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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조가 등극을 하구 싶은디.
꿈을 꿨어요. 꿈을 꿨는디 막대기 시 개를 짊어져 보구 쇠갓을 썩거든 꿈이?
그 꿈 해몽을 해야겄는디, 그 서울 가서 앉어서 들으닝깨, 시골, 논산군, 그 암 디 이러저러한 여자가 꿈 해몽두 잘 하구 용타구 이런 말이 들린단 말여요. 꿈 해몽하러 [청중: 논산까장?] 이태조가 왔어요. 꿈 해몽 하러 와 보닝깨, 그 꿈 해몽 잘 허구 하는 여자는 워디 가구서 그 여자에 딸만 있단 말여. 그 그 츠녀가,
“워서 오셨느냐.” 구.
“내 살기는, 그때 말루 원 한얭이라던지 원 서산 워디 사는디, 꿈을 꿨는디 꿈을 이상스럭게 꿔서 꿈 해몽하러 왔다.” 구.
“꿈을 꾼 얘기를 내 해몽을 해 주께.”
이 지집애가 나서서 이러단 말여.
“꿈을 워트게 (달리) 꿍 것이 아니구 머리다 쇠갓을 머리다 써보구 막대기 싯을 짊어져 봤다.”
구. 워트게 하더니,
“그게 당신 죽을 꿈여 그것이.”
아 방정막게 이런단 말여. 그 기분상해서 그거 참…. 그러구 인제,
“에, 나 가겄다.”
구. 인제 가는 챔인디, 그 꿈 해몽한 잘 하는 여자를 만났단 말여. 월마 안 나가닝깨 또 와 여자가.
“여보. 당신이 꿈 해몽 잘 하구 하는 부인이요?”
“그렇소.”
“당신네 집이 가닝깨 당신을 만날라구 갔더니, 당신이 욱구 당신 따님 보구 꿈 해몽 좀 해 달라닝깨….”
[594 쪽]
“그래 당신이 꿈을 워트게 꿨소?”
“쇠갓을 꿈이 써보구 막대기 싯을 짊어 졌다.”
구. 그 대묑(大夢)이거던?
“여보 갑시다. 우리 집이루 갑시다. 꿈 해몽 내 해 주께. 그러구 우리 딸 보구서 귀쌰대기, 썌리머 꿈 해몽값 물려 달라구만 하라구. 내 꿈 해몽 잘 해 주마.”
구. 들어 가던대루 지지배 귀쌰대기를 썌리머 꿈 해몽값 물려 달라구 귀귀쌰대기를 때리지.
“이리 들어 오시요. 쇠갓을 써 보능 것은 ━ 잉금이 금관을 썼담 말여요. 그전이━ 금관을 씅 게구. 막대기 싯 짊어져 봉 것은 잉금 왕자 [글자를 써보이며] 이렇게서 싯 근너 네러 그시먼 막대기 싯 짊어징 거 아녀? [청중: 막대기 싯이먼 그냥 슥삼자가 되구. 네러 그승건 갓 뭐 등마루뼈?] 그것이 그 잉금왕자가 그렇덩가 봐. 당신 이질루 올라 가서 틀림읎이 등극할 께닝깨 그리 알으쇼.”
“아 그리냐.”
구. 그래 기분이 좋거던?
이태조가 그거 꿈 해몽해 가지구서 그질루 올라 가서 등극을 했다능 기요.
그러구서 등극한 뒤에 그 여자를 불러 올렸어요. 불러 올려서,
“뭣이, 소원이 뭐냐.”
구. 그러닝깨,
“나 뭐 아덜 자식두 욱구, 딸만 내 여식만 하나 데리구 사넌디, 내 뭐 소원이 뭐냐(뭐 있겠느냐).” 구.
“그러먼 좋은 수가 있다구. 당신네 집께다 뺑뺑 돌려 뵈는… 디루 전부 사파지지를 떼 주마.”
구. 게가 논산군 부적면 부인리요. 부인리, 시방까장. 그 부인이 거기에 살어서 부인리여. 부적면 부인리. [청중: 아아.] 그 뙤에똥헌… 진펄… 루
[595 쪽]
진펄인디 산두 아니구 밭두 아니구 고런 디다 집 지쿠 사는디 뺑 돌려 그 들 뵈는 디를 다 사파지지를 떼 줬는디. 다 읎어져 버리구서는 그 부인댕이라구, 고기다 부인당 앉힌 고 터 그 그 아랫 동네, 그 부인당이루 딸인 터 조꼼허구 그것 가지구서 그 당쩨를 지내요 거기서. [청중: 어허어.] 이 저 정월 열 나흗날이먼. 그런디, 그렇게 하노라먼 인저 @[ㄴ](면)이서 조꼼 보조해 준다너먼 그래요 그걸. 그래 정월 열 나흗날이먼 당쩨(제)를 극진히 지내요 거기서. 그래서 부적면 부인리 아주 부인당… 그래서 부인리라느먼 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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