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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즉문즉설(卽問卽說)'
사진 tvN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연출: 정민식, 김민수)
법륜스님과 MC 소이현
■ 법륜스님 프로필
본명 최석호, 출생 울산 1953년생 68세
●성장과 출가수행자의 삶
1953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출생
1969 경주 분황사에서 불심 도문스님 문하에 입문 [법명 法輪]
1972 경주고등학교 졸업
1991 서울 대성사에서 비구계 및 보살계, 전법계 수지 [법호 智光]
2002 정토회 지도법사
2007 전라북도 장수 죽림정사 주지
●현재 정토회 지도법사 (사)에코붓다 이사장
(재)평화재단 이사장 (사)좋은벗들 이사장
(사)한국제이티에스 이사장Join Together Society America 이사장
●주요 수상내역
2018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대한민국, 2018년 9월 12일)
●저서 26권 동영상 누적 조회수 7억뷰
2012 금강경 강의 2013 인생수업 2014 지금 여기, 깨어있기
2015 야단법석 2016 법륜스님의 행복 2017 야당법석 2-지금, 여기서 행복하라 2018 스님, 왜 통일을 해야 하나요 2019 지금 이대로 좋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티브이엔 토일 오후 6시) 새해를 맞아 저마다의 각오를 한다. 목표를 세우고 착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자고 다짐한다. 하지만 ‘작심삼일’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며칠 안 가 흐트러지기 일쑤다. 그런 마음을 보듬으며 응원하는 시간이다. 법륜 스님이 즉석에서 관객들의 다양한 고민을 듣고 명쾌한 해법과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은 유명한 강연인데, 설을 맞아 <티브이엔>에서 특별 프로그램으로 별도로 제작했다. “술이 절제가 안 된다” “취업이 고민이다” “딸이 사춘기다” 등 가족 문제부터 사회생활의 어려움까지 현장에서 다양한 고민이 오갔다고 한다. “백종원이 내 남편이었으면 좋겠다”는 고민에 법륜 스님이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배우 소이현이 진행한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卽問卽說)'은 법륜스님과 즉석에서 묻고 즉석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강연 프로그램이다. 내밀한 고민부터 사회생활에 대한 고민까지 다양한 질문에 대한 해법을 찾아볼 예정. 새해를 맞이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오늘도 힘겨운 하루를 버티고 있나요?
"어떻게 사는 게 옳은 건지 고민입니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많고 남의 눈을 너무 의식 합니다."
"여전히 무시하는 남편 때문에 힘들어요."
"부모를 닮는 내 모습이 싫어요."
인생에는 답이 없습니다.
자기가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이 인생입니다.
사는 게 좋을까요? 죽는 게 좋을까요?
1 “즉문즉답은 막힐 수 있지만, 즉문즉설은 막힐 수가 없어” 속이 뻥 뚫리는 유쾌한 이야기
왜 ‘즉문즉답’이 아니라 ‘즉문즉설’일까. 법륜스님은 “지식적인 것은 답이 있다. 하지만 인생에는 답이 없다. 괴로울 때 어떤 답을 낸다고 해서 괴로움이 없어지지는 않는다”며 “즉문즉설은 마음의 번뇌, 의문, 괴로움이 사라지는 대화다. 그래서 즉문즉답은 막힐 수 있지만 즉문즉설은 막힐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오늘·내일 방송은 법륜스님이 풀리지 않을 것만 같던 고민에 속이 뻥 뚫리는 해법을 제시하는 유쾌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2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기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환영” 진한 공감 안기는 진솔한 이야기
법륜스님은 “다리에 침이 찔려서 아프면 그건 자기 이야기지만, 부처님이 어떻다는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라며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기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환영”한다고 전했다. 즉 자신이 가진 진솔한 고민이라면 어떤 고민이든 들어준다는 것. 실제로 강연 현장에서는 ‘먹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욱하는 성질에 두 달 만에 회사를 그만뒀다’, ‘사춘기 딸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등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진솔한 사연이 줄을 이었다는 후문이다.
3 “새해에는 조금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지친 마음 북돋아줄 따뜻한 이야기
새해라고 해서 인생을 바꿀 만한 특별한 일이 갑자기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가짐 아닐까. 설날을 맞이한 오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은 삶에 지친 시청자들의 마음을 북돋아주고, 이번 새해를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전할 예정이다. “새해에는 조금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법륜스님의 말처럼 방송을 통해 행복해지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질문은 무척 독했지만 법륜스님의 답은 의외로 쉬웠다는 건
엔터미디어 정덕현 칼럼리스트 2020.01.26.
[사진=tvN]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답은 쉬운데 그걸 문제로 갖는 우리들
[엔터미디어=정덕현] “이 세상에 귀신이 있는 지 없는 지 궁금해요.” tvN 설특집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의 첫 질문자인 6살 아이의 질문은 엉뚱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법륜스님의 답변은 너무나 쉽고 명쾌했다.
“귀신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한 게 귀신이야. 왜냐하면 어두운 데 가면 귀신이 보이는 것 같아. 그런데 밝은 데 가면 없는 것 같아. 어릴 때는 있는 것 같아. 어른이 되면 없는 것 같아. 마음이 두려울 때는 있는 것 같은데 마음이 편안하면 없는 겉 같아.... 귀신 만나고 싶어요? 안 만나고 싶어요? 안 만나고 싶어요? 귀신을 안 만나려면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항상 마음을 밝게 가지면 귀신이 있든지 없든지 상관없어요. 내가 안 만나기 때문에.”
귀신이 있는가 없는가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만날 것인가 안 만날 것인가의 문제라는 것. 아이의 엉뚱한 질문이었지만 그 답변에는 우리네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었다. 무언가 두려운 어떤 것이 있을 때 우리가 무얼 들여다봐야 하는가가 그 답변에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건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내 자신이라는 것이다.
미국에서 성과주의로 살다 보니 지치고 우울증도 있었고 각성제와 수면제로 버티는 삶을 토로하는 한 질문자. 그는 운명적으로 정해진 일, 즉 소명이란 존재하는가라는 결코 쉽지 않은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법륜스님의 답은 너무나 간단했다. 소명이란 없다는 것.
“소명이란 없습니다. 자기가 만드는 거예요. 인생에서 어떻게 살아야 된다고 정해진 길은 없고 어떤 사명 소명이란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의미를 부여하는 거죠.... 본래 주어진 의미는 없습니다. 자기가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에 따라 살아가는 것뿐이지.. 그것이 힘들면 그만 두면 되요. 원래는 없는 거니까. 근데 지쳤다는 건 거기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 오히려 내려놓고 편안하게 지내보는 것이 좋아요. 욕심이 많은 것 같아요. 어떤 일을 했기 때문에 지친 게 아니라 지나치게 욕심을 내고 집착을 하기 때문에 자기가 피곤한 거지 외국인들과의 경쟁이나 미국이란 사회하고도 관계가 없어요.” 결국 나를 괴롭히는 건 외부적인 요인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고 법륜스님은 말하고 있었다.
백종원 씨가 내 남편이었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질문에도 스님의 답변은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웠다. “제가 볼 때는 쥐가 계속 쓰레기장만 뒤지면서 음식을 찾다가 어느 날 접시에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고구마가 딱 얹혀 있어. 햐 나한테도 이럴 때가 있구나 그 안에 뭐 들었을까. 예 쥐약입니다. 다 돌보시는 분들이 있어서 쥐약이 자기한테 안 나타나는 거고 나타나면 쥐약인 줄 알아요.”
남편의 가치를 제대로 보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대화가 안된다는 이야기에도 법륜스님은 말이 대화지 “네가 바꿔라”라는 말이라고 했다. 그런데 안 바뀌니까 남편하고 말하기 싫어진 거라는 것. 스님은 “진정한 대화는 들어주는 것”이라며 관점을 바꿔보라 했다. 그리고 남편만한 남자 찾기 어렵다며 “가능하면 있는 거 다듬어서 쓰는 게 나아요”라고 유머를 담아 답했다.
딸이 가정을 버리다시피 하며 봉사를 많이 해 가슴이 아프고 사위 보기 민망하다는 어머니에게도 스님은 거침이 없었다.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라는 것. 이미 독립된 가정을 이루고 있는 딸은 남이라고 선을 그었다. 자신은 가정에 충실했다며 딸이 왜 그러는지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어머니에게 스님은 “엄마는 가정에 충실하지 딸은 봉사에 충실한 것”이라며 다를 게 없다고 했다. 그리고 부부지간에 부인이 열심히 봉사하고 남편이 밥을 해준다고 잘못된 건 아니하고 했다. 그러면서 “내 딸인데 잘 살지 않겠냐” 하는 신뢰를 가지라고 했다.
공부를 하려 하는데 계속 핸드폰을 보게 되고 공부를 안하는 게 고민이라는 중학교 2학년된 학생에 대해 스님은 오히려 질문을 던짐으로써 스스로 깨닫게 해주었다. 뜬금없이 아침에 일어날 때 몇 시에 일어나느냐고 물어본 스님은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를 열 번 외치는 건” 잃어나기 싫다는 뜻이라고 했다. 몸이 말은 안듣는다는 학생의 말에 스님은 일어나기 싫어서 안 일어나는 거지 몸하고는 아무 관계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비유를 공부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갔다. “자기는 누워서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하고 내 누워 있듯이 공부해야지 공부해야지 공부해야지 하고 안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공부하기 싫으면 안해도 괜찮고 대학을 안가도 괜찮다고 했다. 자신처럼. 하지만 대학을 가겠다면 마음을 내서 공부를 하라 했다.
알코올 중독 때문에 인생을 망치고 있다는 심각한 질문도 던져졌다. 스님은 술 자체는 음식이어서 괜찮지만 술을 먹고 취기에 이르는 건 나쁜 건 아니어도 어리석은 일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어리석은 일이 남에게 해를 끼치면 나쁜 일이 된다는 것. 질문자는 병이기 때문에 술을 먹으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독을 자꾸 먹는 습관이 있다면 먹고 죽던지 아니면 더 센 강한 자극을 줘서 자기를 보호하든지 그런 길 밖에 없어요.” 다소 센 답변이었지만 그런 결심이 아니라면 스스로의 인생을 괴롭게 살 수밖에 없을 터였다.
죽음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 요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질문자는 죽음이 낯설다며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에 대한 자세”를 물었다. 하지만 스님은 “아름다운 죽음이란 없다”고 먼저 답을 던진 후 다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만이 다를 뿐이라고 했다. 즉 늙는 과정을 삶으로 받아들이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거고 늙는 걸 거부하거나 하면 자꾸 마음이 괴로워진다는 것. 스님은 봄에 꽃피고 가을에 낙엽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괴로워야 할 일이 있는 게 아니라 그걸 거스르면 괴로운 일이 생긴다”고 했다.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었다.
설 특집으로 마련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회는 굉장히 독하고 때론 엉뚱한 질문이 나왔지만 의외로 스님의 답변은 너무나 간단하고 쉬웠다. 그건 무얼 말해주는 걸까. 어쩌면 우리가 삶에서 겪는 많은 이들이 자연스러운 것들이지만 우리 스스로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해서 많은 고민과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마음을 조금 내려놓거나 관점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일들에 우리가 너무 집착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스님의 ‘즉설’은 그 간단함만으로도 그걸 말해주고 있었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법륜스님, 손주 원하는 관객에 "딸 고문하는 것" 돌직구
뉴스엔 박소희 기자 2020.01.26.
법륜스님이 돌직구를 날렸다.
1월 26일 방송된 tvN 설특집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법륜스님은 관객들의 고민을 들어줬다.
이날 한 관객은 "딸이 결혼한지 5년이 됐는데 아이가 없다. 여러 시도를 했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다. 새해에는 딸이 임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주변에서 손주랑 같이 다니는 걸 보면 부럽다. 딸에게 임신 얘기를 꺼내면 딸은 짜증을 낸다. 딸이 법륜스님의 말을 듣고 임신을 시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법륜스님은 관객에게 "딸에게 굉장히 큰 고통을 주고 있다. 딸도 괴로울텐데 부모까지 자꾸 눈치를 주면 심리적 부담이 엄청 클 것이다. 딸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해야지 지금 자녀를 심리적으로 고문하고 있다. 정신 차려라"고 말했다.(사진=tvN 설특집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캡처)
뉴스엔 박소희
법륜스님, 우울증 앓는 이에게 "삶을 조금은 가볍게 받아들이라" 조언
"우울증은 조기 치료가 중요"
[파이낸셜뉴스 김서원기자 2020.1.26.] 법륜스님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삶을 별 거 아니라며 조금은 가볍게 받아들이면 좋겠다"며 "돈, 출세에만 매달리지 말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6일 오후 6시 방송된 tvN 설 특집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2부에서 법륜스님은 '내일 또 버틸 수 있을까'하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우울증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법륜스님은 "정신적인 질환은 방치하기 쉽다"며 "우울증이 심해지면 그제서야 병으로 인식한다. 늦게 발견할수록 치료가 어려운 게 우울증이기에 병으로 인식했을 땐 이미 늦어버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법륜스님은 부모·자식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법륜스님은 "부모의 기대가 클수록 심리적 압박감에 의해 마음의 병을 얻는 경우가 많다"며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으로 평가하더라도 부모는 그렇게 보면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식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최우선으로 자식이 그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충분하다는 마음이어야 한다"며 "가족 중에 조금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면 바로 전문의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륜스님은 연예계 자살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법륜스님은 "연예계에선 어린 나이에 인기를 끌며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며 "나이가 들수록 인기가 상향 곡선을 그리냐? 그렇지 않다. 내려가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런데 그걸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김서원 기자
'백종원 내 남편이었으면?' 법륜스님 "있는 남편 다듬어 써라"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법륜스님이 남편에 대한 고민을 가진 질문자에게 "가능하면 있는 것을 다듬어 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지난 25일 오후 6시 방송된 tvN 설 특집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한 질문자는 법륜스님에게 "요즘 TV에 백종원씨가 여기저기 많이 나온다. 저 사람이 내 남편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전생에 어떤 덕을 쌓아야 저런 사람과 결혼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법륜스님은 "제가 볼때는 쥐가 계속 쓰레기장만 뒤지면서 음식을 찾다가 어느날 접시에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고구마가 얹어있다면 '나한테도 이럴 때가 있구나'(라고 생각할 거다)"라며 "그런데 거기에 뭐가 들어 있을까? 쥐약인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다 돌보시는 분들이 돌봐서 쥐약이 안나타나는 거고 나타나면 쥐약인 줄 알아라"라고 얘기했다.
질문자는 그런 법륜스님에게 "결혼한지 25년 됐는데 5년 전부터 남편이 너무 밉다. 2년 정도 말을 안 하고 있다"라며 "제가 5년 전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만 있는데 맞벌이를 하다가 남편이 외벌이를 하게 되니깐 남편이 경제적으로 멘탈이 힘들어지니깐 날 힘들게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질문자는 "대화를 많이 하고 살아왔는데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고 노력을 해봤는데 되지 않으니깐 어느 순간 놔버리게 됐다"고 말했다.
법륜스님은 이 질문자에게 "20년간 노력했다는 건 자꾸 남편을 바꾸려고 했던 거다. 말이 대화지 '네가 바꿔라'였다"라며 "진정한 대화는 들어주는 거다. 내가 말을 하는 것이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들어주고 수긍해주는 게 대화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상대편에게 공감을 요구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이혼을 할 것이 아니라면 관점을 바꿔보는 것이 방법이다"라며 "밖에서 다른 남자를 찾으면 지금 남편보다 좋은 남자 찾기 힘들지도 모른다. 가능하면 남편을 다듬어서 쓰는 게 좋다"라고 덧붙였다.
법륜스님 "출가 반대하던 母, 단명한다는 말에 허락"
[뉴스엔 박소희 기자]
1월 26일 방송된 tvN 설특집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한 관객은 "한 스님이 고3 딸을 출가시켜야 명이 길어진다고 했다. 고3 딸을 출가시켜야 하냐"며 법륜스님에게 고민을 토로했다.
법륜스님이 스님이 된 사연을 전했다.
이를 들은 법륜스님은 "스님 되면 좋다. 행운이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법륜스님은 "난 고1 때 스님이 됐다. 우리 엄마도 울고불고 난리였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데려가지 왜 지금 데려 가냐고 화를 내셨다. 그런데 스님이 엄마에게 '이 아이 운명을 아냐. 이 아이는 단명한다'고 했다. 그걸 들은 엄마는 바로 출가를 허락했고, 정을 딱 끊었다"고 말했다.(사진=tvN 설특집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캡처)
'즉문즉설' 법륜스님 "팬이 사인회서 백허그, 주인 없어 그랬나보다"
뉴스엔 입력 황혜진 기자 2020.01.25.
법륜스님이 책 사인회에서 팬에게 백허그를 받은 일화에 대해 언급했다.
법륜스님은 1월 25일 방송된 tvN 설 특집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 출연, 즉석에서 관객들의 질문을 받고 이야기를 하는 방식의 강연을 선보였다.
MC를 맡은 배우 소이현은 "책 사인회에서 어떤 팬이 뒤에서 안았다고 하던데"라고 물었다. 법륜스님은 "아마 주인이 없다고 그런 거 보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소이현은 "그럼 아무나 가서 안아도 되는 건가"라고 농담했다. 법륜스님은 "원래 계율에 터치는 못하게 돼 있다"고 답했다.
[SBS 힐링캠프 100회 특집, 법륜스님 즉문즉설]
(윤도현, 딸 9살) "언젠가는 딸이 나를 떠나갈 거라는 불안이 있습니다.
어떤 놈을 만날지.. 스님, 이 불안감은 어떻게 잠재워야 할까요?"
(이경규) "저도 그래요. 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엔 결혼식장에서 딸 손잡고 입장하는 걸 보면 울컥해요..
이거 너무 일찍 고민하는 거 같긴 한데 ㅎㅎ.. 하여간에 아빠들이 그런 고민은 있어요."
(법륜스님) "나를 위해서 딸이 있는가? 딸을 위해서 내가 있어야 하는가?
지금 이 고민은 '나를 위해서 딸이 있는 거'예요.
사실 이건 사랑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욕심이고 집착입니다.
딸에 대한 사랑은.. '딸의 행복을 위해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가 사랑인데, 이 고민은 나의 행복을 위해서 딸이 계속 내 곁에 있어줘야 한다는 것이니까..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생각은 좀 바꿔야 합니다.
딸의 행복을 위해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거냐의 문제에 있어서
딸의 행복을 위해선 계속 내 곁에 있는 것보단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사는 게 딸에게는 행복이잖아요?
이렇게 '딸의 행복을 위해서 내가 어떻게 해줄 것인가?'로 생각을 바꾸면
그런 집착이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김성령, 아들만 둘, 큰 아이 13세) "너무 이해는 돼요. 그런데
요즘 시대가 딸은 사위가 들어오는 거고, 아들은 그냥 나가는 건데..
그래서 잘 키워가지고 주는 거 같아서 서운하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듭니다.
그래서 맨 날 물어봐요? '누구랑 살 거야?' 그런데 요즘 애들은 정말.. 엄마랑 같이 안 산대요."
(이경규) "스님, 어떻게 해야 합니까?"
(법륜스님) "이해는 되죠. 늙은 여자가 젊은 남자랑 살고 싶은 건 이해는 되죠. 그러나 젊은 남자는 젊은 여자랑 살고 싶지 왜 늙은 여자랑 살고 싶겠어요? (폭소)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이 내가 할 일이고, 그들이 나처럼 서로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꾸려가면 그것이 바로 내 할 일을 다 하는 거니까.. 그거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고 50이후에 내 삶은 아이들한테 너무 매이지 마세요. 내 남편이나 잘 간수하지.. '젊은 여자의 남편 = 옛날의 내 아들'에게 자꾸 관심 갖지 마세요."
(한혜진) "사실 고부간에 갈등이 있으면 중간에서 남편분들이 굉장히 힘드실 거 같은데.."
(법륜스님) "첫째로 남자가 정확하게 위치를 잡아야 할 것은..
스무살 이전에, 결혼하기 전까지는 엄마의 아들로서 그 가정의 일원이었지만
결혼하면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겁니다. 회사로 치면 회사가 분리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자꾸 '이중 멤버쉽'을 고집하면 문제가 돼요. (이중 회원권) 엄마의 아들로서의 멤버쉽과,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의 멤버쉽, 두 개를 모두 고수하려면 문제가 생겨요. 그러니까 엄마에게는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딱 인사를 하고, 그 멤버쉽은 정리를 하고 새로운 멤버쉽을 정확하게 해 줘야 결혼한 여성이 불안하지 않습니다.
두 여자와 다 함께 살려고 하면 안 되고, 하나는 정리를 해야 해요. 과감하게.. 이걸 분명하게 해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이제 두 여자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그래서 남자들이 수명이 짧아요."
(그러면 그 어머니의 서운한 마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건 어머니 문제이지, 내가 관여할 일은 아녜요.
아이가 어렸을 때 엄마가 돌보는 것은, 아이가 저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에 보살펴 주는 것이고 어머니가 50이든 60이든 70이든.. 자기가 자기 인생을 살 수 있을 때, 자식이 지나치게 관여하는 건 효가 아녜요.
어머니가 80이 넘거나 병이 들거나 해서 혼자 살 수 없을 때 보살펴 드리는 게 자연의 이치이고 인간의 도리이지..어머니가 잘 살 수 있는 나이인데도 내 어머니라는 이유만으로 거기에 매달리면 이치에 맞지 않아요.
이것이 첫째로 아들이 지켜야 할 도리이고.. 시어머니는 자기 생각대로, 아들이나 딸을 계속 데리고 살고 싶으면.. 결국 결혼을 못 한다는 결론이에요.
그러니까 정말 아이를 사랑한다면 자기 인생길을 가도록 해 주는 게 사랑입니다. 정을 끊어 줘야 합니다.
비유를 들어 말씀드리면, 겨울에 12월에 방에 불을 땔 때 장작 10개를 땠는데, 2월까지는 10개를 계속 땠어.. 그런데 3월이 돼도 10개를 때면 방이 좀 덥겠죠? 4월이 됐는데도 10개를 때면 많이 덥겠죠? 7~8월이 됐는데도 계속 10개를 때면 더워서 못 살겠죠?
이건 사람을 돕는 게 아니라 해치는 겁니다. 아이에 대한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겨울엔 장작 10개를 때고, 봄에는 5개로 줄여 주고, 여름엔 불을 때지 않는 것처럼 아이의 성장과정에 따라서, 낳아서는 극진히 사랑해 주고, 사춘기때는 지켜봐 주고, 성인이 되면 정을 딱 끊어 줘서 자기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게 해야 합니다.
자연에 있는 동물들은 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사람은 어릴 때 사랑스럽게 키웠던 그 습관이 생각이나 몸에 배어서 성인이 된 후에도 남아 있는 겁니다. 그것은 겨울에 때던 장작을 여름에도 그대로 때서 오히려 사람을 괴롭게 만들듯이 아이가 성인이 되고도 계속 그러면 그것은 아이의 성장을 막는 것이고 아이로서는 부모가 이젠 사랑이 아니고, 보금자리가 아니고 감옥이 됩니다."
(며느리 입장에선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결혼을 하면 여자는 남자를 '내 꺼'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 남자가 어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고.. 누군가의 아들.. 그것도 괜찮은 남자일수록 반드시 '누군가의 굉장히 사랑스러운 아들'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그 남자를 내가 가져왔으니까, 그 여자.. 그 나이든 여자가 볼 때는 뺏긴 기분이 드는 거예요.
생각으로는 자식 결혼시켜서 좋다 하지만, 마음으로는 '뺏겼다'는 심정이 들기 때문에 며느리는 두 가지 마음을 가져 줘야 합니다.
첫째로는 항상 시어머니에게 '좋은 아들 키워서 저에게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두 번째는 '제가 뺏어 와서 죄송합니다..'
항상 이렇게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원주인을 인정하는 마음을 내어야 합니다. 시부모는 뺏긴 기분이 들기 때문에 은근히 심술이 있거든요.
그 심술을 감사와 죄송한 마음으로 대하면 갈등을 해소할 수 있어요."
(백종원) "저도 가끔 입장이 난처할 때가 있긴 한데, 가운데서 중재를 잘 하면서 살고 있는데, 어렵기는 해요."
(법륜스님) "그렇게 가운데서 중재하겠다는 게 바로 이중 맴버쉽이거든요.
그게 항상 문제를 일으키니까.. 멤버쉽은 결혼하면 확실히 옮겨 주고.. 탈퇴를 해 주되 그러나 과거 은혜를 입은 부모님께 예의로써 대해 드려야지 계속 이중 멤버쉽을 거지고 있으면 안 됩니다."
(김성령) "말씀을 듣고 보니까.. 엄마가 먼저 끊어줘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부터 훈련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 열 세 살인데요..
나중에 다 커서, 성인이 된 다음에 '이제 끊자'보다 서서히 지금부터 훈련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ㅎㅎ"
(법륜스님) "15살부터 스무살 까지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고, 사춘기이고.. 부모는 지켜봐 줘야 하는 시기입니다.
아이가 3살 때까지는 내 목숨을 버려서라도 아이를 지켜주는 그런 사랑이 필요하고 4살부터 13살 정도까지는 부모가 모범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이고,
왜냐 하면 아이들은 따라 배우기 때문에.. 아이가 검소하기를 바라면 엄마가 검소해야 하고 아이가 공손하기를 바라면 엄마가 공손해야 합니다."
(백종원) "아까 그 회원권 문제는.. 딸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법륜스님) "물론 그렇습니다. 딸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사위는 장인장모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친정부모도 일단 딸을 시집보내면 딸과 사위에게 간섭을 안 하는.. 그런 마음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백종원) "그런데 남자보다도 여자가 친정하고 계속.. 그런 거 아닌가요?"
(김성령) "그건 아직 애가 없어서 그래요. 아이가 생기면 달라져요.
내 새끼가 생기면 부모에 대한 그 효가 내 자식한테로 내려가요."