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의 앤썸225 인티앰프는 생각보다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기능을갖춘 물건이다. AV를 고려한 바이패스 기능, 음질적으로상당히 쓸만한 이퀄라이져, 심지어 헤드폰 앰프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다.기능이 많다 보면 당연히 그 개별적 퀄리티에 대해 큰 기대를 안 할 수도 있는데, 특별히예외적인 것이 하나 있다.
LP마니아들이라면, 턴테이블과포노앰프는 기본으로 갖춰야 하는 장비이다. 아날로그 초보가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카트리지와 턴테이블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만 정작 증폭의 핵심이 되는 포노 앰프에 대해서는 비중을크게 두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중저가 턴테이블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앰프에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는(특히 일제 앰프들)포노 앰프를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포노 앰프도 앰프이고, 당연히 그 퀄리티 차이는 확연한 데 말이다.
반면, 앤썸225의 포노앰프는몇 가지 측면에서 LP마니아들을 만족시켜줄 요소들이 존재한다. 단순히턴테이블 카트리지의 신호를 증폭만 해주는 수준의 여타 빌트인 포노단과는 그 격차가 상당한데, 몇 가지를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앤썸225의 포노앰프는 액티브/패시브두 가지 방식의 이퀄라이저 회로가 구성되어있다. 저주파수 대역인 50~500Hz대역에서는 액티브 이퀄라이저가 사용된다. 고주파수 대역에서는 패시브 타입으로 되어 있는데이러한 이중 구조의 이퀄라이징 방식은 포노 시그널의 리니어리티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 결과적으로 음악정보 중에 손실되거나 왜곡되는 비중은 현격히 줄어드는 것.
앤썸225의 포노 증폭회로 또한 두 단계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 단의 OPAMP에서는 전 대역을 고르게 증폭을 함과 동시에카트리지에서 들어오는 피드백 노이즈를 아이솔레이션시킨다. 두 번째 단에서는 버퍼증폭회로로 이어지는데, 이 부분이 앤썸225 포노앰프단의 퀄리티를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이다. 볼륨 단으로부터 유입되는 이퀄라이징 필터링 노이즈를 걸러내는데, 볼륨조절에따라 출렁이는 주파수 응답특성을 원천적으로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주파수 응답특성의 리니어리티를 확보한다는것은 그만큼 중요한 일이며 또한 어려운 기술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토폴로지로 구성된 앤썸 225의 포노앰프는 어지간한 독립형포노앰프와 견주어도 상위 그레이드에 랭크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 매칭 경험상으로 비교해보자면백만 원대 이하의 어지간한 포노앰프를 물리느니 225의 포노단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값어치 있는 일이라는확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