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각오>
미국 수사 드라마 중에 전과자가 법집행기관 종사자(판사, 검사, 경찰, FBI요원)의 가족을 납치하여 인질로 삼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 경우 경찰이나 FBI는 그 요구에 굴복하지 아니하고 신속 정확한 수사 활동으로 범인을 검거하고 인질을 구출하는 해피엔딩으로 드라마는 끝을 맺는다. 그러나 간혹 가다가는 수사요원이나 인질인 가족이 희생되는 극도 있는데 현실도 그와 같으리라고 능히 추단할 수 있다.
그러므로 법집행기관에 몸담고 있는 분들은 극히 드물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본인이나 가족의 생명, 신체에 위해가 가해질 수도 있음을 숙지하고 알맞은 물리적 및 심적 대비를 하여야 한다. 간단하고 심하게 표현한다면 “목숨 내놓고 일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과연 판검사, 경찰공무원이 이와 같은 투철한 직업의식과 각오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자못 의심스럽다. 많은 공무원들이 극히 박약한 의식과 각오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나의 합리적 의심은 이재명 대표의 재판을 한없이 늘이다가 사표를 던지고 떠난 판사의 행태에서 촉발되었고, 영장발부의 모든 요건이 충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의 대표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한 대전 출신 판사의 결정으로 확인되었다. 이 분들이 법관이라는 직업의 고귀함을 망각하지 아니하고 공정한 판결을 내리다가 죽을 각오를 가지고 있었다면 그런 결정을 할 수가 있었을까?
나는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윤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이 묻고 싶다. 대한민국의 원수이며, 대한민국의 독립과 영토를 보전할 책무를 지는 대통령으로서 그에 걸맞는 멸사봉공과 분골쇄신의 마음가짐, 즉 죽을 각오를 가지고 있느냐고 묻고 싶다.
더욱이 지금 나라는 비상시국에 처해 있고, 이 달 15일에 선고될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로 인하여 더욱 악화되고 엄중해질 터인데, 윤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내놓고 비상시국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각오가 있는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나는 알고 싶다.
돌이켜 본다면, 늦게 사시에 합격해서 검사로서 최종 목표가 검사장이었을 윤검사가 호운을 타고 목표를 넘어 검찰총장이 되었고, 상상하지도 못하게 대통령까지 되었으니, 옛날식으로 말해서, 남아로 태어나 치국을 하게 되었으니 태어난 보람이 있고 더 바랄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대통령으로 일하다가 분골쇄신 죽을 각오로 이 나라를 통치해야하며 지금의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삼성의 고 이건희 회장은 아내와 자식만 빼놓고 싹 바꾸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혁명적 변화를 일으킬 것을 임직원에게 요구했다고 하는데, 하물며 국가의 명운을 책임지고 있는 윤대통령으로서는 아내도 포함해서 싹 바꾸겠다는 각오를 가져야 될 것이다.
불문에서 수행승들은 득도에 이르는 도정에서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일 각오로 정진하라고 가르침을 받는다고 한다. 윤대통령도 나라의 보전과 국민의 생명, 자유와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는 비상시국 타개의 도정에서 삼권분립이라는 도그마를 만나면 이것마저 깨부술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다.(끝)
첫댓글 오래간만에 반가운 글을 만나네요.
폐문을 할래도 못-망치가 없어 못하던 차, 여기저기 쓸데 적은 걸음하다가 늦게 열어 봅니다. 갑자기 뒷통수가 얼얼해지는구만요.
어제 오늘 갑자기 濁배기가 다발로 떠내려오는데 "열흘만 더.... 열흘만 더..." 그리고 한 주발만 더! 酒母 할매 기분 "덤"으로 보태지면 말려도 말려도 自由人 - 安東 牛步 - 놀문 - 諸 翁 쏟아내는 가락이 흥겨울텐디이~~~ " 거 이왕 할거 멧년 유보하지 말구 살아생전 볼 수 있게 쏘시유~~ 할매!" - 어제 오늘 jays가 바라본 床 머리 분위기.
유보 ----> 유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