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막내 처남이 토요일 올라왔기에 민통선 나들이를 가기로 했네요.
이북땅 구경을 하고서 터에 짐을 풀자마자 고추따기 체험에 들어갑니다.
방울토마토, 빨간 고추, 풋고추, 청양고추를 부지런히 따면서 땀을 흘립니다.
딸도 아빠도 서투를 솜씨지만 하나하나 따는 재미를...
옆에 가지도 따모으니 한 보따리가 되네요.
지난주에 심었던 배추모종과 무우 싹입니다.
1주일만에 이렇게 훌쩍 컸네요.
우분 거름을 넉넉히 넣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좌우에 키다리 들깨를 말뚝박고 줄로 묶어서 배추에 햇빛과 바람을 통하게 했네요.
점심때 먹을 깻잎과 상추를 처남댁 모녀가 정다운 모습으로 씻습니다.
장인어른도 민통선에 오는 것을 참 좋아 하시네요.
공기도 좋고 참 좋다 좋아~~를 연발하십니다.
소연 낭자가 고기를 좋아해서 다향오리와 삼겹살, 과메기를 준비했습니다.
갓 뜯어온 상추 깻잎 고추로 쌈을 싸먹으니 정말 꿀맛입니다.
마지막 라면은 부추를 넣었네요. 스프는 절반만 넣고 된장으로 간을 맞추고...
조롱박도 직접 따보고 한껏 포즈를 취해보는 소연낭자.
완전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는데 귀엽네요.
열심히 셔터를 누르는 엄마.
친구처럼 다정한 부녀간의 모습도 정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