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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부자경매(in부산)
 
 
 
카페 게시글
남연님의 길따라가기 스크랩 서성이며-포항 영일대 주변
남연(이술헌) 추천 0 조회 58 14.05.07 01:5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12km 4시간 밥먹고 시장구경하는 시간 포함>

 

무릇 살아있는 것들은 조금씩 변하기 마련이고, 

작은 변화라고 할 지라도 그 결과는 크게 나타납니다

그 변화들의 틈 바구니에서 변하지 않을려고 애써 보지만 결과는 미미합니다.

 

오랫만에 조금 멀리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풍경을 찾아 포항쪽으로 갔습니다.

 포항의 죽도시장과 영일대 해안의 언저리들을 돌아 보기로 했습니다.

해운대역에서 기차를 타고 경주에서 환승을 한다고 삼십여분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 보는데 날씨는 무척이나 쾌청합니다.

예전 캘리포니아 출장 갔을 때 느꼈던 네바다 사막 날씨 같습니다

그늘에 있을 때는 썰렁하고, 햇볕에 나와 있을 때는 약간 덥지만 습도가 낮아 아주 쾌적하게 느꼈던 그런 날씨입니다.

오늘 마침 부처님 오신날이라 가피가 내린 것이 아닐까 하는 황당한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포항의 유명한 물회 한그릇을 먹지 않을 수 없어 먹다 보니 조금 지저분한 것만 찍었습니다^^

남은 부위로 끓인 매운탕도 시원하지만 배가 불러서 ~~

 

 

쾌청한 날씨를 즐기며 걸어가면서 주변의 풍광을 즐깁니다.

서민들은 부처님 오신 날도 그저 일상의 하루에 다름 아닙니다. 어제와 마찬 가지로 하루의 일과에 여념이 없습니다

조성한지 오래되지 않아 그런지 조형물이 막 만들어진 것처럼 반짝 거립니다. 

 

 

선착장에 정박한 페리종류의 배를 보니 또 세월호가 생각 납니다.

포항 여객 터미널 입구 입니다. 들어가보니 조명도 꺼져있고 기다리는 승객이 한명도 없습니다. 

세월호의 여파가 크기는 큰 모양입니다. 급한 일도 있을텐 데 기다리는 승객이 한명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바로 곁에 있는 영일대 해변입니다. 규모는 해운대 해수욕장보다 큽니다

 

최근에 조성한 영일대가 보입니다. 포항시에서 문화사업에 투자한다고 바다 가운데 조성한 모양인 데

자세한 내역은 찾아 보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믿믿했을 해변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잔잔한 물결 건너 포스코 공장 건물이 보이는 별다른 감흥은 없는 풍광이지만 이상하게 눈에 들어 옵니다.   

 

영일대 위에서 풍광입니다. 멀리 아련하게 보이는 낮으막한 육지가 호미곶이 있는 반도 입니다

다시 길을 따라 생각없이 걸어 갑니다

숲이 잘 가꾸어진 환호 공원 지나고

끝이 없을 것 같은 길을 따라 하염없이 걸어 갑니다

아카시아 만발하고

달콤한 향기 풍기는 해당화와도 눈 맞추고

 

토끼풀도 지나고

아주 예쁜 항구 초등학교 지나

길이 없을 것 같은 해안길을 따라 가 봅니다

길이 없을 것 같은 곳도 지금은 철수하고 없는 군인들의 교통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군인들이 철수를 했기 때문에 사태가 나도 그냥 방치가 되어 있는 절벽 지나고

누군가가 숨어 있을 것 같은 모퉁이도 지나고

 

넓게 펼쳐져 있는 여도 구경하고

 

눈이 부시도록 예쁜 씀바귀도 만납니다.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색이 곱습니다.

질세라 메꽃도 예쁘게 인사를 합니다

좀 더 가도 되겠지만 어디선가 멈춤이 있어야 하기에 오늘은 여기서 멈추기로 했습니다.

돌아오니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서성이며

 

찬란하게 빛나는 봄날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라

 

비록 갈 곳 모르지는 않지만
낮선 거리 헤매는 이방인처럼

 

신호등 앞에 두고
몇번이나 서성이네

 

생각은 온 세상을 떠돌지만
지금 가야할 곳은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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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5.07 12:02

    첫댓글 포항이 가깝다면 가까다하지만 막상 가보면 그렇게 녹녹한 거리는 아니지요.. 그래도 가끔은 옛 생각이 나는 추억이 있어서 흐믓한 동네입니다.. 어느 여름의 포항 보경사와.. 어느 추운 포항 보경사~ 아~ 청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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