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 여행 8 - 산당가 운하에서 밤에 맥주를 들며 휘황찬란한 야경을 구경하다!
2023년 10월 25일 쑤저우역 (苏州火车站)에서 지하철을 타고 수향 마을 무두고전 (木渎古镇 목독
고진) 을 보고 동방지문 东方之门 에 가서 동양의 문 빌딩과 진지호(金鸡湖) 호수를
구경한후 지하철로 샨탕졔 (싼탕지에) shāntángjiē 山塘街(산당가) 역에 내려 운하를 구경합니다.
여기 산탕구제 山塘古街(산당고가) 는 천년이 넘는 역사 를 가지고 있는 마을로 당나라
시인 백거이 가 쑤저우(소주) 에서 관직을 맡을 때 직접 지은 곳이니 거리
남측에 백성들이 백거이를 기억하기 위해 건설한 바이궁츠(백공사) 가 있다고 합니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거리와 산탕허 山塘河(산당하) 운하는 나란히 있는데, 강 건너편
에는 고대교량이 있으며, 돌계단 양쪽에는 오래된 주택과 상점이 늘어서 있으니
저녁에는 붉은 등불 행렬 이 강물에 반사된 모습에 저절로 카메라를 들게 되는 곳입니다.
운하에는 작은 홍예교 다리가 보이는데..... 배가 그 아래를 통고해야 하는지라 당연히 가운데 부분을
높게 반원형으로 만들었으......며 운하변의 집들의 벽은 한결같이 흰색 페인트 로 칠했습니다.
칠리산당 이라고도 불리는 아래쪽 운하변의 산당경구는 재래적이고 서민적이며 토속적인 거리인지라
옛 모습이 물씬 풍기는데.... “썩은 두부” 라고 불리는 취두부 (臭豆腐)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우리로서는 도저히 저 냄새를 맡지 못하니 도망치듯 지나가는데... 하지만 처음에 맡으면 냄새
가 코를 찌르듯 하지만.... 세심히 냄새를 맡으면 특유의 농도 짙은 향 이사람을 꾄다고 합니다.
중국의 취두부(臭豆腐) 애호가들의 말에 따르면 보기는 저래 보여도 백두부의 상큼한
맛 과 튀긴 두부의 향긋한 바삭바삭함 이 공존하며 또 색은 누르스름하고
노랗는데....... 겉은 바삭바삭하나 속은 부드러우며 선명하고 매운 향이 난다나요?
순위 전문매체 더리치스트 닷컴은 생김새 부터 심상치 않은 '세계에서 가장 기괴한 음식 10가지'
를 소개했으니....... 타란툴라 튀김 과 위험한 치즈 카수마르주 에 과일 듀리안 등이 있습니다.
하기사 뭐 일본에서는 이키주쿠리 라고 해서 주방장이 손님 눈 앞에서 회를 뜨고 뼈만 남은 물고기가
주방장이 머리와 꼬리 는 그대로 두었고 또 신경 을 건드리지 않은 탓에 살아 꿈틀거린다면....
중국, 이탈리아, 일본만 그런게 아니라 외국인들이 보면 기겁할 요리가 우리나라
한국에도 있으니 세발낙지 인데, 접시 위에서 꿈틀거리는 저눔을 참기름
에 찍어 목에 넘기는데....... 잘못해서 기도가 막혀 죽는 사람 도 드물게 있습니다.
아래쪽 운하가 서민적 이라면 위쪽은 세련되고 깔끔한게 건물부터 너저분한
저 아래쪽 과는 전혀 다른...... 오히려 서양풍 으로 보일 법도 합니다.
여기 밀물처럼 흘러가는 사람들은 옷도 참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입었고 가게들도 윤이 흐르니
좀 비싼 편이라 생각되는데...... 서양 처럼 카페에서 운하 옆에 긴의자 를 내 놓았습니다.
여기 의자에 앉아 맥주 한잔을 하면 그 분위기가 참으로 쥑이지 싶어 아무리 둘러보아도 빈자리가 없어 혹시
누가 일어서지 않나 싶어 기다려도 도저히 가망이 없기로 위스키 그림이 보이는 어는 술집 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칭따오 맥주 2병을 시키니 우리가 흔히 보는 660ml 이나 500 ml 큰 병이 아니고
물론 캔도 아니고 마치 간장병 같은 생김새의 작은 병 에 든 맥주 밖에 없답니다.
한병에 무려 35위안(6천원) 이나 하는 매우 비싼 칭따오를 2병을
시킨후 잔을 가져다 달라고 했더니 유리잔 을 가져왔는데.....
세상에나??? 내 수십차례 외국 여행을 다녔지만 또 이런 술잔은 처음인게 잔 외부 밑바닥 중심이 둥글다
보니 유리잔이 비뚜름해서 마치 넘어질 것 같다는.... 그러니까 잔에 가득차게 술을 부어서는 안된다는?
그러고는 술집 밖으로 나오니 이제 사위가 완전히 어두워진 탓에 운하
양 옆으로 늘어선 술집과 음식점이며 가게에서 불을 밝혔습니다.
칭따오는 중국을 대표하는 맥주이지만 그보다 인기가 있는 중국의 대표 상품은 판다 가 아닐까
싶은데.... 금년에 한국인들이 뽑은 2023 올해의 책에 4위 에 올랐으니, 베스트셀러 《아기
판다 푸바오》 의 후속작으로 장난꾸러기 푸바오의 행복한 일상을 담은 포토 에세이라고 합니다.
2020년 7월 20일에 태어난 국내 탄생 1호 아기 판다 푸바오 가 세살이 되었으니 어른 판다가 된
푸바오는 아기 때에 비해 활동량이 월등히 늘었고, 감정 표현도 훨씬 더 풍부해 졌으며
무엇보다 엄마 아이바오와 사육사 할부지로 부터 독립하여 혼자만의 삶을 꾸려 나가게 되었답니다.
《푸바오, 매일매일 행복해》 는 1 · 2부로 구성되어 있으니 1부에서는 100일을 맞은 아기 판다 시절의
이야기에서 부터 독립 훈련을 끝내고 홀로서기를 시작한 푸바오의 모습이, 2부에서는 엄마와
사육사 할부지의 도움 없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리는 푸바오의 행복한 일상 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독자들이 뽑은 2023 년 올해의 책 1위 는 반일 감정이 팽배해서 3년전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벌였던 한국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이 선정됐는데 6년만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10대시절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미지의 장소 를 방문한 후 그곳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2위는 75만부를 돌파한 '세이노의 가르침' 이 차지했으며 3위는 일본만화 붐을 주도한 '슬램덩크 리소스',
5위는 요한 하리가 쓴 '도둑맞은 집중력' 이 그 뒤를 이었는데, 지난 1년간 출간된 책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책 투표는 지난 11월 7일부터 12월 8일까지 한 달간 진행됐으며 45만명이 참여 했다고 합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디케의 눈물' 은 6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유시민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가 7위를 기록
했고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지난 9월 출간한 에세이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는 첫주에 베스트셀러
5위에 오르더니, 3위였던 '디케의 눈물' 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지만 결국 10위 안에 들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천천히 걸으며 보노라니 더욱이 운하를 떠다니는 유람선 에서 까지 불이 밝혀
지니...... 여기 이 물가 동네는 모두가 불이라 그 야경이 볼만합니다.
그러고는 운하를 뒤로 하고 산당가역으로 가서는 지하철 1호선을 타고 한정거장 쑤저우역
(苏州站 소주참) 에 내리는데 이 구간은 도시 북쪽으로 흐르는 강 밑을
통과 하는지라 엄청 긴 구간인데..... 기차역 건너편 큰 2개 빌딩의 야경 이 또한 멋집니다.
진지앙 인 쑤저우 레일웨이 스테이션 노스 스퀘어 锦江之星旅馆 Jinjiang Inn Suzhou Railway
Station North Square 호텔에 도착해 아침에 맡겼던 맡겼던 배낭을 찾아 체크인을
하는데 이틀치 호텔비 740위안을 계산하려고 하니 왠일인지 국민카드가 결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아가씨가 현금 으로 달라기에 농담 삼아서 디스카운트 를 해 줄수 있느냐고
물으니.... 놀랍게도 선선히 700위안만 내라는데, 물론 야찐 은 받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