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체질론이란 무엇인가
사상체질론
사상체질론을 창시하신 동무 이제마 선생은 1836년(헌종 3년 정유) 음 3월 19일 오시에 함경
남도 함흥군(현 함주군) 천서면에서 태어났고, 1900년(고종 37년 경자) 8월 21일 유시에 돌아가셨다.
선생은 "동의수세보원"을 1893년 7월 13일부터 저술하기 시작하여 1894년 4월 13일 완료하시고,
그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계속 보완해 나갔다. 옛 사람들이 저술한 저서를 참고하여 낮에는 생각하고 밤에는 헤아려 맞추어 보고 끊임없이 노력하여 소음인과 소양인에 대해서는 자세히, 태음인과 태
양인에 대해서는 간략히 작성했다고 밝히셨다.
1901년 6월(광무 5년) "동의수세보원"이라는 이름으로 율동계에서 출판하였다.
1. 사상체질론의 내용
여기서는 동무 이제마 선생의 저서 "동의수세보원"의 내용을 요점만 간략히 밝힌다. 상세한 내
용은 홍순용, 이을호 두 분 선생께서 역술하신 "사상의학원론"을 참고하기 바란다.
동무 이제마 선생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내가 의학 경험이 있은 지 수천 년 후에 나서 옛 사람들이 전해 온 저술을 통하여 우연히 사상
인의 장부 성리를 발견하였다. 원서 중에 장중경이 논한 바 태양병, 소양병, 양명병, 태음병, 소
음병, 궐음병이라 함은 병 증세를 이름한 것이요, 내가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이라 함은
인물을 지목하여 말한 것이니 이 두 가지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맥법이란 병증을 아는 하나의 방편으로 그 원리는 부, 침, 지, 수에 있을 뿐이요, 여기서 그 기
묘한 이치를 찾을 필요는 없다. 또 삼양, 삼음이란 병증의 같고 다른 것과 그 이치가 배와 등,
안과 밖에 있을 따름이니 반드시 경락의 변동을 찾고자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사람이 타고난 장부의 이치가 서로 다른 네가지가 있는데,
폐가 크고 간이 작은 사람을 태양인이라 하고,
간이 크고 폐가 작은 사람을 태음인이라 하고,
비가 크고 신이 작은 사람을 소양인이라 하고,
신이 크고 비가 작은 사람을 소음인이라 한다.
위 말씀을 중심으로 간략히 사상체질론의 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
A. 사상체질론의 전제
첫째, 예외불허의 법칙이다.
사람의 체질은 사상, 즉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네 종류의 상인으로 분류된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다.
다시 말해서 동무 이제마 선생의 사상론에는 8상이라든가 16상, 32상, 64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만일 더 세밀하게 분류하고 싶다면 사상의 분류가 끝난 다음 그 범위 내에서 고찰할 수는 있을
지 모르나 분류방법 자체를 바꾸면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나 가설로 끝나지 객관성은 증명하기 어
려울 것이다.
따라서 정치성만 본다면 예를 들어 태양인만 하더라도 태양인형 태양인, 태음인형 태양인, 소양
인형 태양인, 소음인형 태양인으로 나누는 것이 태양인 1형과 태양인 2형으로 나누는 것보다
훨씬 정밀한 분류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근본 원리일수록 우선 객관성을 가져야 하며 간결하고 명
쾌해야 한다.
둘째, 사상은 절대적 분류개념이다.
따라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체질은 절대로 변하지 않으며, 사상 이외 다른 유형의 체질을 인
정하지 아니한다. 이론적으로는 사상의 분류개념 아래서 세밀하게 나눌 수는 있다. 그러나 미묘한
차이라도 사상의 개념 자체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
셋째, 사상은 대대원리에 입각한 개념이다.
사상설은 태극음양의 변화의 상으로서 사상이기 때문에 상생상극의 순환 원리에 입각한 오행설
과는 전혀 별개의 개념이다. 음과 양은 상반되는 반대개념이며 거기에 태소의 구별이 더하므로 여기서 태양과 소양, 그리고 태음과 소음은 일종의 상관관계가 생긴다. 즉 태양인과 태음인이 대립적인 반대개념이요, 소양인과 소음인이 대립적인 반대개념이라는 것이다. 또 음과 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 태양인과 소양인, 태음인과 소음인의 구별이 생긴다.
필자는 바로 이런 전제하에서 체질의 객관적 분류와 체질별 식품분류를 완성했음을 밝힌다.
넷째, 사상인은 유형한 신체뿐만 아니라 무형한 심성에 있어서도 신체 못지않는 사상적 특성
을 지니고 있다.
동무 이제마 선생은 인간 장부의 허실 못지않게 정신적인 영역의 구별을 말씀하셨는데 너무 차
원이 높아 필자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상세히 알고 싶은
분은 홍순용, 이을호 선생 공역 "사상의학원론"을 참고하기 바란다.
그러나 정확한 체질분류 자체는 아무런 차이가 없음을 밝혀 두고 싶다. 도리어 이제부터 정
확한 체질분류를 이용하여 각 체질별로 정신적.철학적 접근이 조금은 쉬워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정신적인 고찰에 너무 집착해 사상체질론이 여지껏 객관화되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
다.
B. 사상체질론의 본질
(1) 사람은 장부(폐, 비, 간, 신)의 크기에 따라 네 가지 체질로 분류된다.
(2) 즉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 네 가지 유형의 인간형이 있다.
태양인은 폐가 크고 간이 작고
소양인은 비가 크고 신이 작다.
태음인은 간이 크고 폐가 작고
소음인은 신이 크고 비가 작다.
여기서의 폐.비.간.신은 폐장, 비장, 간장, 신장만이 아닌 폐무리, 비무리, 간무리, 신무리를 뜻
하므로 간단히 언급하기로 한다.
폐무리-폐, 위관, 설, 이, 피, 모
비무리-비, 위, 양유, 목, 배려, 근
간무리-간, 소장, 제, 비, 요척, 육
신무리-신, 대장, 전음, 구, 방광, 골
(3) 또한 각 체질에 맞는 식품과 약물, 금속, 비금속 등이 따로 있다.
즉 어떠한 음식과 약물도 누구에게나 좋지는 않다.
어떤 체질에 좋으면 반대 체질에는 나쁜 것이다.
(4) 사람의 정신적인 영역도 체질별로 다르다.
여기에서는 원문 번역을 일부만 그대로 옮긴다.
태양인의 교우는 노로 다스릴 수 있지만 당여를 노로 다스려서는 안 된다.
만일 노를 당여에 옮기면 당여에 보탬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간을 상하게 한다.
소양인의 사무는 애로 다스릴 수 있지만 거처를 애로 다스려서는 안 된다.
만일 애를 거처에 옮기면 거처에 보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신장이 상하게 된다.
태음인의 거처는 낙으로 다스릴 수 있지만 사무를 낙으로 다스려서는 안 된다.
만일 낙을 사무에 옮기면 사무에 보탬이 없을 뿐만 아니라 폐가 상하게 된다.
소음인의 당여는 희로 다스릴 수 있지만 교우를 희로 다스려서는 안 된다.
만일 희를 교우에 옮기면 교우에 보탬이 없을 뿐만 아니라 비장을 상하게 된다.
따라서 태양인은 예를 알면 중용군자가 될 것이고 소양인은 지를 알면 군자가 되고, 태음인
은 인을, 소음인은 의를 알아야 군자가 된다.
그러나 태양인은 예를 버리고 방종하기 쉽고, 소양인은 지를 버리고 남을 속이려 들기 쉽고, 태
음인은 인을 버리고 지극한 욕심을 부리기 쉽고, 소음인은 의를 버리고 안일을 꾀하기 쉬우니
자기 체질에 맞는 수양을 쌓아야 한다.
여기에 인용한 부분은 지극히 일부분임을 밝혀 둔다.
이와 같이 사상체질론의 본질은 첫째, 사람에게는 네가지 체질이 있다는 사실과 둘째, 체질에
맞는 식품 등이 따로 있다는 사실이며 셋째, 정신적인 영역도 체질별로 다르다는 것이다.
체질대로 체질에 맞춰서 음식을 먹으면 몸이 자연히 건강해져서 여러 가지 병을 예방할 수 있
을 뿐만 아니라 치료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아울러 체질별로 요구되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잘 조절함으로써 장부의 허실을 보완하면 정신 건강만이 아닌 육체의 건강도 촉
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정신분야에 대한 접근 방법은 너무나 획기적이어서 사상체질의학
에 확고한 믿음과 존경을 가지고 있는 필자도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여기서 다시 한 번 밝혀 두고자 하는 점은 필자는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부분을 밝힘으로
써 사상체질론의 과학성 내지는 객관성을 입증하려 한다. 따라서 필자의 견해가 모자라 입증
할 수 없는 정신적.철학적인 면은 간략한 소개만 하기로 한다.
왜냐하면 육체적인 체질의 구별이 객관적이라 해서 정신적.감정적인 구별마저 좀 더 확실한
증거없이 객관성을 띤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분야는 심리.정신분석 학자의 도움을 받아야
할 분야라고 생각한다. 필자 개인의 소견을 말한다면 동무 이재마 선생께서 갈파한 대로 결론
이 나오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정신적인 분야는 체질도 중요하지만 집안환경, 교육환경 등의 주변 영향과 개인의 의
지가 매우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에 현재 그 사람의 성격이나 정신적인 상태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
라 '그 사람의 선천적인 본연의 성격이나 정신적인 상태를 판단' 하는 기준이 되지 않나 생각
한다
첫댓글 사상체질은 타고난 것이나 사람이 일평생을 살아가면서 환경과 인맥과 먹는 음식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받는다. 환경과 인맥과 음식은 정신, 성격에 지대한 영향역을 끼치는데 정신과 성격은 습식과 습관과 감정을 관장한다. 의료계에서는 질병을 유전이라 하고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 DNA를 항상 거론하는데 질병의 유전적 요소는 유전자 DNA도 한 몫을 하겠지만 고정관념이 지닌 습식과 습관과 감정이 큰 몫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