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곡 모음 *
가고파
내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갖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가서 한데 얼려 옛날같이 살고 지고 내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웃고 지내고저 그날 그 눈물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그대 있음에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그대 있음에 그대 있음에 내맘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리운 금강산
누구의 주제련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이천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부를 우리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더럽힌지 몇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고향 그리워
깊어가는 가을밤에 고향그리워 맑은 하늘쳐다보며 눈물집니다 시냇물은 소리높여
좔좔흐르고 처량하게 기러기는 울며 나는데 깊어가는 가을밤에 고향그리워 맑은 하늘
쳐다보며 눈물집니다 어린몸이 자라나던 고향그리워 서쪽하늘 쳐다보며 눈물집니다
단풍잎은 바람결에 펄펄날리고 애달프게 벌레들은 울어쌌는데 어린몸이 자라나던
고향그리워 서쪽하늘 쳐다보며 눈물집니다
그네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나가 구름속에 나부낀다 제비도
놀란양 나래쉬고 보더라
그집앞
1. 오가며 그집앞을 지나노라면 그리워 나도 몰래 발이 머물고 오히려 눈에 뛸가
다시 걸어도 되오면 그자리에 서졌읍니다
2. 오늘도 비내리는 가을저녁을 외로이 이집앞을 지나는 마음 잊으려 옛날일을
잊어버리려 불빛에 빗줄기를 세며갑니다
금강에 살으리랏다
1. 금강에 살으리랏다 금강에 살으리랏다 운무 데리고 금강에 살으리랏다 홍진에
썩은 명리야 아는체나 하리오
기다리는 마음
일출봉에 해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않고 빨래소리 물래소리에 눈물을 흘렸네
나물캐는 처녀
푸른잔디 풀위로 봄바람은 불고 아지랑이 잔잔히 끼인 어떤날 나물캐는 처녀는
언덕으로 다니며 고운나물 찾나니 어여쁘다 그손목 소먹이던 목동이 손목잡았네
새빨개진 얼굴로 뿌리치고 가오니 그의 굳은 마음 변함없다네 어여쁘다 그처녀
내마음
내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저어오 나는 그대의 흰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주오 나는 달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오리다 내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하오 이제 바람이 불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가리다
달밤
등불을 끄고 자려하니 휘영청 창문이 밝으오 문을 열고 내다보니 달은 어여쁜
선녀같이 내뜰위에 찾아온다 달아 내사랑아 내 그대와 함께 이 한밤을 이한밤을
애기하고 싶구나
동심초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난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못하고 한갓되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떠나가는 배
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바다로 오 떠나는 배 내 영원히 잊지못할 님 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 날 바닷가에 홀 남겨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목련화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 겨울 헤치고 온 봄길잡이 목련화는 새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다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처럼 순결하게 그대처럼 강인하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다
못잊어
못잊어 못잊어 못잊어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못잊어 못잊어 못잊어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사노라면 잊힐날 잊힐날 있으리다 못잊어 못잊어 못잊어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못잊어 못잊어 못잊어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잊어도 못잊어도 더러는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것이렇지요 그리워 살뜰이 못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나지요
바위고개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눈물납니다 고개위에 숨어서 기다리던
임 그리워 그리워 눈물납니다 바위고개 피인꽃 진달래꽃은 우리임이 즐겨즐겨
꺾어주던 꽃 임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임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보리밭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이지 않고 저녁놀 뵌
하늘만 눈에 차누나
봄이 오면
봄이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마음도 피어 건너마을 젊은
처자 꽃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마음도 함께 따가주
봄처녀
봄처녀 제오시네 새풀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쓰고 진주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오시는고
봉숭아
1. 울밑에선 봉숭아야 내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도다
2. 어언간에 여름가고 가을바람 솔솔 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다 늙어졌다 네모양이 처량하다
비목
1.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모를
이름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
2. 궁노루 산울림 달빛타고 달빛타고 흐르는 밤 홀로선 적막감에 울어지친 울어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되어 쌓였네
사공의 노래
1. 두둥실 두리둥시 배떠나간다 물맑은 봄바다에 배떠나간다 이 배는 달맞으러
강능가는 배 어기야 디여라차 노를 저어라
2. 순풍에 돛달고서 어서떠나자 서산에 해지면은 달떠온단다 두둥실 두리둥실
배떠나가네 물맑은 봄바다에 배 떠나간다
사월의 노래
목련꽃 그늘아래서 벨텔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산들바람
1. 산들바람이 산들분다 달밝은 가을밤에 달밝은 가을밤에 산들바람 분다 아!
너도가면 이맘을 어이해
2. 산들바람이 산들분다 달밝은 가을밤에 달밝은 가을밤에 산들바람 분다 아!
꽃이지면 이맘을 어이해
선구자
1. 일송정 푸른솔은 늙어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꿈이 깊었나
2. 용두레 우물가에 밤새소리 들릴때 뜻깊은 용문교에 달빛고이 비친다 이역하늘
바라보며 활을 쏘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꿈이 깊었나
성불사의 밤
이은상 작사
홍난파 작곡
1.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주승은 잠이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2. 땡그렁 울릴제면 또 울리까 맘 조리고 끊일젠 또 들리라 소리나기 기다려서
새도록 풍경소리 더리고 잠못이뤄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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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그대는 차디찬 의지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의 위를 나르는 애달픈 마음 또한 그리고
그리다가 죽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 또다시 죽는 가여운 넋은 가여운 넋은 아닐까
부칠곳없는 정열을 가슴에 깊이 감추이고 찬바람에 쓸쓸히 웃는 적막한 얼굴이여
그대는 신의 창작집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불멸의 소곡 또한 나의 적은
애인이니 아아 내사랑 수선화야 나도 그대를 따라 저눈길을 걸으리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아 아 아 가을인가봐 물통에 떨어진 버들잎보고 물 긷는
아가씨 고개 숙이지
어머니의 마음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얼굴
심봉석 작사
신귀복 작곡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내마음 따라 피어나던 하아얀 그때 꿈을
풀잎에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가는 얼굴
이별의 노래
1. 기러기 울어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2. 한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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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동산에 올라
1. 내놀던 옛동산에 오늘와 다시서니 산천의구란 말 예시인의 허사로고 예섰던 그
큰소나무 베어지고 없구료
2. 지팡이 도로집고 산기슭 돌아서니 어느해 풍우엔지 사태져 무너지고 그흙에
새솔이나서 키를 재려하는구료
자장가
1. 자거라 자거라 귀여운 아가야 꽃속에 잠드는 범나비같이 고요히 눈감고 꿈나라
가거라 하늘위 저 별이 자질때까지
2. 자거라 자거라 귀여운 아가야 금잔디에 잠드는 봄나비같이 고요히 눈감고 꿈나라
가거라 꽃잎을 날리는 바람따라서
코스모스를 노래함
달밝은 하늘밑 어여쁜 네얼굴 달나라처녀가 너의 입맞추고 이슬에 목욕해 깨끗한
너의 몸 부드런 바람이 너를 껴안도다 코스모스 너는 가을의 새아씨 외로운 이밤에
나의 친구로다
한송이 흰백합화
가시밭의 한송이 흰백합화 고요히 머리숙여 홀로피었네 인적이 끊어진 깊은
산속에 고요히 머리숙여 홀로 피었네 어여뻐라 순결한 흰백합화야 그윽한 네향기
영원하리라
동무생각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청라언덕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나리 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맘에 백합같은 내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자장가
1. 우리아기 착한아기 소록소록 잠들라 하늘나라 아기별도 엄마품에 잠든다 두둥
아기잠자거라 예쁜아기자장
2. 우리아기 금동아기 고요고요 잠잔다.바둑이도 짖지마라 곱실아기 잠깰라
오색꿈을 담뿍안고 아침까지 자장
희망의 나라로
배를 저어가자 험한 바다물결 건너 저편 언덕에 산천경개좋고 바람 시원한곳
희망의 나라로 돛을 달아라 부는 바람맞아 물결넘어 앞에 나가자 자유평등평화 행복
가득찬곳 희망의 나라로 희망의 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