다. 등산하기 좋게 옷을갖춰입고 6시경 호텔식당에서 제공되는 식사를 하고. 아침7시40분경 만물상코스 산행 길에 나섰다. 일부구간은 버스로 가는데 시골 신작로 같은 구불구불한 길로 좁은 편이었다.
이 길에 맞추어 운행하는 모든 버스가 33인승으로 만들어 졌고 만물상까지 106 굽이중 77굽이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나머지를 등산하게 되어있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내려다본 계곡의 물은 투명하고 깨끗한 청정수였고 주변의 나무는 미인송으로 가득차있어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하였다. 멀리 기암괴석 아래로 폭포가 쏟아지는 절경이 연출되고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는 이곳은 마치 신선들이 머무는 별세계와 같았다
신들의 조화일까 바위를 떡주무르듯 주물러 각양 각색의 모양을 빗어 놓아 참으로 기묘하고 신기하기만 하였다. 이곳은 계곡물은 많지 않았지만 바위들은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뽑내고 있었다. 삼선암. 귀면암, 절부암, 안삼대,등 우리 일행의 넋을 빼았기에 충분한 비경이었다.
등산길 곳곳에는 북축의 안내원들이 짝지어 서서 감시도 하고 안내도 해주었다. 산을 오르내리는 다람쥐는 사람들을 겁내지 않고 먹이를 주면 손 바닦에 올라앉아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만물상의 한가운데 봉우리인 망향대를 지나는 길은 바람이 불어 참으로 시원했고 주변의 풍경이 새록새록 신비롭게 다가와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이슬비가 내리는날 뿌연 안개사이로 고개를 내민 금강산의 비경들 좀더 맑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
망향대로 가는 길에 도끼로 찍었다는 절부암 바위의 모양이 절묘하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게 펼쳐진 절경을 가슴에 담으며 다시 망향대를 향하여 산등성이를 오르다 사람에 밀려 잠깐 휴식을 취한 전망대 안개사이로 쭉~뻗은 돌기둥, 칼로 잘라놓은 듯한 암벽 누가 손으로 빗어도 이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만물상 코스의 가장 높은곳 천선대 시원한 바람에 금새 안개가 달려와 앞을가로 막는다 아쉽다 천선대를 뒤로하고 몇 번을 뒤돌아보는 하산길에 갑자기 앞이 막혀 오갈데가 없더니 사람한명 빠져나갈만한 구멍이 보이는데 이곳이 “하늘문”이란다
워메 하늘문을 통과하는 순간 다른세계에 온것일까 형형색색이 이루어져있는 자연의 신비로움 다듬은 것일까 주무른 것일까 입이 다물어질줄도 모르고 절경에 넋이 빠진다.
금강산의 최고봉은 비로봉인데 해발 1638m이며 만이천봉오리라 하니 우리가 본 금강산은 극히 일부분인 것 같다. 내려오는 길에 아들녀석이 근무하는 북한 안내원에게 사진한장 찍자고 요청하였는데 근무시간이라 찍을수가 없고 통일되고 와서 그때 찍자고 한다 아들놈이 좀서운한
모양이다 금강산 등산길에 주의사항도 많고 조심해야 할 것도 많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무사한 산행을 마치고 온정각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점심식사 후 평양모란봉 교예단의 공연을 보기로했다 공연내용 대부분이 공중에서 이루어지고 인체의 유연함을 교예로 형상화 했다. 참고로 너무 앞좌석은 불편하므로 중앙이나 뒷좌석을 예매하는 것이 좋다.( 공연요금 : 특석30$ 일반석 25$ 좌석매진시 입석 20$)우리는 맨 앞줄에 자리를 잡았는데 너무 앞자리라 공중에서 벌어지는 쇼를 구경하느라 목이 아파 불편했다 2시 30분 음악에 맞춰 출연진의 인사가 있었고 참으로 예쁘고 아름다운 선남선녀들이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마치자 무대가 꾸며지며 널뛰기 공연이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마치 TV에서 보는 서커스를 보는 듯 했다. 철봉 오느내리기, 접시돌리기, 곤봉여러개 돌리며 주고받기, 공중그네타며 휘전돌기등 아슬아슬한 곡예에 불안함과 설레임이 교차하며 1시간 30분간의 공연이 종료되었다. 기립박수로 환호를 보낸후 공연장을 나오는데 위층에서 악단들이 일어서서 손을 흔들어 우리도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는데 그만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이었다. 왜 헤어져야만 하는지........가슴에서 뭔가 치밀어 오르는 아픔에 자꾸만 글썽이는 나 자신을 추스리며 무겁게 밖으로 나왔다. 다시 온정각에서 버스를 타고 북한의 해수욕장을 구경하고 싶어 고성해수욕장에 들렸으나 비가온 탓일까 썰렁 ~ 가족끼리 바이크(4륜오토바이)만 한번 타고 다시 온정각으로 돌아 왔다
금강산 여행이 드디어 끝났다. 어쩌면 우리의 모든 행동하나하나가 통일의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 울타리너머의 만남이었지만 상당부분 그간에 가지고 있던 나름대로의 환상과 인상도 정리하게 된 귀중한 경험이었다. 우선 남과 북, 모두가 보통 사람에서부터 위정자들까지 서로를 더 많이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처럼 호기심이 앞서지 않고 다같은 동포로서 담담하게 받아 들일수 있을 때 통일은 실현되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금강산을 오르던 내내 느낀 것이었지만 나무하나 풀하나 까지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을 보았다. 물론 다른 목적도 있었겠지만 그네들이 열정을 가지고 오물투기와 오염행위를 단속하은 다소 지나친 감도 없지 않았지만 하나의 등산코스에 한 곳뿐, 그것도 주차장에만 설치한 재떨이, 절대로 허락하지 않는 돌·산나물 채취, 지정된 곳이 아니면 허용되지 않는 계곡물에 대한 접근등 이제 우리도 하나 뿐인 자연에 대해서는 계도와 홍보를 지나 규제위주의 보호정책이 필요한 것 같다.
금강산 여행을 마치고 야간은 피곤에 지친듯한 가족들의 잠든 모습을 보며. 마음속의 금강산! 그래 통일이 되는 날 자유스러운 마음으로 다시 한번 찾아오리라 생각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금강산 기행기 발빠른 여행 나두 아직..이념과 생각이 다른 묘한곳 과연 통일이 되어도 우리가 합병 할수 있을까..?.그것이 걱정 스럽고..만일 북한이 무너지면 중국이 과연 가만 있을지..때님들의 심술이..그 아름다운 금강산을 또.두고두고 한이 매치지 않을까..금강산 기행 감명깊게 ..해원 하였습니다
첫댓글 금강산 여행에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실감나는 금강산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기행문도 참 잘 쓰시네요. 써커스단의 마지막 인사를 하는 순간 동족애를 느꼈나 보네요.....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전쟁의 공포와..그리고 금강산..백두산 여행도 자유롭게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언제나 가볼까..그리운 금강산...담에 갈수 있을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보면서 즐겁게 잘 읽고 갑니다....
금강산 기행기 발빠른 여행 나두 아직..이념과 생각이 다른 묘한곳 과연 통일이 되어도 우리가 합병 할수 있을까..?.그것이 걱정 스럽고..만일 북한이 무너지면 중국이 과연 가만 있을지..때님들의 심술이..그 아름다운 금강산을 또.두고두고 한이 매치지 않을까..금강산 기행 감명깊게 ..해원 하였습니다
왕거니..금강산 기행은 모덕골 휴게실 로 이동 하였습니다..좋은 자료..많은 사람들의 여행에 도움이 되겠네요..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