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언니가 다쳐서 재활치료원 입원해 있다 지난 여름부터 보고파서 강화 언니와 같이 가자고 여러번 다짐했건만 지난해엔 못 간것 같다 같이 간다는것도 이제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 되었다 추워도, 넘 더워도 날씨가 괜찮으면 몸이 따라 주지않고 내가 움직일만하면 언니 몸이 신통치않고 이래저래 큰언니 보러.가기가.. 지난 음력설전 날씨가 급격이 추워진다해 두째 언니한테 전화도 안하고 따뜻한 집에서 지내고 오려 나섰다 마침 아들이 데려다 준다해 편하게 갔다 13층에 올라 번호 누르고 들어가니 언니는 거의 종일 앉아 있는 의자에 얇은 여름 옷을 입고 있다가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아들하고 갔더니 더욱 반가워하며 어떻게 왔냐는 말을 여섯,일곱번은 한것 같다 '오늘 안가지, 자고 갈거지..'하며
그러던 언니가 두밤 자고 나니 '넌 너희집 있는데 왜 안가냐며.. '추워서 못 가 '하곤 하루 더 버텼는데. 자긴 혼자 있는게 좋다며 안 가냐고 열번은 하는것 같아 집에 왔다 토욜엔 도우미가 안와서 치매약 아침에 먹는거 보고 오려했는데 금욜 점심. 먹고 쫓기듯 왔다 언니는 치매가 얌전하게 와서 견딜만해서 (또 묻고 또묻는것만) 간 길에 닷세나 일주정도 같이 있다 오려했는데..
내가 오고 몇일안되 넘어졌나보다 설 지나고 궁금해서 전화하니 안 받아 조카한테 하니 집에서 넘어져 고관절다쳐 수술하고 재활치료원에 있다해 걱정이 너무 된다 조카말이 면회도 안되고 언니가 전화도 잘 받지 못한다하니 조카가 전화해줄때나 기다려야하니..
오늘 낮에 언니와 통화중 죽고싶다해 가슴이 철렁. '면회 안되서 보고 싶어도 못가'하니 '면회 되'한다 '언니 그럼 병원 이름뭐냐' 하니 '정소아과 의원이고 병원 하나만 있어' 한다 돌아가신지 2년된 형부가 하시던 병원 이름이다 과거에 살고 계신듯 하다 나도 나이 많아 자주도 못 만나고 어쩌다 만나 옛 이야기하며 웃고 같이 밥 먹고 하는게 하나의 큰 낙인데.. 웃스게 소리하며 달랬다 '씩씩하게 이겨내고 집에 와서 우리 만나야지' 언니 힘들겠지만 꼭 이겨내요 강화언니와 우리 또 만나.같이 자고 같이 밥먹고 우스개 소리하며 깔깔 웃어요 언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