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경력자인 실력파 농군 진수의 조언을 받아들여
저녁 무렵 살구나무 주변으로 쌓아 두었던 건초더미를
헤짚고 흙이 드러난 텃밭에 듬성듬성 쌓아 주었다.
보름쯤 전에 쌓아 둔 풀이 두어 차례 비를 맞는 동안에
높이가 3분의 1 가량으로 낮아졌는데, 윗 덤불을 들어내며
보니 아랫쪽에 쌓아 둔 건초는 이미 검은 빛을 띄고 썩어가며
퇴비화가 진행되는 중이었다.
어느 정도의 높이로 쌓는 게 유리할지, 쌓은 뒤에 추가로
어떤 작업을 진행해야 유익할지는 차근차근 상태를 보며
두루 묻고 궁리해가는 중에 결정해도 될 것이다.
마침맞게 초저녁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사흘 동안 수면제를 먹지 않은 채 늦잠을 자서인지
지난 밤에는 네시간 여를 멀뚱멀뚱 누워 있다가 새벽 네시쯤
어설프게 잠들었는데, 늦잠을 자면 밤잠을 설칠 수 있으리라는
판단으로 오늘은 네 시간만 잠을 자고 일어나서 온종일 다소
노곤한 상태로 온종일 깨어서 지냈다.
마당의 쓰레기를 정리하면서 보니 투명패트병과 종량제봉투를
가져가고 스티로폼은 그대로 전봇대 곁에 방치돼 있었다.
요일별로 수거차량이 일정에 따라 순회하는 까닭에 너댓 가지 가량
처리시설에 따라 수거일정이 다르게 조정되는가 보다.
●걷다 쉬다 하면서 아직 불편한 걸음으로도 종합경기장과 아르딤
복지관 사이 3㎞ 가량의 거리를 산책하면서 느긋하게 가을정취를
감상하며 상쾌하고 뿌듯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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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딸로 부터 전화가 왔는데, 내일 아침 손녀가 어린이집
갈 때에 등원에 동행해 주는 역할을 부탁하였다.
할매가 싱가포르로 여행을 가서 금요일 쯤 귀국할 예정이라는데,
평소엔 조금 일찍 데려다 주고 조금 늦게 데려오면 되기에 나에게
부탁할 필요가 없지만, 내일은 본인이 키당번이라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지 등원시에만 협조해 달라는 부탁하게 된 거였다.
오늘 밤에는 알람을 맞춰 놓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