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오카 여행4 - 모리오카 성을 보고 나와 덴덴무시를 타고 이자카야에 가다!
7월 9일 일본 동북지방 이와테 岩手(암수) 현의 모리오카 盛岡(성강) 에 도착해 도시 순환
버스인 덴덴무시 でんでんむし 를 타고는 귀노수형(鬼の手形) 신사 를 구경 합니다.
다시 덴덴무시 でんでんむし를 타고는 모리오카성터 공원 에 내려서 오래된
신사 를 구경하고는..... 다시 언덕길을 올라 모리오카성 으로 들어 섭니다.
모리오카한 盛岡藩(성강번) 은 이와테 현 중북부에서 아오모리 현 동부에 걸친 지역으로
가이 겐지 가문 의 계보를 잇는 번주의 성을 따서 난부 (南部 남부) 번 으로도 불립니다.
모리오카 성 은 해자 를 두른데다가 외부 성벽이 엄청 높은데 다시 내부에 여러겹
성벽이 있고 언덕 정상부에 혼마루 가 있으니 가히 난공불락 이라고 할만 합니다.
성을 내려오니 넓은 운동장에 많은 사람들이 팀을 이루어 우리나라로 치면 자치기나
비석치기 같은걸 하고 있는데... 분위기로 보아 현청이나 시청 공무원들 같네요?
며칠후에 있을 "산사 마쓰리" 행사 일부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별도의 행사인지는
몰라도 부서별로 팀을 이루어 대회를 여는데.... 그 "연습" 인가 봅니다!
그리고 올라갈때 운동장 한 편에 북 을 치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내려오면서 다시 보니 그새 북 치는 사람들이 더 늘었습니다.
잠시 지켜보노라니 그중에 일부가 일어서더니 줄을 맞추어 운동장을 돌면서 북을 치는걸
보니..... 이건 8월 1일 부터 나흘간 열리는 "산사 마쓰리 연습" 인게 틀림 없습니다!
그러고는 언덕을 넘어 성을 내려와 다시 도시 순환 버스인 덴덴무시 でんでんむし
버스를 타고는........ 네 정거장을 가서는 모리오카역 앞에서 내립니다.
그런데 버스 안에서 보니 도중에 시내 번화가이고 체인 이자카야 인
와라와라 わらわら (笑笑 소소) 가 보이기로 잠시 갈등을 느낍니다.
결단을 못내린 사이 버스는 다시 떠나고 다리를 건너서는 모리오카역 에 도착한지라......
300엔 주고 산 일일패스 가 있으니 다시 반대 방향 덴덴무시 でんでんむし 를 탑니다.
우리 부부는 두정거장을 되돌아 가서 유신도 정류소 에 내려 걸어서 이자카야인 와라와라
わらわら (笑笑 소소) 로 들어가서는 생맥주 나마비루 한잔과 소주 한잔 을 시킵니다.
그런데 이눔의 일본 소주 가 무슨 위스키 도 아닌 것이......
"얼음" 을 타서 내왔기로 닝닝해서 영 맛이 없네요?
해서 일본 정종 을 시키니 쯔메타이 로 줄까? 아니면 아쯔이 로 줄까 하고 묻기에....
옛날 남포동에서 잔술 마시던 생각이 나서 뜨거운 잔술 "아쯔이 사케" 로 주문합니다.
일본의 이자카야 는 자리에 앉아 술을 시키면 1인당 300엔 정도 하는 기본 안주 를
주는데.... 양이 적은데다가 취향이 다르니 대개 다른 안주를 더 시킵니다.
우리 부부는 보통 이 "안주로 저녁을 떼우는" 지라.... 식사 가 되어야 하니 보통은
군만두나 소바, 우동, 어묵이나 피자 등을 시켜 저녁 까지 한꺼번에 해결 합니다.
소주에 정종과 맥주 등 3가지가 짬뽕 이 되니 술이 오르는지라 몇년전에 동아일보에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146화, 일본 음식점 왁자지껄 코리언” 이 떠오릅니다.
오사카 일본 식당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국 학생 이 들려주는 얘기로 한국 손님들이
들어와서는 일본 종업원이 안내를 하기도 전 에 스스로 창가 좌석 에 앉는지라....
종업원이 다가가 여긴 예약석 이라고 말하자 크게 화를 내며 일어서더라는 것이라네요?
이건 예약 문화 가 발달하지 못한 한국과 일본간에 "문화의 차이" 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술이 취해 큰소리로 왁자지껄 대화" 를 하니 소음 수준이라......
다른 손님들이 쳐다 보아도 한국인들은 대개는 개의치 않는다고 하네요?
더 황당한건 음식 나오자 고국에서 부터 준비해 온 "김치와 소주" 를 슬금슬금 꺼내 놓는
것이라네요! 경악한 종업원이 제지 를 하면 바로 "욕설에 가까운 험담" 을 늘어 놓는데
여기 한류 바람이 분 덕분에 "한국말 대개는 알아들어요" 라고 말하면 말문을 닫는다나요?
예전에 직장 동료와 함께 도쿄 아카사카의 한국 식당 에 갔는데 아르바이트 점원이 한국
유학생이라 마음이 놓여 곱창 2인분과 부대찌개 2인분에 맥주 2병을 시켰는데...
주인이 주방 문턱 까지 나와 자꾸 홀에 앉은 우리를 쳐다보기에 불편했던 적이 있습니다.
나는 맥주파 라 처음에는 몰랐는데 우리 일행이 마호병에 소주 를 넣어 와서 마시고
있는 것을 재일교포 주인이 눈치를 채고 자꾸 쳐다 보았던 것이니 저 주인이
바로 눈치를 챈 것을 보면... 그전에도 한국인들이 종종 이런 일 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한국인 손님들이 가고난 후에 일본인 점장 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국 대학생에게
“강고쿠진와 얏파리 겐키데스네 韓國人 は やっぱり 元氣 ですね”
라고 말하더라나요.... 직역 하자면 “한국인은 원기왕성 하네요” 라는 말입니다만?
한국인은 종업원이 사전에 매너를 설명해도 무시해 버리고 한국식으로 해버리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말이 나온김에 입에발린 말이지만 일본인은, 미국인이 “아임 쏘리”
하듯 “스미마셍” 을 입에 달고 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실례합니다만...” 정도 일까요?
그런데 아주 오래된 몇년 전의 옛날 이야기 입니다만...... “미안, 다 나 때문이야”
라고 사과 하는 이가 있으니 바로 낙타의 사과 라!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한지 채 하루가 안돼 3만명 이상이 “좋아요” 를 눌렀다니?
메르스 감염 매개체 로 알려진 낙타 의 입장을 대변한다는듯 운영자는
거듭 “미안해, 내 잘못인거 알아” 라며 사과 를 되풀이 했습니다.
낙타의 눈에 눈물이 맺힌 사진 도 잇따라 올렸으니 누리꾼들은 저 운영자의
뻔뻔함(?) 에 “ㅋㅋㅋㅋ" 를 잇따라 달면서도 마냥 웃지는 못했으리라...
당시 보건 복지부 는 낙타와 밀접한 접촉 을 피하고 낙타유나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
를 피하라고 발표했으니 낙타를 본적도 없는데... 하루 수백명씩 늘어나는 격리자는???
해서 2013년 바이러스 감염을 다룬 영화 “감기” 의 패러디물 “낙타” 가
등장했는데 죽음의 바이러스 대신에 ”죽음의 중동생물“ 로 바꾸었네요?
노 부부의 사람 이야기를 다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는 어느새 ”님아 그 낙타를 타지마오“ 가 되었고.....
그밖에도 영화 “매드맥스” 는 “매드낙타“ 가 되고......
”인터스텔라“ 는 어느새 “인터카멜라” 로 바뀌었나 봅니다?
고려 태조 왕건이 거란이 친선의 의미로 보내온 낙타 50 마리 를 다리 밑에서 굶어
죽게 한 것이..... 천년이 지나 죽은 낙타들의 영혼이 저주(메르스) 를 내렸다나요?
해서 “웃프다(웃기면서도 슬프다)” 라고 김홍구 기자는 말하는데 하지만 우리
한국인은 혼네와 다테마에 로 겉다르고 속다른 가식적인 일본인에
비해 정직한건 잘 몰라도... "솔직한 민족" 이니 선진국으로 가는 시련 일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