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일어서는데 다리가 찌릿-찌릿 신호를 준다.
나는 받을 신호없다-듯이 며칠을 지낸다.
그러자("주인니~임"하며) 점점더 쎄게준다.
그동안 찾을 일 없던 병원, 왜 저리 많은지 하고 늘 의아해하던 그런 병원엘 갔다.
동네 병원에서 "서혜부 염증입니다"듣고 시키는데로 치료를했다.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스테로이드로 추정되는 주사, 등등...
두 달을 다녔는데 더 아픈것같다.
이게 아닌데 하며 마실의 큰 병원인 세흥병원에 가니,
X-ray상으로는 애매하다며 MRI를 권하기에 찍고 면담하니,
정형외과 오정문과장님이 "무혈성괴사"입니다.-라는 말은,
내겐 생전 처음으로 듣는 말인데다, 알려주는 내용에 적응 못하고 헤메고 있는데...
과장님이 수술해야한다기에, 생각해 보고 다시 오겠다고하고 나오니,
이젠 간호사가 "날짜 잡을까요?"하기에 다음에 오겠다며 약 받아 들고 휘어적 휘어적 거리며 집으로 향한다.
그 후 수많은 책과 조언으로 무장하고, 염증 잡는다고 벌침을,
혈관에 좋다는 각종 보조약과 약재를, 우슬을, 닭발을, 맨발 등산을, 각종 부항을, 추나를,
그리고 Ksns를 하며 조금씩 차도를 느끼며 4여년을 불편한 생활속에서 희망을 품으며 지내고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직장에서 삐꺽거린 후 통증으로 걸을 수 없어, 동료가 사 온 진통제로 버티고,
다음날 X-ray상으로 확연히 나타난(거의 붙었음) 현실을 보았다.
오과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13개월 버티게 도와달라고하니,
최고 센 약을 처방해줄테니 견더 보시라...
(입원전 모습 11/20)
받아온 약봉지를 본 집사람이 다른데서 검사 해보라는 말에 진료의뢰서를 들고 부산대병원
문남훈교수님을 만나니(11/21), 미소 지으며 "마침 화요일에 취소된 자리가 있다"고 하신다.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3초 고민끝에) 수술을 결정하고 22일에 입원을 하였다.
돌고 돌아 결국은 하게 된 수술, 생각해 보면 처음에 덥석 물었어도 아마도 후회했겠지만,
그 기간이 길었고, 바쁘다는 핑계로 좀더 세밀히 하지 못한게 후회되지만,
이제라도 내린 결정에 의미를 두니, 속이 후련해진다.
- 11/21 이발에 목욕하고, 발톱깍고, 금융관련 정리하고, 캐리어에 준비물을 챙겨놓고 잠을 청한다. (컵, 치솔, 치약, 비누, 면도기, 퐁퐁, 과도, 각티슈, 물티슈, 수건4, 속옷, 슬리퍼,
책, 필기구, 충전기, 노트북, 수저, 느릅물, 물통, 등굵개, 거품타올, 플라스틱접시,
위생비닐, 반찬등등)
- 11/22 부산대병원 입원 후 MRI촬영.
- 11/24 담당의(정석진) 설명 듣고,수술동의서 서명함.
- 11/25 수액조절기설치, CT촬영, 뼈스캔, 자정부터 금식.
(11/25. 수술 준비작업)
- 11/ 26 마취약 테스트 후, 수술실로 달리는 휠체어는 멋진 운전으로(하시는분이 2대의
휠체어를 거의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운전 같이해서) 긴장할 여유가없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았다. 물어보니 28년째 근무중이라신다.감사했습니다.)
무통에 전신마취로 수술받음.깨어보니 스타킹착용, 공기주입기(혈전제거용)작동.
(수술전,후 모습)
- 11/27 약간의 감기 기운에 다리에 통증과 열감있음.
수액 제거. 오줌통 제거. 잠깐동안 섬망증 느낌있었음.
- 11/28 혈액검사에서 저염분으로 판정되어 다시 조절기 꼽고,식염수 주사.
불미스럽지만 첫 변 봄. (첫 걸음 운동 20분간 함).
- 11/29 X-ray촬영.(40분)
- 11/30 자연스런 큰 거 봄. (운동량을 70분으로 늘림).
-12/1 (70분)
- 12/2 피검사결과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 수혈 받는데 한 통 받고,
두 통째는 가려움과 발진으로 중단하고 수액등 처방으로 바로 회복됨.(10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