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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왕 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산악대장
<등산기점>
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 버스종점(창박골)에 하차하여 남쪽(버스 가는 방향 좌측)을 보면
'안양시 예비군 훈련장'이란 입간판이 있다.
훈련장 주차장을 지나 큰마당식당 수퍼 앞으로 해서 훈련장쪽으로 올라가다가
절을 몇 개 지나서 맨 마지막절(약수사) 좌측 소로길이 바로 등산기점이다.
거기 나무에 보면 "수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리본이 매달려 있다.
<등산로 안내>
1. 바로 날등길이다. 이 된비알을 5분 정도 오르면 좌측으로 토속신앙 캠프(?)가 둘 보인다.
물론 사람이 거주하고 있다. 힐끔거리며 우측길만 고집하면 '창암약수'가 나온다.
여기서 수통에 물을 채우고 잠시 쉰다.
2. 약수터에서 남쪽으로 길따라 가면 바로 삼거리가 나오며 앞산 즉, 태양산과 태극기 휘날리는
426고지(일명 관모봉)가 한 눈에 들어온다. 저 건너편 거기까지 가야 한다. 결심을 굳히며
여기서 우측길로 접어든다. (문둥바위를 등산기점으로 삼아 소나무 능선 타고 올라오면,
산소를 거쳐 큰바위에 도착하는데, 바로 이곳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문둥바위는 입산금지다)
또 다시 비알이 시작된다.
3. 길은 외줄기인데 곳곳에 수사사 리본이 달려 있으니 그걸 따라가다 보면 능선길에서 갈림길
이 나오는데 좌우측 어느 길로 가도 예비군 훈련장(아마 각개전투 중 고지탈환이나 재집결 장
소인듯 한)에 도달한다.
4. 능선을 계속 타고 가면 첫 봉우리가 나온다. 거기서 좌회전해야 수암봉으로 간다.
우측은 군부대에서 통제하고 있어서 갈 수가 없다. 여기가 제1봉인 356고지인데,
실제로는 335.3m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6.25 한국전쟁 때 미군이 쏜 포탄에 그만큼 깍여버
렸기 때문이다. 1.4후퇴 때 수리산에는 중공군 1개 사단이 주둔하였던 바, 지금의 수원 비행장
부근에서 미군이 무지막지하게 쏘아댔단다.
5. 제2봉인 수암봉(이때의 '수'는 빼어날 秀자를 쓴다)까지는 기분 좋은 소나무숲길이다.
첫 소나무쉼터를 막 지나서 좌측 등산로에는 '용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용이 맨땅에서 헤딩
하는 형국의 소나무를 꼭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6. 능선만 고집하면 수암봉 직전에서 바위를 하나 넘어야 하는데, 눈이 쌓인 날에는 우회하는 것
이 좋겠다. 수암봉(395m)은 바위산이다. 조망이 뛰어나다. 조선조 때의 지도를 보면 봉우리만
달랑 그려놨었다. 무명봉인 셈인데, 쪽바리들이 '빼어난 바위'(秀巖峰)라고 이름지어 지금에 이른다.
7. 수암봉(노인네들은 발음이 어려웠던 지 지금도 '수압봉'이라고 부른다)에서 갈 길을 봐둬야
한다. 발 아래로 헬기장이 보인다. 12시 방향으로 갈 터이다.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가면
수암동이요 좌측으로 가면 천지신명비가 있는 윗말안산너미이다.(작전도로) 직진이다.
8. 날등으로 2~3분 오르면 안양시에서 세운 쇠로 된 입간판이 하나 있다. 302고지이다.
3년 전에는 여기를 '슬기봉'이라고 표기해 놨었는데, 어느 날 보니까 지워버렸다.
여기서 앞을 보면 군부대 케레바50이 있는 대공초소가 보인다. 잘 봐두어야 한다.
그 밑을 통과 할 것이므로 산세를 잘 보아두기 바란다.
9. 우측으로 철책을 두고 걷는 길이다. 마치 철책선을 따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길이다.
제법 된비알이고 꽤 긴 길이다. 우리 수사사는 헬기장에서 저 위 대공초소 밑에까지
단 한 번도 쉬어간 적이 없다. 말하자면 여기가 산악훈련 코스인 셈인데, 그건 시작에
불과하다. 철책 안쪽 깊은 계곡은 육군 불발탄 처리장이다. 몇 만 평에 이른다.
10. 숨이 턱에 닿을 정도가 되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철책만 무조건 따라가다보면
수리사 절에 가는 길이거나 바람개비 고개를 지나 수리산 남릉으로 연결되니, 9부능선
철책 옆 삼거리길에서 좌측길로 들어서기 바란다. 물론 리본을 달아매어 놓았다.
11. 십오미터쯤 되는 곳에 쉼터가 있다. 우측에 있는데 땅이 판판하고 비교적 넓어서 꼭
쉬었다 간다. 목이 타니 목을 추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잠시 쉬면서 등산화끈을
잘 조여매야 한다. 이제부터 산다운 산길을 가야 하니까 말이다.
☞여기서 잠시 <귀뜸>
(1)오늘 우리는 여섯 개의 봉우리를 다녀야 한다. 356고지가 1봉이고, 수암봉이 2봉이요,
갈뫼봉이 3봉인데 이 3봉만 우회한다. 우리가 지금 쉬면서 목을 추기고 있는 바로 앞 고지에는
케레바50이 설치되어 있는 대공초소가 있어 갈 수가 없다. 3봉을 가자면 거길 통과해야
하는데 민간인은 갈 수가 없어서 초소 밑으로 우회한다. 3봉이 어디냐 하면, 초소에서 더
오르면 아주 큰 둥근 구조물이 있는 봉우리가 바로 3봉이다. 아마 그것은 사이트일 것이다.
공군 8249부대를 통칭 '313사이트'라고 부르지 않는가?
(2)수리산에는 동능, 서능, 남능이 있다. 여기까지가 수리산의 서능에 해당하고, 여기서 오른쪽
으로 철책 따라 계속 가면 남능으로, 바람개비 고개를 지나 너구리산, 안산대학까지 간다.
수리사는 남능길로 약 15분 가다가 좌측으로 빠지면 된다. MTB 타는 사람들의 임도가 그쪽에
있다. 임도 따라 계속 가다보면 뒷뱅이역(대야미)이 나온다.
12. 추스려 일어나 길을 가면 바로, '위로는 공군부대' 뻘건 글씨로 '출입금지'라는 입간판이
나온다. 우리는 철조망을 건너야 한다. 구지비 출입금지라는데 올라갈 일이 없지 않는가 말 이다.
이 철조망을 밟고 건너면 바로 안전로프가 좌측으로 보인다.
이 안전로프는 우리 수사사에서 지나 2004.1.4 설치한 것으로써 '수사사길' 곳곳에 있다.
13 여기서부터 우리는 감히 '수사사 개척길'이라 부른다.
이제 카페 개설 700일(2005.01.29)을 앞두고 있는 수사사에서 처음에는 안양시장에게
군부대의 개방을 요구하였지만, 그게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 하는 법이어서 우리는 열심히 길 하나를 만들기에 이른다.
14.작년(2004.05.08) 제 차 수리산 입산에서 우리는 드디어 수사사길에 리본을 달아맨다.
많은 회원들이 미끄러지고 여성 회원들의 엉덩방아가 지금도 웃음을 자아내게 하지만
이건 코메디가 아닌 실제 상황이었기에 지금도 그 길을 지날 때면 뿌듯하다.
길은 외줄기이다. 고개 하나 넘으면 내려가는 길이고, 공터에 닿는다. 작전도로가 보인다.
15. 공터(지난 해에는 이곳에 군부대 공사의 자재를 잔뜩 쌓아 놓았었다.)에서 작전도로로
400m를 내려간다. 작전도로는 우로 한 번 굽어 좌로 심하게(거의 90도) 굽어지는데,
바로 그 굽어지는 지점에 군인들이 타이어를 쌓아놓았다. 노란 색을 칠한 타이어들은
필시 브레이크 파열시 충돌해서라도 차량을 세우려는 착한 마음씨에서 만들어 놓은 것이
틀림 없는데, 이 지점이 산행기점이다.
16. 타이어 우측(다래나무 아래로)길로 고개를 숙이고 들어간다. '수리산 신령님! 오늘도 입산을
허락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면서... 작은 계류 하나를 건너게 되는데 이 계류야말로
수리천'의 발원지이다. 지금 수리산에서(안양9동) 안양3, 4동과 안양2동을 거쳐 안양천에
이르는 개울을 '수암천'이라 하는데 이는 무지 잘못된 이름이다. 쪽바리들이 수암봉에서
발원한 것으로 착각하여 그렇게 명명했는데, 이 수리봉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사뭇 길다.
차제에 이것을 고치는 운동을 전개할 터이다. '수리천'이 맞다! 암 맞고 말고!
17. 빡센 된비알이다. 아마도 수리산 어느 코스에도 이보다 더한 된비알은 없다고 본다.
수사사가 개척할 당시만 해도 사람이 다니지 않아서인지 뱀도 여러 마리 살고 있었다.
잘하면 산삼도 한 뿌리 나올 법한데 아직까지 더덕 한 뿌리를 캤다는 사람이 없다.
12시 방향으로 죽어라 올라가서 9시 방향으로 꺾는다. 이 길의 개념이 '12시 방향에서
9시 방향'이다. 지그재그는 어딘지 사쿠라같아서 싫었다. 12시와 9시 방향 사이!
18. 두 번째 12시 방향으로 기어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양쪽에 리본이 달려있다. 이럴 때
사람 환장한다. 오데로 가란 말이냐? 보다 안전한 길을 원하면 9시 방향으로, 좀더 험한
코스를 원하면 12시 방향으로 직진하기 바란다.
☞여기서 잠시 귀뜸
(1)9시 방향의 길에는 안전로프(안전팬스 개념)가 비교적 잘 설치되어 있다. 좌측으로 줄곧
낭떠러지인데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어서' 수사사가 설치한 로프이다. 많이 느슨해져
있어서 곧 손볼 예정으로 있다. 반면 12시 방향의 길에는 안전로프가 비교적 엉성한 게 솔
직한 표현이다. 반면 내려다 보는 맛(?)이 그만인데, 비오는 날과 눈오는 날에는 제발 이길
로 가면 안된다.
(2)12시 방향으로 가다 보면 수리봉(주봉)을 감싸 안듯이 우측으로 돌아야 하는데 끝부분에서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물론 철조망이 보이는 좌측길로 가야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생기지?
우측길은 오데서 오는 길일까? 위 14번에서 우리는 공터를 만났다. 거기서 우리는 작전도로
아래로 왔는데, 거기서 위쪽으로 400m쯤 올라가다가 우로 굽어진 길에서 위병소가 보일 때
좌측 소나무 옆을 보면 수사사리본이 반겨주는데, 거기서 돌담 넘어 가면 여기에 오게 된다.
그러나, 가지 마라! 총맞을 일은 없지만 길이 너무 편한 편이다. 쉽다.
19. 위 십팔번에서 어느쪽으로 가건 벤치가 있는 곳에 다다르게 되어 있다. 거기서 심호흡 한
번 하고, 목 한 번 축인다. 땀 범벅인 우리에게 거기에서 쉬던 사람들이 묻곤 한다. "어데서 왔
습니까?" 우리는 태연히 대답한다. "조 건네 보이는 수암봉에서 왔습니다." 해냈다는 뿌듯한
자신감을 느그들이 알랴? 하는 마음도 조금 드는 건 왜일까? 수사사는 이곳을 단 한 번이라도
통과한 사람을 회원으로 인정하고 있다. 특히 외부산행시 검증 운운하는 것은 이곳을 두고 하
는 말이다. 이곳만 통과하면 대한민국 어느 산에 가서도 꿀릴 게 없다는 것이 평소 이 수리산
사나이의 지론이다.
20. 오늘 무신 자료를 찾다가 '수사사'에 대한 것을 찾아냈다. <수사사 회보>였다.
1999년 4월 4일자였다. 감회가 새로웠지만 곧 숙연해졌다. 당시 의왕 책임자였던
최상범이란 이름 앞에서... 친구인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각설하고 우리 수사사는 역사가 꽤 깊은 모임이다. '애가사'와 함께 시작되었으니
족히 10년은 넘었다. 수리산을 닮아 의연하고 싶은 모임이다.
21. 벤치가 있다. 수리산 주봉을 기어오르다 싶이 올라서 처음 만나는 벤치부터 수리산 동능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는 설명이 필요 없으리만치 길이 좋다. 벤치를 지나 처음 만나는 바위부
근 약간 높은 곳을 속칭 '슬기봉'이라 부르고 있는데, 이는 근거도 없는 순엉터리 이름이다.
지난 해에 산이름 찾아 수리사를 비롯 여기저기로 뛰어다녔던 바, 슬기봉은 어디에도 없던 이
름이다.
22. 산꾼이 많이 오가는 길로만 가면 된다. 칼바위를 올라서 바람을 맞으며 건너편 수암봉과
발 아래 담배촌을 내려다 보는 것도 이 길의 묘미이다. 너덜지대가 이어지니 조심하기 바란다.
진행방향 우측으로 줄곧 산본 신도시가 따라온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논밭이었던 곳!
부곡저수지며 수원시내는 물론 날 좋은 날은 광교산과 백운산, 바라산이 지척이다.
23. 수리산 동능의 안부지점이 '송충넘이'인데, 벌레 송충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은 아니다.
정확한 지점은 동능에서 가장 낮은 지점으로서 바위가 있고, 이정표가 있으며 말하자면
4거리 같은 지점이다. 이조때, 담배촌에 송씨가 살았는데 그는 아침 저녁으로 이 고개를
넘어다녔것다. 이유는 그가 우리 산꾼의 원조로서가 아니라 산밑(왜놈들이 1914년 한자로
山本으로 바꾸기 전까지 산밑이었다)에 사시는 이태조의 후손들에게 문안인사 다녔던 길!
(이제 감 잡았지?) 그러니 그가 살던 곳을 지금도 '송충이골'이라 부르고 이 안부지점을
'송충넘이'라고 하는데, 과연 누구에게 <忠>하였던가를 곰곰히 따져볼 일이다.
24. 자 그 문제는 접어두고 길을 간다. 능선 따라 가노라면 아기자기한 길이 이어진다.
이 길을 오가는 산꾼의 태반은 수리산 산꾼의 길이 여기가 전부인양 생각하고 다니고 있음
에 유의 바란다. 서능과 남능이 있음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때로는 안스럽기까지 하다.
25. 마지막 된비알이 기다리고 있다. 짧다. 겁먹지 말고 보무도 당당히 오르면 길이 갈라지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2시방향을 주목하기 바란다. 바위 아래 비교적 펑펑한 곳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우리끼리 하는 말로 명당이다. 전망도 좋고 밥먹고 가기에 안성맞춤인 이곳은 이제
예약을 해야 할 형편이지만 십수년전에 개척할 당시만 해도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던 곳
이다. 바위틈에 보면 신문지도 여러장 감춰져 있으니 사용후 보관 바란다.
26. 다시 추스리고 가는 길은 수리산의 가장 훌륭한 너덜지대이다. 너덜지대는 병풍바위에서
끝나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바위능선 좌측으로 우회하면 된다. 소나무에 로프도 매어
있어 혼자서도 능히 갈 수 있으며 내려서서 좌측으로 곧추 된비알 내려가면 최경환 성지이다.
병풍바위는 크지는 않지만 술을 거나하게 먹은 사람은 우회하기 바란다. 해마다 여기서 인사
사고가 나는 곳이니 말이다.
27. 병풍바위를 넘었거나 우회하였거나 대개는 그냥 치고 올라간다. 물론 고지가 보이니 그럴
수도 있겠으나 잠시 쉬어가면 좋은 일들이 많다. 우선 소나무들이 예사롭지가 않다. 바위 또한
그러하고, 발 아래 보이는 담배촌과 서쪽으로 수암봉과 그 너머의 정경들, 흉물스런 서울순환
고속도로... 쉬어가는 여유가 때로는 좋다.
☞여기서 잠시 <귀뜸>
(1) 지금까지 지나온 4개 봉우리의 높이는 다음과 같다.
1) 356고지(실제로는 335.3m)
2) 수암봉(秀岩峰, 일명 수압봉 395m)
º수암봉 헬기장 아래 윗말안산넘이에서 남쪽으로 첫번째 봉:슬기봉(302m)--철책이 보이
는 지점: 안양시에서 세운 스텐 안내판이 서있다.
3) 갈뫼봉:케레바50초소 밑으로 우회하다 보면 보이는 둥근 싸이트가 있다(451.5m)
4) 수리산(修理山 修理峰)--수사사 개척길이 있는 수리산 주봉(474.8m)
º전혀 근거도 없는 슬기봉(전망은 뛰어나고, 수리산 정기가 모이는 곳:302m)
(2) 늘 이야기하지만 산은 높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오르는 이의 마음자세가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높은 산이라 할지라도 7, 8부 능선까지 차로 오른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런지.
28. 태양산이다. 어릴 적부터 '큰 태양산'이라 불렀다. 높이가 489m이고, GPS로는 동경 126º54′
57″, 북위 37º22′12″이다. 헬기장 옆에는 삼성산악회에서 세운 표지석에는 '태을봉'이라 써있다.
밤드리산드리(야간산행)에는 제3전망대에서 막바로 치고 올라오곤 하는데, 그 길은 달이 떠
야 제격인 코스이다. 이곳에서 426고지(관모봉)으로 다니기가 식상한 사람은 서쪽방향으로,
즉 제3전망대로 내려가서 출렁다리를 건너 제2전망대로 가도 좋겠다.
29. 태양산 북벽인 내리막 코스는 늘 젖어 있거나 얼어 있다. 미끄러짐에 주의 하다 보면, 갈림길
이 나오는데 어느 길로 가나 안부지점에서 다시 만나지만, 능선길을 고집한다. 바위가 듬성듬성
있는 곳이 '작은 태양산'이다. 동쪽으로 태극기 휘날리는 426고지(관모봉)로 방향을 잡는다.
짧은 비탈길이다. 해빙기에 많은 사람들이 엉덩방아를 찧는 곳이기도 하다.
30. 안부지점에서 다시 만난 길은 산본쪽 노랑바위로 가지 않는다면야 무조건 직진하면 된다.
좌로 탈출하면 백영약수와 팔팔약수가 있는 칠흑골이다. 태극기 휘날리는 426고지(관모봉)를
거쳐 마지막 너덜지대를 지나야 하는데 내리막길인 이곳도 주의를 요하는 길이다.
185계단은 철도 버팀목으로 만들어져 있다. 185계단을 지나서 길따라 가면 팔각정이 나온다.
거기서 우로 가면 충혼탑이고 좌로 가다가 우로 접으면 안양대학교, 직진하면 흥화아파트다.
31. 있을 것이 죄다 있는 이런 코스는 만나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너무 가까이에 이런 훌륭한
산길을 가지고 있어서 자칫하면 별 거 아닌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수리산이 소중하고
수리산이 얼마나 좋으면 이름도 "수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일까?
혼자서 이 코스를 간다면 대략 3시간 반이면 되나, 수사사에서 훈련산행을 하거나 쓰레기를
줍는 줍기산행을 하면 대략 4시간 반에서 5시간이 걸린다. 물론 도중에 목을 추기거나 밥을
먹는 시간을 포함해서 그렇다.
☞ <귀뜸>
죄송합니다. 이 짧은 코스를 설명하는데 석 달이 걸렸으니 말입니다.
일단 여기서 접고요 길목마다 있는 탈출로에 대한 설명은 다음을 기약합니다.
인내로 기다려주신 님들께 감사드리며 이 길이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수리산 산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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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왕 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산악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